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소멸의 뒤안길

by 김대일

서울에만 목을 매는 수도권 쏠림도 문제지만 지속가능성 타진은커녕 전시행정에만 혈안이 된 도시재생도 결국 지방소멸을 재촉하는 졸렬한 행태로 혐오하는 나는 암울한 소멸의 끝을 전망하는 게 너무 버겁다. 내가 사는 부산뿐 아니라 서울공화국을 제외한 한반도 전역이 소멸의 낭떠러지로 지체없이 굴러가는 게 향후 획기적이면서 혁명적인 반전이 일어나지 않는 한 필연적인 사실일 수밖에 없어서 이럴 바에야 차라리 인적 드문 섬에라도 숨어 처박혀 사는 게 속 편한 짓일지 모른다고 자위하기에 이르렀다.

소멸의 끝이 어떤 풍경일지 그 암울한 미래를 차마 상상하기조차 싫지만 한 여행감독이 말한 '소멸산업'이 아마 지방소멸의 뒤안길에서 반짝하는 마지막 잔치쯤 되지 싶다. 내용이 처연하지만 우리 현실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 핍진한 칼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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