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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금호 Jan 22. 2020

독일 영주권 취득 준비: 독일어 공부

독일 영주권 취득을 위한 독일어 공부와 시험 치르기

독일에서 블루카드로 일을 하면서 21개월 동안 세금을 내면 "영주권"을 취득할 수 있다. 이때 중요한 요건 중에 하나가 바로 "독일어 B1 자격"이다. 다른 분들은 굳이 독일어 공부를 따로 하지 않고, 훨씬 조건이 쉬운 "독일어 A1 자격"만 있으면 되는 33개월 후 영주권 신청을 선택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하루라도 일찍 영주권을 취득하여, 특별한 제약 없이 독일에서 일하면서 살고 싶었기 때문에 독일에 오자마자 집사람과 함께 "독일어" 클래스를 찾아보았다. 여러 사설 학원도 있고 공립 교육기관이라고 볼수 있는 VHS도 있었는데, 일단은 집에서 가깝고 수강료가 저렴한 VHS를 방문하여 독일어 A1.1 코스를 접수했다. 본인의 경우, 독일에 오기 전에 딸아이와 함께 남산에 있는 괴테 어학원에서 A1 코스를 듣고 오기는 했지만, 난생 처음 배우는 독일어이기에 A1.1 부터 다시 시작하기로 한 것이다. 그리고 취업 전까지는 집사람과 같이 수강하는 것이 좋을 것 같기도 했고 실제로 그랬다. 


VHS의 독일어 교육 6개 모듈 (A1.1~B1.2)

일단 VHS의 경우, 잡 센터의 지원을 받아서 수강하러 오는 학생들이 많다. 외국인들이 잡 센터를 통해서 일자리를 구하려면 최소 독일어 B1가 필요한데, 출석 잘하기만 하면 모든 비용을 잡 센터에서 지원을 해주기 때문에 개인 부담금이 없다. (필자의 경우에는 처음에 1모듈당 205유로를 냈고, BAMF의 지원을 받기로 지원한 다음부터는 195유로를 냈다) 그래서 대부분 독일에 온지 얼마 안되었거나, 오래되어서 독일어를 잘하더라도 정식으로 배운적이 없는 외국인들이 취업을 위해서 많이 수강하러 온다. VHS의 다른 교육 과정의 경우, 그렇게 많은 수강생이 있는 것 같지는 않지만 독일어 과정은 항상 지원자가 많은 이유인 것 같다. 각 지역의 VHS에는 지역의 상황에 맞게 다양한 외국인들이 독일어를 수강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아무래도 가장 많은 수강생들은 터키계나 동부 유럽권에서 온 외국인들으로 보인다. 다른 글에서도 이미 밝혔듯이, 어느 나라에서 왔던지 한국에서처럼 다양한 성격을 가진 사람들이기 때문에 사람을 사귀는 것은 어렵지 않다. 이미 교육이 끝났음에도 여전히 만나고 있는 VHS 친구들은 터키, 불가리아, 알바니아 등에서 온 친구들이다. 


한국의 괴테 어학원에서는 독일어를 전공한 한국 강사들이 괴테 어학원 방식으로 교육을 했었는데, 생전 처음 배우는 독일어이다보니 처음에는 머리가 무척 아팠고 중간중간에 시험을 볼 때면 꽤나 스트레스를 받아야 했다. 괴테 어학원에서 배웠던 방식이나 가르치던 강사들의 실력도 나쁘지 않았지만, 막상 독일에 와서 독일인 강사에게 독일어를 배우니 훨씬 낫다는 것을 금방 느낄 수 있었다. 물론 VHS의 독일인 강사들의 수준이 아주 높은 편은 아닌 듯했지만, 기본적으로 독일어와 영어 뿐만 아니라 다양한 언어를 쓰는 독일인이라 굳이 독일어가 아니어도 커뮤케이션이 용이했고, 실제 독일인의 발음으로 듣고 배우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되었다. 누가 독일인은 약속 시간을 잘 지킨다는 이야기를 했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VHS에서 독일어를 배운 2명의 독일인 강사들은 잦은 지각이나 때가 되면 찾아오는 "크랑크(병가)" 심했고, 특히 그 중 한 명은 친구와 스페인으로 놀러 가놓고 아무런 사전 고지 없이 병가를 내서 수강생들이 한시간 씩이나 기다리다가 집에 가게 만들기도 했다. (다른 수강생들은 몰랐겠지만, 본인은 같이 간 다른 선생이 이전에 수강하던 클래스의 강사였기에 휴가를 함께 갔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평소 자기는 시간을 잘 지키지 않으면서도 BAMF 핑계대면서 수강생들에게는 휴식 시간이나 수업 종료 시간을 잘 지킬 것을 강조하는 모습 또한 매번 황당하기도 했지만, 회사 일을 하면서 일주일에 3일씩 하루 4~5시간을 수강해야 하는 타이트한 코스이고 마땅한 대안도 없다 보니 마음에 안드는 부분이 있어도 참고 끝까지 마칠 필요가 있었다.


