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에 채권형 ETF 투자자들에게는 기쁜 뉴스가 들려왔죠. 미국 연준이 긴축을 시작한 지 1년 8개월 만에 처음으로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추가 인상 가능성까지 줄이면서 시장이 환호를 했습니다. 이에 미국 국채들이 일제히 가격이 하락하며 오랜만에 채권형 ETF들 가격이 크게 상승했는대요. 물론 아직 갈 길은 멀죠. 지난 3개월 동안 워낙 주가가 많이 빠져서 다시 회복하려면 긴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그리고 내년 미국을 포함한 세계 경제의 위기설이 감돌면서 미중간 금융전쟁으로 금리는 6%를 넘을 수도 있고, 위안화는 달러당 8위안까지 가치가 하락할 수도 있다는 의견도 팽배합니다. 그렇게 되면 원화가치도 하락해서 원달러환율은 1450원을 전망하는 전문가들도 있습니다. 시장은 늘 한치 앞을 예상하기 어려운 짙은 안개속에 있습니다. 저도 채권형 투자자로서 단기간에 투자원금을 회복하겠다는 기대보다는 TLTW의 배당금과 다른 배당금들을 모두 모아서 현재 금융상품들의 금리가 좋기 때문에 다양한 금융상품을 활용해서 이자를 받으면서 현금을 모아가려고 합니다. 투자자 각자만의 시장을 보는 인사이트 통찰력을 세우고, 각자만의 방식대로 잘 견디며 대응해 가시기 바랍니다.
TLTW는 2022년 8월에 상장이 되서 이제 만 1년이 조금 넘은 신생 ETF로 TLT라는 미국 20년물 채권형 ETF와 연동되어 커버드콜 옵션 전략을 취하는 독특한 ETF 입니다. 지난 1년 간 연 배당률이 18%가 넘는 높은 배당금을 지급해서 금리인하를 기다리는 배당 투자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은 ETF인대요. TLTW의 2023년 11월 배당정보를 안내드리겠습니다.
TLTW의 11월 배당락일은 2일 목요일이며, 배당지급일은 다음주 8일 수요일입니다. TLT는 11월 1일이 배당락일이었고, 7일 화요일이 배당지급일입니다.
TLTW의 11월 주당 배당금은 0.4달러입니다. 작년 11월에는 주당 0.621달러로 높은 배당금을 지급했는데, 이번 11월 배당금은 0.4달러로 동월 비교시 -35.6%나 배당금이 크게 감소되었습니다. 직전월 배당금은 0.288달러로 낮은 수준이었기 때문에 직전월 대비해서는 +38.9% 크게 증가를 한 모습입니다.
TLTW 상장된 이후 월별 주당 배당금 내역입니다. 상장 초기에는 0.5달러가 넘는 배당금을 지급하더니 6개월이 지난 후에 0.3달러로 하락하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습니다. TLTW는 월별로 주당 배당금의 등락폭이 심한대요. QYLD같은 경우는 월별로 지급하는 배당금 편차가 크지 않은 편인데, JEPI나 TLTW는 월별로 배당편차가 큰 편입니다.
8월에 주당 0.197달러로 최저 배당금을 지급하더니 그 이후로 9월에 0.332달러, 10월에 0.288달러로 배당금이 크지 않아서 불안한 흐름이었는데, 다행히 11월에는 주당 0.4달러로 다시 올라섰네요. 8월부터 10월까지 3개월 동안 채권 가격이 내리기만 하니까 콜옵션 매도가 활발히 안되었을거에요. 그나마 최근에 시장이 매파와 비둘기파간의 논쟁이 격해지면서 채권가격이 오르락 내리락하며 횡보하는 모습이라 프리미엄 수익이 다소 회복된 것으로 생각됩니다.
