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로저스가 창시했다는 인간중심이론의 전제는 인간은 자기의 문제를 충분하게 이해할 수 있을 뿐만 아니고 그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즉, 결자해지할 줄 안다는 소리겠다. 이 때 마음에 기스가 난 자 옆에서 자리를 지키는 카운슬러(상담자)는 굳이 생채기의 원인을 찾아 치료를 해주려고 개입하려 해서는 안 된다. 눈에 보이는 행동 뿐 아니라 내면세계까지 이해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하고 과오를 빈발하게 범하는 결점투성이일지라도 결국 자신의 문제를 해결할 잠재력을 가진 사람이라고 존중하고 수용하는 솔직하고 투명한 태도야말로 인간중심이론에서 가장 중요하게 요구되는 상담자의 기본 자질이다. 직업상담사 자격증 한 번 따보겠다고 교재에 밑줄이나 벅벅 긁을 줄만 알았지 상담자로 정식 훈련을 받아본 적 없는 내가 숱한 심리상담이론을 제쳐두고 유독 인간중심이론 중에서도 상담자의 기본 자질에 꽂힌 건 '개입하지 않고 공감하는 태도를 견지한다'에 매료됐기 때문이다.
말이 쉬워 결자해지지 꼬인 매듭을 푸는 건 혼자서 감당해야 하는 지난하면서 고독한 과정이다. 매듭을 같이 풀어줄 수는 없지만 네가 애쓰는 걸 나는 잘 알고 있다는 태도는 비를 맞는 이 옆에서 우산을 접고 함께 비를 맞는 격이다. '돕는다는 것은 우산을 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비를 맞는 것입니다.'(신영복)
Sean : You wanna talk about it?(털어놓고 싶냐?)
Will : No...(아뇨...)
Sean : Hey, Will! I don't know a lot. But you see this? All this shit. It's not your fault.(이봐, 윌. 나도 아는 게 많지 않지만 이 기록들? 모두 개소리야. 네 잘못이 아니야.)
Will : (속삭이며) Yeah, I know that.(알아요.)
Sean : Look at me, son. It's not your fault.(내 눈을 똑바로 쳐다봐. 네 잘못이 아니야.)
Will : I know.(알아요.)
Sean : It's not your fault.(네 잘못이 아니야.)
Will : I know.(안다구요.)
Sean : No, no, you don't. It's not your fault. Hmm?(아냐, 아냐, 넌 몰라. 네 잘못이 아니야, 음?)
Will : I know.(알아요.)
Sean : It's not your fault.(네 잘못이 아니야.)
Will : (매우 심각한 목소리) All right.(안다니까요.)
Sean : It's not your fault. (속삭이며) It's not your fault.(네 잘못이 아니야. (속삭이며) 네 잘못이 아니야.)
Will : Don't fuck with me. (울음 섞인 목소리)(씨발, 성질 돋구지 마요. (울음 섞인 목소리))
Sean : It's not your fault.(네 잘못이 아니야.)
Will : Don't fuck with me, all right? Don't fuck with me, Sean, not you.(씨발! 성질 돋게 하지 말란 말이에요! 알아요? 씨발, 성질 돋우지 말라구요. 선생님만이라도.)
Sean : It's not your fault (속삭이며) It's not your fault...(네 잘못이 아니야. (속삭이며) 네 잘못이 아니라고...)
Will : (운다) My god! I'm so sorry! My god!(이런! 정말 죄송해요!) (영화 <굿 윌 헌팅> 중에서, 나무위키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