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속마음은 누구에게 말해야 할까.
답답하다.
보통의 나는..
이러쿵저러쿵 속마음을 말하면 그게 불평불만이 되고
더 나아가 험담이 될 수 있으니 굳이 다 드러내지 않는다.
어느 순간 한두 명 빼고는 매우 시시콜콜한 이야기만 할 뿐이다.
그러다 보니 이렇게 글로 써 내려가곤 하는데
이 또한 조심해야 함을 느끼곤 한다.
글을 썼다가 지웠다가를 반복하다가 결국은 또 지웠다.
음악을 틀어놓고 시계만 보고 있다.
내가 무엇을 하든 시간은 쉼 없이 흐르고 있다.
내 상황을 변화시키려면 나는 무언가를 해야 한다.
그런데 힘이 나질 않는다.
마치 바닷물 빠진 뻘에 발목이 잡혀 허우적대는 꼴이다.
누군가 나를 끄집어내어 주면 참 좋겠다.
그렇지만 그런 사람 찾기 쉽지 않겠지.
어쨌거나 또 스스로 해내야하는 거겠지.
나도 끄집어내야 하고 데리고 가야 할 딸도 있으니
힘은 2배가 필요한데 힘자랑하던 내가 왜 이렇게 됐을까.
매우.. 몹시.. 기분이 좋지 않다.
말하지 않아도 누군가 내 마음을 알아주고 힘을 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가끔 바라본다.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걸 다 설명하기 힘든 상황
말하지 않아도 그냥 옆에만 있어도 힘이 되는 그런 존재가 하나쯤은 있어야 할 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