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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 성장하는 중형주에 투자하는 PEY ETF

by 황금별

상승장에서는 제한된 수익만 허락하지만, 하락장에서 어느정도의 주가 방어를 보이면서 매월 높은 수준의 배당금을 지급하는 월배당이자 고배당 ETF로 JEPI나 QYLD와 같은 커버드콜 ETF가 대표적입니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JEPI는 매년 2%씩 QYLD는 4%씩 주가가 빠지기 때문에 원금 손실에 대한 걱정이 조금 있죠. 매월 높은 배당을 받으면서 주가가 조금이라도 성장해 준다면 정말 좋을텐대 말입니다. 이미 시장에는 이런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배당 ETF로 SCHD나 DIVO 그리고 SPYI같은 좋은 종목들이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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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투자자들에게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배당 성장주 중심으로 투자하면서 높은 배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숨어있는 진주같은 ETF 한 종목을 소개드리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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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Y는 QQQ의 자산운용사로 유명한 인베스코에서 2004년 12월에 출시한 ETF입니다. 2004년에 출시했으니 올해로 만 스무살이 된 ETF인데요. 역사가 꽤 오래된 ETF죠? 자산규모는 12.6억 달러 정도로 1조 6천억 원정도이니 ETF의 역사에 비춰볼 때 규모가 큰 ETF는 아닙니다. 운용 보수는 0.52%입니다.


미드캡이란 시가총액 기준으로 20억 달러에서 100억 달러 미만의 중간 규모의 기업에 해당합니다. 흔히 우리는 미드캡 밸류를 중형주라고 부르죠. 라지캡 스몰캡도 들어보셨을텐대 라지캡은 대형주 스몰캡은 소형주를 의미합니다. 이런 중형주에 포함되는 조건은 최소 10년 이상 배당금이 증가한 수익률 상위 50개 중형주로 구성이 됩니다. 즉 PEY ETF의 투자종목에 들어오려면 최소 10년 이상 배당금을 늘린 배당귀족주 종목이어야 한다는 점이죠. 그럼 이 PEY에 속한 기업들이 어떤 기업들인지 한번 알아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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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Y의 섹터 구성비 1위는 의외로 금융섹터였습니다. 27%의 구성비로 1위였고, 2위도 유틸리티 21%입니다. 유틸리티 섹터가 1위나 2위에 속한 ETF는 제가 잘 본 적이 없는데 매우 특이했어요. 3위가 필수소비재 4위가 경기소비재였고, 기술섹터가 2% 내외로 가장 낮은 구성비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도 특이했습니다.


보유종목 TOP10은 1위가 월그린 부츠 일라이언스 2위가 누스킨 3위가 알트리아인대요. 사실 4위부터 10위까지는 대부분 잘 모르는 기업들입니다. 중형주라고 해서 그래도 이름은 들어볼만한 회사일거라 생각했는데, 대부분 모르는 회사더라구요. 사실 미국에만 5000개 이상의 기업이 상장되어 있으니 아무리 중형주라도 수천 개 기업이니까 잘 모를 수도 있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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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Y의 연도별 주가입니다. 보통 연도별 주가 차트는 키움증권을 이용하는데 키움에는 PEY 주가가 2016년부터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미래에셋 자료를 참고했는데 미래에셋과 키움 연도별 주가가 좀 다르더라구요. 그래서 혹시 오류가 있을 수도 있다는 점 참고 부탁드립니다.


어쨌든 미래에셋 연도별 주가로 확인해본 결과 PEY는 2004년 출시 이후 주가는 3배 가까이 성장했고, 연평균 성장률은 6.2%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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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Y의 진가는 주가성장 뿐 아니라 매년 배당이 성장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만큼 ETF의 분배금도 매년 증액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 10년간 PEY는 매년 배당금이 증액되었고, 연평균 8.3%씩 성장했습니다. 배당 성장 ETF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최강의 배당 성장 ETF가 있쬬? 바로 SCHD입니다. SCHD같은 경우 지난 10년간 배당금이 매년 11%씩 증액되었죠. PEY는 주가나 배당 성장에 있어서 SCHD정도의 퍼포먼스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SCHD가 보통 연 3%내외의 배당률을 지급해 온 반면 PEY의 경우 4% 중후반대의 배당률을 기록해 왔습니다. 거기에 SCHD는 분기배당ETF지만 PEY는 월배당을 지급하는 ETF라는 점에서 현금인컴을 중요시하는 투자자에게는 SPYI와 더불어 충분히 SCHD의 대체 투자 종목이 될 수 있을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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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Y의 지난 10년간 연도별 배당률 추이를 살펴보면 매년 꾸준히 4% 초반부터 5% 초반대까지 중배당을 지급해 왔습니다. 2016년이 4.1%로 가장 낮았고, 다음해 2018년이 주당 5.3%의 실질 배당률로 가장 높은 배당률을 기록했습니다. 2022년에는 4.4%, 2023년에는 4.6%의 세전 배당률을 기록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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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Y 10년 이상 배당이 성장한 중형주 50여개 종목에 투자하는 ETF이며 인베스코라는 대형자산운용사에서 2004년에 출시해서 만 20년이 된 역사와 전통이 있는 ETF입니다. 다만 좀 아쉬운 점은 오래된 기간에 비해 자산 규모가 12억 달러대로 다소 아쉬운 점입니다. 아마 시장에 이런 유사한 경쟁 ETF들이 있기 때문에 인지도 측면에서 밀리는거 같네요.


PEY는 출시 이후 주가도 매년 6% 이상 성장하면서 지난 10년간 배당금도 연평균 8% 이상 증액되어 왔습니다. 물론 시장에 강력한 경쟁자인 SCHD나 DGRO같은 대형 ETF들이 있어서 빛을 발하지 못했지만, SCHD나 DGRO는 3% 내외의 배당률에 분기 배당이라는 점이 다소 아쉬운 점이죠. PEY는 4% 중후반대의 높은 세전 배당률을 가진 월배당 ETF란 점에서는 현금인컴이 필요한 배당 투자자들에게는 큰 구미가 당깁니다. 다만 운용 보수가 0.52%로 경쟁 ETF인 SCHD가 워낙 낮은 운용 수수료인 0.06%라는 점을 감안하면 운용 보수의 차이가 무척 크다는 점이 아쉽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금인컴을 추구하는 투자자에게는 충분히 SCHD의 대체투자종목으로 매우 괜찮은 종목인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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