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어권의 시성詩聖이라는 루벤 다리오를 잘 모르는데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그의 싯구는 더 알쏭달쏭하다.
청춘, 신의 보석이여
너 이제 가서 돌아오지 않는구나!
울고 싶을 땐 눈물이 나오지 않더니
때때로 나도 모르게 눈가가 붉어지네
만약 당신의 고향이 작다면, 크다고 꿈을 꾸면 된다
돌아오지 않을 청춘을 서러워하면서 어째서 고향을 빗댄 원대한 꿈(희망)을 품으라 선동하는가. 진선진미의 경지를 향해서라면 모순어법도 마다치 않는 시인은 분열적인가.
인생도 그러한가. 발 딛고 서 있는 세상 자체가 음충맞기 짝이 없는 소굴이라서 거기서 살아남으려 능글맞게 처신하는 게 이로울지 모른다. 하여 변화무쌍하게 변절하라!
허나, 청춘이 떠난 척박한 자리에 옹송그린 꿈이라는 건 초라하고 덧없을 뿐이니 이 모든 게 다 무슨 소용이랴.
차라리 메르세데스 소사를 읊조리는 편이 나을지 모른다. 말하는 대로 이루어진다지 않는가. 나에게 준 것 별로 없는 삶일지언정 감사하다고 입버릇해대면, 혹시 모르지 않는가. 이토록 회의적이고 자페적인 사고에 금이 갈지.
Gracias A La Vida
내게 이토록 많은 것을 준 삶에 감사합니다. 삶은 내게 눈을 뜨면 흑과 백을 완벽하게 구분할 수 있는 두 샛별을 주었고, 높은 하늘에 빛나는 별들을, 수많은 사람들 가운데 내 사랑하는 이를 주었습니다.
내게 이토록 많은 것을 준 삶에 감사합니다. 삶은 밤과 낮에 귀뚜라미와 카나리아 소리를 들려주었고, 망치소리, 터빈 소리, 개 짖는 소리, 빗소리, 그리고 내 가장 사랑하는 이의 그토록 부드러운 목소리를 새겨 넣을 수 있도록 커다란 귀도 주었습니다.
내게 이토록 많은 것을 준 삶에 감사합니다. 삶은 내가 생각하고 말할 수 있는 소리와 언어, 문자를 주었고, 어머니와 친구, 형제들 그리고 내 사랑하는 이가 걸어갈 영혼의 길을 밝혀줄 빛도 주었습니다.
내게 이토록 많은 것을 준 삶에 감사합니다. 삶은 내게 피곤한 발로도 전진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나는 그 피곤한 발을 이끌고 도시와 늪지, 해변과 사막, 산과 평야, 당신의 집과 거리, 그리고 당신의 정원을 걸아갈 수 있었습니다.
내게 이토록 많은 것을 준 삶에 감사합니다. 삶은 내게 인간의 정신이 열매를 거두는 것을, 악으로부터 선이 해방되는 것을, 그리고 당신의 맑은 눈 깊은 곳을 응시할 때 내 심장을 온통 뒤흔드는 마음을 주었습니다.
내게 이토록 많은 것을 준 삶에 감사합니다. 삶은 내게 웃음과 눈물을 주어 슬픔과 행복을 구별할 수 있게 해주었고, 내 슬픔과 행복은 나의 노래와 여러분들의 노래가 되었습니다. 이 노래가 바로 그것입니다. 그것은 우리들 모두의 노래이기도 합니다. 세상의 모든 노래가 그러하듯 내게 이토록 많은 것을 준 삶이여, 감사합니다.
Gracias a la vida que me ha dado tanto.
Me dio dos luceros, que cuando los abro,
Perfecto distingo lo negro del blanco
Y en el alto cielo su fondo estrellado
Y en las multitudes el hombre que yo amo.
Gracias a la vida que me ha dado tanto.
Me ha dado el oÃdo que en todo su ancho
Graba noche y dÃa, grillos y canarios,
Martillos, turbinas, ladridos, chubascos,
Y la voz tan tierna de mi bien amado.
Gracias a la vida que me ha dado tanto.
Me ha dado el sonido y el abecedario;
Con à l las palabras que pienso y declaro:
Madre, amigo, hermano, y luz alumbrando
La ruta del alma del que estoy amando.
Gracias a la vida que me ha dado tanto.
Me ha dado la marcha de mis pies cansados;
Con ellos anduve ciudades y charcos,
Playas y desiertos, montaÃnas y llanos,
Y la casa tuya, tu calle y tu patio.
Gracias a la vida que me ha dado tanto.
Me dio el corazÃn que agita su marco
Cuando miro el fruto del cerebro humano,
Cuando miro al bueno tan lejos del malo,
Cuando miro al fondo de tus ojos claros.
Gracias a la vida que me ha dado tanto.
Me ha dado la risa y me ha dado el llanto.
Asà yo distingo dicha de quebranto,
Los dos materiales que forman mi canto,
Y el canto de ustedes que es mi mismo canto,
Y el canto de todos que es mi propio canto.
Gracias a la vida que me ha dado tanto.
https://youtu.be/qR4fwenppPQ?si=9J_oPMPVkx3u7s4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