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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금별 Mar 18. 2024

해외 ETF 투자할 때 (H)와 (UH) 차이점

국내 자산운용사에서 출시한 해외 ETF 상품에 투자할 때 상품명 맨 뒤에 괄호로 H와 UH로 표기된 경우를 종종 보셨쬬? 여기서 H와 UH의 차이에 대해 알고 투자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기초사항이지만 잘 모르고 선택하시는 분들도 있으신데요. 오늘 그 차이에 대해 안내드릴게요. 

삼성자산운용사 홈페이지에 쉽게 안내된 내용이 있길래 오늘은 그 자료를 기준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여기서 H는 Hedge라는 의미입니다. 리스크를 헷징한다, 환 헷지 전략이다 머 이렇게 사용하는 그 헷지가 맞구요. 헷지는 방어하다, 방지하다라는 영어 단어입니다. 국내 ETF에는 H나 UH가 붙지 않고 해외 ETF에만 사용합니다. 국내 ETF는 원화로만 거래가 되니 환율에 신경쓸 필요가 없지만, 해외 ETF는 원화를 달러로 환전해서 달러로 매수를 해야하기 때문에 환율 차이가 발생합니다. H가 붙은 ETF는 환율 변동의 영향을 받지 않고 순수하게 종목의 가치에 투자하는 상품입니다. 고정환율제와 비슷한 개념으로 이해하면 되구요. 물론 환헤지를 완벽하게 방어하지는 못한다고 안내가 되어있듯이 IMF와 같은 경제위기가 찾아올 경우 환율이 단기간에 급등하게 되는 구간에는 방어를 못할 수도 있기 때문에 자산운용사에서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안내 문구를 적어놓은 것입니다.

자, 그럼 어떤 ETF를 선택하는 것이 더 나은가 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우선 운용보수에 있어서는 H가 붙은 환 헷지 상품이 자산운용사에서 환율 관리를 해주기 때문에 수수료가 발생하므로 운용보수가 더 높습니다. 반대로 UH상품은 원달러환율의 흐름을 그대로 따라가기 때문에 헤지 과정이 필요없으므로 운용보수가 더 저렴합니다. 역시나 먼가 관리가 들어가면 다 수수료를 떼어가게 마련이죠. 자본주의 사회에서 절대 공짜란 없습니다. 어떤 호의도 기대하면 안되는 냉혹한 시장이죠. 보수 측면에서는 UH가 유리하지만, 현재처럼 환율이 1300원이 넘는 고환율 시기에는 UH보다는 보수가 좀더 높더라도 H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죠. 미국의 금리인하가 시작되면 환율이 내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환 헷지 전략을 가진 H상품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중국이나 우리나라의 부동산 PF대출 부실이나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 위기 등으로 인해 금융시스템 붕괴로 인한 경제위기가 찾아올 경우는 원달러환율이 급등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경제위기에는 환율 상승의 이익을 취할 수 있는 UH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할 것입니다. 

이 둘 중에 어떤 것이 맞다 틀리다의 문제라기 보다는 앞으로 원달러환율이 내려갈 것같다라고 생각한다면 환 헷지 전략을 가진 H상품을 선택하고, 원달러환율이 더 올라갈거 같다고 생각하면 UH상품을 선택하면 될거 같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은 만약 1~2년 단기투자라면 앞으로 다가올 금리인하기에는 환율이 하락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방어가 가능한 H상품이 유리할 거 같고, 5년 10년 장기투자할 목적이라면 UH상품을 선택할거 같아요. 왜냐하면 제가 오프라인 강의에서 보여드린 원달러환율 차트처럼 달러의 곡예사를 살펴보면 원화가치는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금과 달러라는 기축통화의 가치는 꾸준하게 상승해왔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장기투자를 목적으로 할 경우는 환율 상승 효과를 그대로 가져갈 수 있는 UH상품이 더 낫지 않겠나 라는 개인적인 판단입니다. 환율은 주가 예측보다도 더 어려운 영역입니다. 주가가 오르고 내리는 예상도 신의 영역이라고 하는데, 하물며 주가 예측보다 어려운 환율을 어떻게 맞추겠어요. 결국 우리 같은 평범한 일반 투자자들은 이런 급등락하는 주가와 환율의 단기파동에 휘둘리지 말고 큰 파도의 흐름에 몸을 맡기는게 안전하게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일 것입니다. 이번 이야기도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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