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읽는 일요일(79)

by 김대일

O Tannenbaum


O Tannenbaum, O Tannenbaum

(오 전나무여, 오 전나무여)

Wie treu sind deine Blätter!

(너의 잎은 어찌하여 이리 충성스러운가)​

Du grünst nicht nur zur Sommerzeit?

(너는 단지 여름에만 푸른가)

Nein, auch im Winter, wenn es schneit.

(아니, 너는 눈 내리는 겨울에도 푸르지)

O Tannenbaum, O Tannenbaum

(오 전나무여, 오 전나무여)

Wie treu sind deine Blätter!

(너의 잎은 어찌하여 이리 충성스러운가)


O Tannenbaum, O Tannenbaum

(오 전나무여, 오 전나무여)

Du kannst mir sehr gefallen!

(너는 정말로 사랑스럽구나)

Wie oft hat schon zur Winterzeit

(너는 눈보라 치는 겨울철마다)

Ein Baum von dir mich hoch erfreut!

(얼마나 자주 나를 기쁘게 해주었던지)

O Tannenbaum, O Tannenbaum

(오 전나무여, 오 전나무여)

Du kannst mir sehr gefallen!

(너는 정말로 사랑스럽구나)


O Tannenbaum, O Tannenbaum,

(오 전나무여, 오 전나무여)

Dein Kleid will mich was lehren!

(너의 옷​은 나에게 무언가를 가르쳐 준단다)

Die Hoffnung und Beständigkeit

(그 희망과 강인함은)

Gibt Mut und Kraft zu jeder Zeit!

(언제나 용기와 힘을 주는구나)

O Tannenbaum, O Tannenbaum

(오 전나무여, 오 전나무여)

Dein Kleid will mich was lehren!

(너의 옷은 나에게 무언가를 가르쳐 준단다!)

(날이 날이니만큼 오늘은 캐럴이다. 현대적인 가사는 슐레지엔 지방의 민요에 라이프치히의 작곡가 에른스트 안쉬츠(Ernst Anschütz)가 가사를 붙인 곡이다. 헌데 안쉬츠의 <오 탄넨바움(O Tannenbaum)>은 자르낙(Zarnack)이 채보해 발표한 것을 바탕으로 했다. 포츠담에서 활동한 설교자이자 교사이며, 독일 민속음악 수집가 요아킴 아우구스트 크리스티안 자르낙(Joachim August Christian Zarnack)은 자신이 채보한 독일민속음악 가운데 초등학생들에게 맞는 동요들을 골라 1820년에 출판했다. 그 가운데 연가(Liebeslied)라 할 <오 탄넨바움(O Tannenbaum)>이 들어있다.

안쉬츠의 <오 탄넨바움(O Tannenbaum)>이 연인에 대한 변함없는 믿음을 상록수인 전나무에 빗대 노래한 데 반해 자르낙은 신실하지 못한 연인을 한탄하는 노랫말이 들어 있어 특이하다. 이런 식이다.

“아가씨여, 아가씨여! / 그대의 마음은 왜 그렇게 오락가락 하나요!(O Mägdelein, O Mägdelein, / Wie falsch ist dein Gemüte!)”​

우리나라에 번안 소개된 <소나무야>는 오히려 자르낙의 원곡에 가까운 가사라고 한다. 가수는 영 별론데 부른 노래만은 내 애청곡 리스트 상단 어디쯤 걸려 있는 게 바비킴의 <소나무>다. <오 탄넨바움(O Tannenbaum)>의 선율과 동요 <소나무야> 가사를 절묘하게 버무렸다. 정말 좋아하는 노래다. 다시 말하는데 가수는 별로지만.)​


​소나무

작사 김형준, 임보경 작곡 김형준 노래 바비 킴


​두 눈을 감으면 선명해져요

꿈길을 오가던 푸른 그 길이

햇살이 살며시 내려 앉으면

소리없이 웃으며 불러봐요


​소나무야 소나무야 언제나 푸른 네 빛

소나무야 소나무야 변하지 않는 너


​바람이 얘기해 줬죠 잠시만 눈을 감으면

잊고 있던 푸른빛을 언제나 볼 수 있다


​많이 힘겨울 때면 눈을 감고 걸어요

손 내밀면 닿을 것 같아 편한 걸까

세상끝에서 만난 버려둔 내 꿈들이

아직 나를 떠나지 못해


​소나무야 소나무야 변하지 않는 너


​바람이 얘기해 줬죠 잠시만 숨을 고르면

소중했던 사람들이 어느새 곁에 있다


​소나무야 소나무야 언제나 푸른 네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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