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장 핫했던 ETF 중 하나인 TLT 3배 레버리지 ETF인 TMF가 LABU와 액면병합(역분할 Reverse Split) 된다고 TMF와 LABU의 자산운용사인 ‘디렉시온’이 11월 4일에 발표했어요. 액면병합되는 날은 12월 1일 장 마감 후입니다.
액면병합이란 주식의 액면가를 올리기 위해 주식을 합치는 것으로 액면분할과는 반대되는 개념입니다. 이를테면 액면가 100원짜리 주식 5개를 합쳐서 500원짜리 주식 하나로 만드는 것입니다. 액면병합시 병합 조건에 미달되는 경우 반올림해서 취급해준다거나 하는 일은 없고, 병합 시점에서 해당 주식의 현금가를 계산해서 현금화해서 지급한다. 예를 들어 1:10 비율로 액면병합하는 주식을 19주 소유하고 있었을 경우, 10주는 병합되어 1주짜리 주식으로써 잔류하고, 9주는 병합시점 가격으로 현금화 돼서 계좌에 입금이 됩니다. TMF는 10주가 1주로, LABU는 20주가 1주로 병합되고, 다음달 12월 4일부터 한 주당 가격은 각각 10배, 20배 오른 가격으로 거래될 예정입니다. 그렇기때문에 3주나 7주 등 10주 이내의 주식 수를 보유하고 있다면 액면병합됐을 경우 의도치 않게 매도되는 경우가 있으니까 TMF를 보유하고 계신 주주분들은 계속 보유하길 원할 경우 십단위로 보유 수량을 조절해두면 됩니다.
그럼 TMF와 LABU가 액면병합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기업이나 ETF가 액면병합을 하는 주된목적은 저가주 이미지를 벗거나 지나치게 유통주식 수가 많은 걸 조절하기 위함인데요. 3년 전만 해도 50달러를 넘던 TMF가 미국 국채금리의 가파른 상승이 지속됨에 따라 주가가 3달러 후반까지 폭락하게 됨에 따라 동전주가 될 위험성도 있으므로 주가가 더 하락하기 전에 사전에 액면병합을 통해 주식 수를 줄이고 주당 가격을 올려두기 위함인 것으로 추정되네요.
자, 그럼 투자자 입장에서는 TMF의 액면병합이 호재일까요? 악재일까요? 사실 액면병합은 호재도 악재도 아닙니다. 미국의 ETF는 처음 출시될 때 보통 주당 가격이 25달러에서 50달러내에서 5달러 단위로 출시를 합니다. 그 정도 단위가 거래가 편하기 때문입니다. TMF는 현재 주가가 5달러 이내로 단위가 너무 작아서 10대 1로 합치면 주당 50달러 정도가 되겠네요. 이렇게 TMF처럼 ETF의 주당 가격이 낮아지면 ETF끼리 병합시키는 것은 자주 있는 일이므로 주주분들은 크게 신경쓰지 않으셔도 될 듯 합니다.
다만 저처럼 TLTW의 배당금으로 TMF를 적립식 매수했던 투자자들의 경우 6달러나 5달러 일때는 소액으로도 적립하기가 수월했는데, TMF 주가가 50달러까지 높아졌기 때문에 소액 배당금으로 적립하기는 쉽지 않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