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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aserian Sep 11. 2019

비전공자지만 괜찮아. 코딩 부트캠프 중간 후기

  계속 연재해온 것처럼 나는 지난여름부터 코딩 부트캠프 코드스테이츠의 프리코스를 듣고 있다.

처음 코딩 공부를 고민하고 어렵사리 내린 결정 끝에는 속도감 있고 방대한 학습 내용과 퇴근 후 야학 생활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총 10주 간의 프리코스 중 절반인 5주가 흘러 중간 후기를 써보려 한다.

(이 글의 초안은 5주차에 작성되었고, 몇 차례 수정을 걸쳐 숙고와 보충학습 기간인 solo week에 발행하게 되었습니다.)


 구글 창에 '코딩' 이 한 단어만 쳐도 관련 학습 기관과 콘텐츠는 넘쳐흐른다. 그중 나는 코드스테이츠를 선택했고, 경험해보지 못한 세계를 머릿속으로 그려보기 위해 수강신청 전/후 과정에서 코드스테이츠 홈페이지 정독을 열 번쯤 한 것 같다. 아무튼 처음 코스를 고민하며 홈페이지를 살필 때 내 눈에 와 닿았던 것은  'Learn To How To Learn: 무엇을 모르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무엇을 모르는지 아는 상태가 된다'는 문장이었다.


코드스테이츠 프리코스 설명 / 출처: 코드스테이츠


요즘 좀 어때?


 지난 5주를 되돌아보면서 정말 무엇을 모르는지 아는 상태에 가까운지를 생각해봤다.

그리고 누가 "요즘 좀 어때?"라고 묻는다면, "누가 말 안 해도 모르는 게 너무 너무 너무 많다는 것을 알아요"라고 답할 것 같다. 그 말인즉슨 코스의 절반이나 흐른 이 시점에 내가 아직 모르는 것이 너무 많다는 두려움도, 동시에 어디서부터 시작해서 어디에 시간을 들여야 하는지 알게 되어 제대로 된 첫걸음을 띌 수 있다는 차분함도 내 안에 자라났다는 말이다.


 4주차부터는 매주 계획표를 작성하고, 내가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구분해서 스스로 학습하는 습관을 가지게 된 것도 큰 수확 중 하나인 것 같다.

또 한 번 성취감을 느꼈던 때는 얼마 전 회사에서 맡고 있는 프로젝트의 웹서비스 개발 소스를 개발팀으로부터 전달받은 후였다. 그동안은 완성된 웹서비스만 둘러보고 개발 부분에는 까막눈이었던 나였는데, 과연 개발 소스 중 얼마나 알아들을 수 있을까 조심스레 스크립트 파일을 열어봤다.

스크립트 한 줄 한 줄을 다 알아들을 순 없지만 신기하게도 대략적인 동작 구조는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상세 내용을 얼마나 알아들었는가 보다 [소스를 받아 스크립트를 열어봤다]는 것 자체가 나에겐 참 멋진 일이었다.


 남은 5주에는 본격적으로 프런트엔드 개발을 위한 기초 HTML, CSS, DOM 등을 배우고 비동기 호출, 서버에 요청하기 recursion 등을 배우게 된다. 이렇게 적어두었지만 내가 이 중 아는 것을 세는 것보다 모르는 것을 세는 것이 더 빠른 상황이다. 학습에 필요한 시간도 더 많아질 것이라 예상한다.

그렇지만 하나씩 결과를 만들고 내 것으로 만들어 간다는 이 성취감을 잃지 말고, 마지막 주차까지 [Learn to How To Learn]을 꼭 이루리라!



Up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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