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당

by 김대일

정당에 가입하거나 정치 지도자를 지지하는 까닭은 정치가 일상과 괴리되지 않고 긴밀하게 얽혀 있다는 방증이다. 지지하는 정당과 리더가 비록 바라는 모든 것을 실현시켜 주지는 못할지라도 개인의 이상과 궤를 같이 한다는, 혹은 우산을 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비를 맞으며 함께 걸어가는 공감과 연대를 확인하는 행위로서 충분히 가치가 있음이라.

그런 의미에서 그간 지지했던 정당이 내 이상과 자꾸 틀어진다고 판단해 탈당 신고서를 제출한 뒤 기본소득당에 가입했다. 또 그 당 상임대표이자 국회의원인 용혜인을 지지하기로 했다. '모두에게, 조건없이, 개별적으로, 정기적으로, 현금으로' 지급하는 기본소득을 원이슈로 삼아 보다 나은 대한민국을 설계하는 정당을 표방하는 기본소득당이 내가 품고 있는 기본소득의 이상과 상당히 겹쳐지는 바이다. 유시민 작가가 인정하듯 "제가 청년 정치인이에요"라고 말하지 않으면서 아주 청년다운 정치를 하는 용혜인 의원 역시 고故 노회찬 의원 이래 우리 시대에 없어서는 안 될 정치인이 될 것임을 확신해 지지키로 했다.

내친 김에 밝히건대 지난 2년 간 혐오와 냉소에 휩싸여 외면했던 현실 정치를 직시하기로 했다. 내가 지지하는 정당과 정치 지도자를 굳게 믿고 그들과 대오를 맞춰 불합리하고 비상식적인 세상을 바꾸는 데 일조할 작정이다. 누군가와 함께 한다는 사실이 든든하다.

작가의 이전글럭비를 경배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