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하 선생이 은퇴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찾아간 옛 장학생이 선생에게 물었다.
"제가 장학금을 받고도 특별한 인물이 못 돼서 죄송합니다."
장학생 이름을 기억하고 있던 선생이 대답했다.
"나는 그런 걸 바라는 게 아니었다. 우리 사회는 평범한 사람들이 지탱하고 있는 거다."
선생의 회고는 계속된다. 우리 부모형제가 내 등록금을 준 것도 아니고 남이 등록금을 주는데 공부를 열심히 안 하고 데모를 해서 누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말하는 옛 장학생에게 선생은 또 이렇게 말했다.
"국가를 위해 봉사하는 길은 둘 다 똑같다."
평범한 세상 모든 이들을 향해 보내는 가장 따뜻하고 든든하며 효능감 만렙인 덕담이다.
김장하는 어른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AmrQc1PuAW8&si=RM5Nh_PKV7c7daW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