월별로 주가 대비 지급된 배당률입니다. 지난 4월에 주가 대비 1.9%에 해당하는 배당금을 지급해서 가장 높았고, 8월에 주가 대비 0.6% 배당을 지급해서 가장 낮았네요. 최고 배당금과 최저 배당지급액의 격차가 3배 이상으로 편차가 심했죠. TLTW의 지난 1년간 지급된 배당금을 현재 주가인 27.56달러를 기준으로 계산해보면 18.4%라는 높은 배당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세전 배당률이 20%에 육박하긴 하지만, 주당 배당지급액은 감소하고 있는데 주가가 하락한 영향이 크기 때문에 고배당 ETF로서 썩 좋은 모습은 아니죠. 주당 0.5달러 이상의 배당을 기대했던 투자자들에게는 주당 0.2달러나 0.3달러 수준의 배당은 큰 실망스러운 배당지급액입니다.
앞에서도 언급드렸지만 TLTW의 배당지급액이 감소한 이유는 연동된 TLT의 주가가 급등이나 급락 등 횡보해야 프리미엄 수익이 큰데 최근에 국채금리가 계속 상승하다보니 TLT의 주가가 연달아 하락하기만 하기 때문에 옵션 프리미엄 수익이 크지 않기때문인 것으로 파악됩니다. 배당금이 다시 0.5달러 수준으로 회복하려면 채권금리가 지그재그로 횡보하면서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꾸준히 주가가 우상향하는 차트가 그려질 때 배당금이 다소 회복될 것으로 생각되네요.
파산 위험이 없는 가장 안전한 자산이라 불리는 채권형 ETF도 금리가 상승하면 위험자산으로 변하기도 합니다. 이 세상에 절대 안전한 자산이란 단 한 개도 없습니다. 모든 상품은 가격의 변동이 있고, 급등락이 존재하죠. 미국의 채권은 전세계의 안전자산이라고 불리지만, 금리 인상기에는 채권의 가격도 하락하고, 채권형 ETF도 주가가 하락합니다.
TLTW는 2022년 8월 상장된 이후 주가가 크게 폭락했고, 흐름도 매우 좋지 못했습니다. 미국 연준이 금리인상을 위해 자이언트 스텝을 밟기 시작한 2022년 6월 이후인 8월에 상장이 되었기 때문에 금리인상에 취약한 채권형 ETF로 아주 혹독한 시기를 보내게 됩니다. 이 불운한 ETF는 상장한 달에 39.34달러였던 주가가 연말에 32달러까지 하락했다가 현재는 상장 이후 1년 만에 -30%나 주가가 폭락한 상황입니다. 세전 배당률이 18%가 넘지만 배당률을 감안해도 투자는 마이너스 손실이 큰 상황입니다. 경기 침체가 다가오고, 금리가 하락하면 채권의 가격 상승으로 수익을 노려볼 수가 있습니다. 그런 시장의 변화에 대비하는 투자자들이 현재 TLTW와 TMF를 적극 매수하고 있지만, 사실 내년 이후에도 금리 인하가 되지 않을 경우 장기간 투자손실을 이어갈 리스크도 존재합니다.
투자를 하다보면 항상 성공할 수만은 없죠. 수도 없이 찾아오는 경제위기와 폭락에 대한 뉴스와 언론보도를 접하고, 전문가들의 우려섞인 시장 전망에 맘을 졸이곤 하게 됩니다. 늘 새로 닥친 위기는 과거의 위기보다 심각해 보이곤 합니다. 이렇게 주가도 하락하고, 배당금도 줄어들 때 투자자들은 큰 실망감을 가질 수 밖에 없죠. 사실 투자자가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이란 인내하고 견디는 것 외에는 없습니다. 그나마 TLTW는 미국 20년물 장기채권인 TLT와 연동된 커버드콜 ETF이기 때문에 아예 망하거나 사라질 종목은 아니라는 점에서 위안을 삼고, TLTW의 배당금을 다른 종목에 재투자를 한다거나, 요즘 원달러환율이 워낙 높으니까, 달러로 예수금 계좌에 보관해서 4.6% 이율을 주는 외화RP등에 투자해서 위기에 대비해 달러자산을 모아가면서 이자를 받으며 다시 회복되기를 기다리는 방법 밖에는 없는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