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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읽는 일요일(46)

by 김대일

Smile


Smile though your heart is aching

마음이 아프더라도 웃어

Smile even though it's breaking

심지어 부서지더라도 웃어

When there are clouds in the sky, you'll get by

하늘에 구름이 있어도 넌 지나갈 거야

If you smile through your fear and sorrow

공포와 슬픔을 이기고 웃으면 말이지

Smile and maybe tomorrow

웃어 그러면 아마 내일

You'll see the sun come shining through for you

널 위해 해가 떠오르는 걸 볼 거야


Light up your face with gladness

기쁨으로 얼굴을 밝게 해

Hide every trace of sadness

모든 슬픔의 흔적을 숨겨

Although a tear may be ever so near

눈물이 아주 가까이 있더라도

That's the time you must keep on trying smile

그때가 바로 네가 웃으려고 지속적으로 노력해야만 할 때야

What's the use of crying?

울어봐야 무슨 소용이야?

You'll find that life is still worthwhile

삶은 가치 있는 것으로 가득 차 있다는 걸 알 거야

If you just smile

네가 웃기만 한다면 말이지


That's the time you must keep on trying smile

그때가 바로 네가 웃으려고 지속적으로 노력해야만 할 때야

What's the use of crying?

울어봐야 무슨 소용이야?

You'll find that life is still worthwhile

삶은 가치 있는 것으로 가득 차 있다는 걸 알 거야

If you just smile

네가 웃기만 한다면 말이지

(찰리 채플린을 일세를 풍미한 슬랩스틱 코미디언로만 알고 있다면 굉장히 서운하다. 출연한 대부분의 영화를 그는 감독하고 각본을 썼으며, 제작, 편집, 주연, 그리고 음악까지 맡았다. 특히 그의 음악성은 가히 천재적이어서 찰리 채플린이 영화배우로 남아 있게 됨으로써 음악계는 천재 하나를 잃은 셈이라고 영화평론가 데이비드 로빈슨은 그의 저서 『거장의 생애와 예술 채플린』(한기찬 옮김, 한길아트. 2002)에서 주장했을 정도다.

<Smile>은 찰리 채플린이 감독과 주연을 맡은 1936년 영화 <모던 타임즈>의 삽입곡으로 찰리가 만들었다. 가사는 1954년 존 터너와 제프리 파슨스라는 이들이 지었고 냇 킹 콜 보컬 버전이 특히 유명하다. 마이클 잭슨이 생전에 특히 좋아했던 곡이라고 하는데 그의 사후 추모식 때 형인 저메인 잭슨이 이 노래를 불렀다.

서정적인 분위기와 희망으로 가득찬 가사와는 달리 들을수록 멜랑꼴리한 희한한 노래다. 위로받으려다가 위로해줘야 할 것 같은 느낌. 이 노래엔 찰리 채플린의 웃픈 영화나 마이클 잭슨의 비극적인 죽음과 통하는 형언하기 어려운 묘한 우수가 숨어 있다. 희망적인 가사가 참 역설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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