시 읽는 일요일(182)

by 김대일

절정絶頂

이육사



매운 계절季節의 챗죽에 갈겨

마츰내 북방北方으로 휩쓸려오다


하늘도 그만 지쳐 끝난 고원高原

서리빨 칼날진 그우에서다


어데다 무릎을 꾸러야하나

한발 재겨디딜 곳조차 없다


이러매 눈깜아 생각해볼밖에

겨울은 강철로된 무지갠가보다


(실탄이 장전된 소총을 들어본 자는 끔찍한 공포감과 짜릿한 살의를 동시에 느낀다. 군대 가서 실탄 사격을 해봤다면 분명히 느끼는 인간의 혐오스런 양면성이다. 시민에게 총부리를 겨누는 순간 씻을 수 없는 반역을 저지른 택이지만 전복顚覆의 달콤함에 이성을 잃어 버린 뒤다. 이 또한 인간의 혐오스런 양면성이다.

시민의 자유를 억압하려 했던 무도한 반란자들에 맞서 끝까지 저항하고 분노하며 척결해야 할 것이다. 지금은 그야말로 처단의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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