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읽는 일요일(120)
by
김대일
Oct 8. 2023
노루
백석
산골에서는 집터를 츠고 달궤를 닦고
보름달 아래서 노루고기를 먹었다
(새 집 짓는 데 친구들 몰려와 품앗이로 도와 준다. 집터 치고 달구로 다지면서 시끌벅적하다. 집 주인은 그런 친구들이 고마워서 휘영청 밝은 보름달 아래에서 노루 고기 잡아 대접하며 부어라 마셔라 밤새는 줄 모른다.
텐트 치고 바베큐 먹는 것은 비할 바가 못 된다. 두 줄짜리 시가 운치를 완성시켰다. 역시 백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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