같이 VHS에서 수강한 친구들에 따르면, VHS는 문법 위주로 수업을 진행하는 경향이 있어서 말하기나 듣기를 더 공부하고 싶으면 일반 사설 학원을 다니는 것이 낫다고 한다. 필자의 경우에는 회화보다는 일단 독일어 B1 시험에 합격을 하는 것이 중요했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쓰지는 않았다. 그래도 수업 시간에 받아 적고 배운 것을 외우려는 방식으로 공부하는 우리와 달리, 다른 외국인 수강생들은 되먹지 않은 독일어로 계속 강사에게 들이대면서 자기 의견을 피력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때로는 반박이 불가능한 사실에 대해서조차도 어거지로 우기며 따지는 경우도 종종 있다) 실제 독일어 실력을 향상 시키려면 그들처럼 하는 것이 훨씬 나은 것으로 보인다. 보통 A1.1 부터 B1.2 까지 6모듈 내내 같이 수강을 하는 수강생들이 많다보니 서로 친해지기 쉬운 장점이 있는대신, 중간에 들어온 경우에는 친해지기가 쉽지 않다는 단점도 있다. 필자의 경우에도 회사 다니기 전에 수강했던 오전 클라스에 친한 친구들이 대부분 있고, 회사 입사해서 중간부터 수강한 저녁 클라스 친구들은 따로 밖에서 만나지는 않는 편이다. 수업을 듣는 것만으로도 힘들어서 따로 복습이나 예습을 하지 못했고, 겨우 숙제만 해가는 상황이었으며 수업 시간에는 단어를 찾는 것이 중요한 일 중에 하나였다.


VHS에서 처음 치른 독일어 B1 시험

6번째 모듈이 끝나자마자, 시내 한복판에 있는 VHS에서 독일어 B1 시험을 치르게 되었다. BAMF의 지원을 받는 경우, 첫번째 시험은 공짜로 치를 수 있다. 어차피 시험 준비를 제대로 못한 탓에 첫번째 시험은 기대를 하지 않았었는데, 공부를 많이 안한 필자 입장에서도 시험이 상당히 쉽다는 것이 느껴졌다. 날날이 같은 VHS 강사가 마지막 6번째 모듈에서는 집중적으로 모의 테스트를 실시했고, 일부러 난이도가 있는 것들 위주로 하다보니 상대적으로 더욱 쉽게 느껴진 것 같기도 하다. 문제는, VHS 강사가 처음에 알려준 주소가 잘못되어 첫번째 장소에 갔다가 올바른 장소로 부랴부랴 이동을 해야했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어이가 없어서 그냥 포기를 해야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아침부터 차로 내려주고 집으로 돌아가던 집사람이 서둘러 돌아와서 다시 데려다 주어서 겨우 시간 안에 도착할 수 있었다. 반쯤 정신이 나간 상태에서 겨우 시험장에 도착을 하니, 한국 여권에는 출생지 표시가 없는데 출생지가 표시되어 있지 않다는 시험관에 말에 또다시 당황을 했으나 다행히 블루카드에 출생지 표시가 되어 있어서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같은 클래스에서 수업을 듣는 친구들이 있어서 한숨을 돌릴 수 있었으나, 이미 이 시점에 차분히 시험에 집중하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 되어버렸다.


