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3월 11일 새벽에 올린 글은 사뭇 비장하면서 처연했다. 전날 실시한 제20대 대통령 선거 개표 최종 결과를 확인한 뒤였으니까.
사람마다 자유의지가 있고 선택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밤을 거의 지새다시피 번민의 번민을 거듭하며 스스로를 다독인 끝에 얻은 결론이다. 그러니 결정된 최종 선택에 적의나 반감을 드러내서는 안 된다. 또한 그 선택으로 인한 결과가 어떻게 나타나든 우리는 모두 책임져야 한다.
나는 코앞에 닥친 개업 준비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 새드 엔딩일지언정 한바탕 축제는 끝났고 우리의 일상은 어제에서 오늘로 이어지듯 내일을 변함없이 기약할 것이다. 그것만이 멘붕을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기에 자학하듯 나는 일상에 몰입할 것이다.
당분간 아무 것도 보지 않고 아무 것도 듣지 않으련다.
그로부터 3년하고도 이레 모자란 1달이 지난 시점에서 그날 쓴 글은 이렇게 갱신되었다.
사람마다 자유의지가 있고 선택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그리고 그 선택에 책임을 져야 마땅하다. 오랫동안 불면의 밤을 뒤척인 끝에 사필귀정이란 결론에 이르렀다. 그러니 그 결론에 승복하고 두말없이 책임져야 한다.
2025년 4월 4일 오전 11시 22분 이후로도 여전히 우리의 일상은 줄기차야 한다. 새드 엔딩이 해피 엔딩으로 전복되었다 하더라도 우리의 일상은 어제에서 오늘로 이어지고 내일을 변함없이 기약할 것이다. 더이상 자학하지 않고 맘껏 몰입하는 일상만이 모든 걸 반듯하게 되돌릴 유일한 상책이다.
다시는 파국을 초래하지 않게 두 눈 부릅뜨고 두 귀 쫑긋 세워야 한다.
2025년 4월 4일 갱신된 글은 2025년 6월 3일 이후로 반드시 또 갱신될 것이다.
사람마다 자유의지가 있고 선택은 정의가 향하는 쪽을 가리켰다. 불안과 분노로 오랫동안 지새웠던 불면의 밤은 마침내 종식되고야 말았다. 우리는 승리했고, 험난하긴 하나 희망과 기대로 벅찬 발전적 노정에 새롭게 섰다.
2025년 6월 3일 이후로도 우리의 일상은 여전히 줄기차야 한다. 해피 엔딩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다. 평범하지만 고귀해야 할 일상을 시민이 안전하게 영위할 수 있도록 새로운 시작은 전심전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재차 강조하건대 우리는 승리했다. 자학 대신 긍지를 드높일 때다. 깨치고 나가 끝내 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