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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금별 Apr 21. 2024

공포지수를 기초로 한 고배당+월배당 ETF [SVOL]

배당금을 재투자하는 배당 투자자들은 월배당 ETF를 좋아합니다. 그 이유는 매월 받는 배당금을 재투자해서 복리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영상에서도 배당률이 높은 월배당 ETF 한 종류를 소개드리려고 하는데요, 이 ETF는 우리가 아는 일반적 ETF와는 달리 VIX라는 변동성 지수를 기초로 한 ETF입니다. 그럼 SVOL에 대해 한번 알아볼게요.

먼저 SVOL ETF를 이해하려면 VIX 지수에 대한 개념부터 이해해야겠죠. VIX지수는 흔히 ‘공포지수’ ‘변동성지수’ 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S&P500지수 옵션에 기반한 변동성을 측정하는 방식입니다. 주식시장이 빠르게 하락할 때 지수가 상승하기 때문에 공포지수라고 불립니다. 

SVOL은 2021년 5월에 출시되어 이제 만 2년 정도 되가는 신생 ETF이구요. 항상 영상에서 말씀드리지만 3년 이내 신생ETF는 늘 조심해야 합니다. 저도 TLTW 출시된지 얼마 안되서 투자했다가 아주 애를 먹고 있습니다. SVOL도 출시된지 얼마 안되서 자산규모는 8억 3천만 달러 정도의 소형 ETF이고 TLTW랑 자산규모가 비슷하네요. 그런데 운용보수가 1.16%로 매우 높은 수준입니다. 운용보수가 높다는 의미는 패시브 ETF가 아니라 액티브 ETF이고,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 역할이 중요하다는 거죠. 배당은 월배당이며 현재 배당수익률은 16.18%입니다.

자, SVOL 운용전략입니다. VIX 변동성 공포지수를 기초로 공매도와 콜옵션 전략을 가지고 있는데요. 사실 공매도는 엄청 무서운게 이게 이론상으로는 손실이 무한대로 커지는 거기 때문에 단 하루만에도 투자한 돈이 사라질 수 있는 리스크를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즉 2008년 세계금융위기처럼 VIX 지수가 평소 10~20대에서 갑자기 80대로 폭등하면 바로 ETF가 상폐될 수도 있는 그런 큰 리스크가 있어요. 그런 큰 리스크가 있다면 투자자들이 투자를 꺼리겠죠. 그렇기에 상승장에서 프리미엄으로 수익을 벌어두는 콜옵션을 같이 병행하는 전략입니다. 아무리 배당이 좋더라도 이런 위험하고 어려운 전략을 사용하는 ETF는 투자하기 꺼려지는데요. 뒷부분에서 보여드리겠지만 의외로 투자 성과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SVOL 상장 후 연도별 주가 변화인데요. 사실 연도별 차트를 보면 먼가 버라이어티한게 보이지 않지만 어쨌든 출시 이후 주가는 계속 하락세를 타고 있습니다. 첫날 주식 25.15달러였던 주가는 만 3년이 다되가는 지금 12.5% 하락한 상태입니다.

SVOL 출시 후 지급된 월별 주당 배당금내역인데요. SVOL은 2022년에는 주당 0.32달러, 2023년에는 0.3달러로 줄어들었고, 현재는 주당 0.3달러의 추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22달러 정도 되는 ETF가 매월 1주당 주가의 1.5%에 달하는 0.3달러를 지급해준다니 그 점은 매력적이죠

그럼 SVOL 출시되자마자 100주를 샀다고 가정해볼게요. 위험한 ETF니까 많이 투자하면 위험할거 같아서 보통 1000주로 시뮬레이션 돌리는데 이번에는 100주로만 계산해보겠습니다. 2021년 5월 13일에 25.15달러에 매수했을 시 환율은 1123원 100주 매수하는데 2515달러 282만 원이 투자가 되었습니다.

2024년 4월 17일 수요일 현재 주가는 22달러로 12.5% 하락했지만 원달러 환율이 1395원으로 24%나 상승해서 100주에 대한 달러 평가자산은 줄었지만 원화 평가자산으로는 오히려 8.6% 상승한 307만 원입니다. 미국주식 투자시 환율의 영향이 이렇게 큽니다.

그럼 32개월간 보유시 매월 받은 배당금을 그대로 적립해 둘 경우 세후 867달러가 적립이 되는데요. 평가자산 2200달러에 867달러를 더하면 총 3067달러가 되서 달러 평가 수익률은 22%, 원화 평가 수익률로는 51%나 수익이 났네요. 만 3년 정도 보유하고 투자자산이 1.5배가 증가했다면 나쁘지 않은 투자 성과입니다.

환율 덕분에 의외의 결과가 나오긴 했지만, 달러를 기준으로도 주가 수익률 하락보다는 배당률이 워낙 높았기 때문에 32개월간 투자성과로는 20% 이상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SVOL 오늘은 좀 특이한 고배당 ETF를 소개드렸죠. 미국에는 3000여개 가까운 ETF가 있기 때문에 정말 재밌는 ETF들이 많이 있습니다. SVOL은 출시 후 주가가 12% 이상 하락했고 운용 수수료율도 1.16%로 매우 높은 보수를 가져가지만, 배당률이 16%가 넘고 월배당ETF라 재투자를 통한 복리효과도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높은 배당금 덕분에 출시 후 32개월간 달러로는 22%, 원화로는 50%가 넘는 수익을 올렸지만, 공매도와 콜옵션이 결합된 운용 전략으로 시장의 하락기에 베팅해야 하기 때문에 일반 투자자에게는 매우 위험해 보입니다. 

시장이 불확실하고 경제위기가 고조되는 시기가 올수록 변동성 지수는 커지겠죠. 다만 지금까지 출시 이후 SVOL의 주가는 하락세이고, 시장의 상승기보다 하락하는 것에 대한 예측은 더 어렵기 때문에 실력이 부족한 우리같은 일반 투자자들에게는 너무 어려운 ETF입니다. 우리같은 평범한 일반투자자들은 마이클 버리를 꿈꾸지 말고 자본주의 시장을 장기적으로 볼 때 희망적이고 낙관적으로 바라봐야 성공확률이 높을거 같습니다. 

만약 경험상 투자를 해보더라도 소량으로 투자해서 시장의 하락을 예측해보는 인사이트를 키우는 정도로 해보면 어떨까 라는 생각이 드네요. SVOL은 구독자분의 분석 요청 댓글이 있어서 한번 공부해봤습니다. 이번 ETF분석 이야기도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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