듣기, 읽기, 쓰기 등으로 오전 시험을 마친 다음에는 약간의 휴식 시간을 가지고 오후에 말하기 시험이 있었다. 이때도 그냥 혼자 어딘가에서 쉬면서 정비를 했으면 되었을텐데, 아무생각 없이 같은 클래스의 친구들을 따라서 나갔다가 시험장에서 가깝지도 않고 사람이 많은 싸구려 커피숍에서 쓸데 없이 시간을 다 까먹느라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말하기 시험을 치르러 가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 날은 확실히 일진이 좋지 않은 날이었나 보다. 말하기 시험을 치뤄야하는 수백명의 응시자들이 큰 강당에 앉아서 대기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험관들이 하나둘씩 들어와서 응시자의 이름을 부르는데, 마이크도 없이 자신의 목소리로만 수백명이 있는 커다란 강당에서 호명을 하니 잘 들리지도 않고 어수선했다. 나중에 보니 오전의 시험을 감독했던 감독관이 자신이 감독했던 응시자들을 2명씩 불러서 말하기 시험을 보는 것이라 조급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어 보였다. 이전에 같은 시험을 치뤘던 친구 중에는 맨 뒤쪽에 걸려서 몇시간씩 앉아서 기다려야 했다는 이야기도 있어서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오래 기다리지 않고서 내 차례가 되었다. 잔뜩 긴장한 상태에서 시작한 말하기 시험. 나와 같이 시험을 치르는 상대도 역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인 여성이었는데 너무 말을 잘해서 오히려 내가 더욱 못하는 것이 부각되는 느낌이었다. ㅎㅎ 시험관들은 시종일관 웃으면서 괜찮다 괜찮다 하면서 긴장을 풀어주기는 했지만, 준비가 부족한 것을 어쩔꼬.

한달 정도 후에 시험 결과가 나왔는데, 모든 평가 항목에서 B1 기준에는 조금씩 미달하게 나왔기에 당연하게도 A2가 나왔다. 큰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역시나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는 것은 실망스러운 일이었다. 하지만, 어떤 수준의 난이도의 문제가 나오는지, 무엇을 더 중점적으로 공부해야하는지를 알게 되었기에 이제 남은 것은 합격할 때까지 계속 시험을 치르는 것 뿐이었다. 그런데, VHS에서 치르는 시험은 이전 시험 결과가 나온 상태에서만 다음 시험을 예약할 수 있고, 여러 개를 동시에 신청할 수 없고 하나만 예약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 부분은 정말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었는데, 다음 시험 일자를 감안하여 미리 여러개의 시험을 예약해놓으려는 계획이 불가능하게 되었다. 또한, 시험을 치르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 한달이 걸리는데 다음 시험은 한달쯤 뒤에 있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원하는 만큼 시험을 치르기가 쉽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된다. 더욱 황당한 것은 VHS 강사들은 시험에 떨어졌으니 다시 수업을 듣고 시험을 보는게 당연하다는 입장이었다는 것이다. 하루에 4~5시간 씩 일주일에 3번이나 다시 투자를 한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시간을 다시 낭비하라니 어이가 없었다. 어찌 되었든 10월에 첫번째 시험을 본 결과가 11월에 나왔고, 다음 시험은 1월로 예약을 했으니 12월에도 시험을 보려면 플랜B가 필요했다. 그래서, VHS 처럼 국가 공인 (유럽 공인?) 독일어 B1 시험을 치를 수 있는 교육 기관을 검색해서 훔볼트 어학원을 찾았고, 어렵지 않게 12월 중순에 B1 시험을 예약할 수 있었다.


