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읽는 일요일(124)

by 김대일

가마귀가 가마귀를 좇아

작자 미상


​가마귀가 가마귀를 좇아 석양사로夕陽斜路에 날아든다 떠든다

임의 집 송정松亭 뒤로 나리며 갈곡 오르며 갈곡 갈곡 갈곡 지저귀는 가마귀 중에 어느 가마귀 수가마귄가

그 중에 먼저 날아 앉고 나중 날아가는 가마기 긘가


​ (동물 우화를 빗대 현실을 풍자하는 사설시조. 초장 '가마귀가 가마귀를 좇아'란 대목에서 유시민이 설파한 B급 이론이 떠오른다.

'리더가 B급이면 A급을 쓰지도 않고 A급은 오지도 않는다. 결국은 권력지향적인 C급, D급, 등외만 모인다.'​

유시민은 이후 이렇게 덧붙였다.

'지금 대통령이 B급이라는 얘기는 꼭 아니었다. C일 수도 있고 D일 수도 있다. 대통령이 어느 급인지는 우리 시민 개개인이 판단할 문제다.'

가마귀가 가마귀를 좇는 집구석, 참 잘 돌아간다.)

작가의 이전글유투브 중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