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읽는 일요일(38)

by 김대일

선천성 그리움

함민복

사람 그리워 당신을 품에 안았더니

당신의 심장은 나의 오른쪽 가슴에서 뛰고

끝내 심장을 포갤 수 없는

우리 선천성 그리움이여

하늘과 땅 사이를

날아오르는 새떼여

내리치는 번개여

(사람이면 예외없이 왼쪽 가슴에 붙어 있는 심장의 위치로 인해 포옹을 해도 나와 너의 심장이 절대 포개지지 않는다는 평범한 사실로써 우리가 겪는 그리움이란 마실수록 갈증만 더할 뿐인 바닷물모양 결코 해소되지 못하는 끝없는 갈망임을 표현했다. 시인의 메타포가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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