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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읽는 일요일(198)

by 김대일

너와 나의 삶,

그 사이에

벚꽃이 있다

- 마쓰오 바쇼



(허무를 가장 닮은 꽃은 벚꽃이다. 인간사 무상함은 절정의 순간을 잠시 보여주고 빠르게 소멸하는 벚꽃에 다름 아니다. 야속하지만 그것이 순리라서 순응해야 한다.

그걸 깨닫는다면 현세의 욕망과 유혹이야말로 부질없는 것이다. 끝까지 부여잡을수록 자멸만 재촉할 뿐이니.

봄날의 허무, 벚꽃을 잊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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