VHS에서 수료한 오리엔티어룽 코스 및 시험

B1.2까지 수업을 마치고 곧바로 오리엔티어룽 코스라는 독일에 살고자 하는 외국인들을 위한 독일 역사 및 정치, 사회, 지리, 문화 등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는 과정이 시작되었다. 다른 교육 기관에서 수업을 듣고 이미 B1 시험에 합격을 한 외국인들도 오로지 이 코스를 듣기위해 오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 독일 영주권 취득시에도 반드시 수료하고 시험에 합격을 한 결과가 있어야 한다니, 독일어 B1 시험 못지 않게 중요한 과정으로 보인다. 기존 독일어 수업에 비해서, 실생활에 유익한 정보와 상식을 배울 수 있는 수업이다보니 한번 놓치면 손해라고 느껴져서 빠지기가 힘들었다. (독일어 수업은 해가 가지 않는 수준에서 중간중간 일부러 빠지기도 했었음) 독일어 수업에 비해서 단어가 어렵고 많았지만, 그동안 닦고 갈은 단어 찾기 능력을 발휘하여 최대한 따라갈려고 노력했다. 중간중간에 관련된 영화를 함께 감상한다던지 (아마존 프라임 영화로 보았음) 관련 내용을 담고 있는 유튜브 영상을 보는 것도 여러모로 도움이 되었다. 교육 기간 동안 2회 정도 시내에 나가서 역사적인 건물들이나 독일 의회 등을 직접 둘러보는 것도 있었는데, 처음 나갔을 때 박물관이 이미 닫혔는데 모르고 갔다던가 쓸데없이 시간 낭비하는 것들이 있어서, 두번째는 당연하게도 빠졌다. 

오리엔티어룽 코스 수업을 진행할 때는, 메인 교재 외에도 별도의 두꺼운 프린트물을 나눠주고 연관된 문제들을 풀었다. 이 코스의 시험은 바로 이 500개의 문제가 들어있는 프린트물에서 다 나오기 때문에, 이것만 잘 외우면 시험을 합격이 어렵지 않다고 했다. 워낙 두껍고 외울 내용이 많아서 처음에는 걱정을 했었고 수시로 모의 시험을 볼 때에는 따로 공부하지 않았기에 많이 틀렸었으나, 시험 직전 며칠 동안 출퇴근시에 들고 다니면서 몇번씩 반복해서 보기만 했는데도 실제 시험은 어렵지 않게 치를 수 있었다. 독일어 B1 시험에 비하면 누워서 떡 먹기 수준이라고 할까. 다른 친구들은 앱까지 이용해서 반복 학습을 하는 듯했다. 필자의 경우에는 앱까지 쓰지는 않았지만, 저런 것을 보면 본인을 제외한 나머지 수강생들은 꽤나 열심히 공부를 했던 것이 아닌가 한다. ㅎㅎ 회사를 마치고 수업을 듣는 것만으로 집에 가서 지쳐서 쓰려졌었는데, 체력이 더 좋은 것인지 아니면 더 절실하게 필요한 것인지 아무튼 대단하다고 생각된다. 걱정했던 오리엔티어룽 코스 시험은 무사히 끝냈으니 이제 남은 것은 독일어 B1 시험을 합격하는 것 뿐이다.


* 업데이트 : 시험을 치른지 2개월만에 오리엔티어룽 코스 시험의 결과가 나왔다. 정식 이름은 "Leben in Deutschland"인데 33개 문제 중 33개를 모두 맞았다는 것이다. 문제 은행식이고 정해진 문제 개수가 있어서 몇번 반복하면 어렵지 않게 통과 가능하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훔볼트 어학원에서 치른 두번째 독일어 B1 시험

수백명이 한꺼번에 시험을 치러서 꽤나 정신 없었던 VHS에서의 첫번째 시험과 달리, 훔볼트 어학원에서 치른 두번째 독일어 B1 시험장은 겨우 13명 밖에 없었다. (시험 비용이 VHS보다 약 30~40유로 정도 밖에 비싸지 않음) 사람이 적어서 좋기는 했는데, 문제는 기존에 VHS에서 독일어 교육을 받으면서 준비했던 그리고 실제로 치러보았던 VHS에서의 시험 방식과는 전혀 달랐고 난이도가 훨씬 높았다는 것이다. 아무런 준비 없이 치른 첫번째 시험과 달리, 이번에는 출퇴근 시간에 열심히 단어를 외우는 노력이라도 했음에도 불구하고 가장 먼저 본 듣기 시험은 VHS의 듣기 시험과는 전혀 레벨이 달랐다. 단문답 식이 아니라 굉장히 긴 지문을 읽고는 그에 대한 맞는 답을 찾는 방식이라, 우선 빠른 속도로 길게 이야기 하는 내용을 이해하려고 노력을 해야 했다는 것이다. 나중에 말하기 시험을 볼때, 시험관이 듣기 어땠냐고 물었을 정도로 난이도가 상당히 높아서 시험이 시작하자마자 이번 시험은 망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어차피 듣기부터 망했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시험을 치르고, 진이 빠진 상태에서 집으로 향했다. 두번째 시험 역시 포기하고 VHS에 예약한 세번째 시험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던 1월초, 훔볼트 어학원에서 메일이 도착했다. 처음에는 이게 떨어졌다는 것인지 붙었다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를 않아서 친구들과 VHS 강사에게 메일 내용을 전달하고 물어보았다. 그랬더니, 합격한 것이 맞다고 축하한다는 답이 왔고, 당장 내일 또다시 시험을 보러가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에 하늘을 날아갈 것 같이 기뻤다. 그리고는 연락처를 아는 모든 친구와 동료들에게 독일어 B1 시험 합격 소식을 전했다. ㅎㅎ 간신히 턱걸이로 독일어 B1 자격증을 취득한 것 같지만 우선은 이 정도면 대만족을 한다.


향후 독일어 학습 계획

일단 얼마간은 쉬었다가, B1 또는 B2 말하기/듣기 위주의 독일어 학원을 다닐 계획이다. 영주권 취득에 필요한 B1 자격증은 이미 취득했으니, 앞으로는 실생활이나 업무에 도움되는 회화 위주로 공부를 할 계획이다. 당분간은 영어를 좀더 신경쓰면서 공부하겠지만, 독일어는 꾸준히 시간과 비용을 투자할 생각이다. 완벽한 700시간은 아니지만 2년간 거의 500~600시간을 독일어를 배우는데 쓴 만큼, 기본적인 개념은 잡았고 간단한 회화 정도는 할 수 있게 되었지만, 무엇보다도 어려운 것이 듣고 이해하기이다. 따라서, 좀더 독일어 듣기에 신경을 써서 꾸준히 수업에 참여할 생각이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주제를 다룬 독일어 책을 사서 처음부터 끝까지 인내심을 가지고 읽어볼 생각이다. 가장 첫번째 책은 John Keegan의 "DER ZWRITE WELTKRIEG"이다. 

https://www.amazon.de/Zweite-Weltkrieg-John-Keegan/dp/3871345113


독일어 공부에 도움이 되는 정보

https://de.pons.com/

수업 시간에 교재에서 모르는 단어가 있으면 단어의 뜻을 알아볼 때 사용했다. 첫번째 VHS 강사가 구글 번역기 대신 반드시 이것을 사용하라고 알려준 사이트이다. 독일어 단어를 영어 단어로 찾아볼 수 있다.


https://konjugator.reverso.net/konjugation-deutsch.html

독일어 동사의 변화 무쌍한 형태를 한눈에 찾아볼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되었다. Präteritum, Perfekt, KONJUNKTIV II 등 가능하면 외우는 것이 상책이지만 그걸 다 어떻게 외우겠는가. ㅠㅠ


http://german.kr/dt_learning/de_grammatik01/index01.html

독일어 문법을 독일인 강사에게 독일어로 배우다보니 정확히 이해가 안되는 경우가 있다. 이럴 경우에는 한국어로 된 독일어 문법 웹페이지를 찾아서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telcapp&hl=de

VHS에서 사용한 독일어 교재에는 CD가 들어 있는데, 막상 CD를 들으려해도 요즘에는 마땅히 들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 그럴때는 이 앱을 이용해서 들으면 편하다.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adalbero.app.lebenindeutchland&hl=en_US

오리엔티어룽 코스의 시험을 볼때, 이 앱을 통해서 500개의 문제를 반복해서 풀어보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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