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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금별 May 19. 2024

배당금으로 달러RP에 투자해서 4.3% 이자받자!

RP란 Repurchase Agreement, 즉 환매조건부채권을 말합니다. 영어에, 한자에 무슨말인가 어려워보이지만, 단순하게 이해하려고 하면 어렵지 않아요. 

일정 기간을 서로 약속하고 그 기간이 지나면 내가 샀던 채권을 다시 사주겠다 즉 재매수해주는 조건으로 약속한 이자를 주는 상품입니다. 즉 이 채권에 투자하면 일정기간 동안 이자를 주고, 기간이 만료되면 내가 다시 사줄게 라는 약속이죠.

이 RP를 원화로 거래하면 원화RP이고, 외화인 달러로 거래를 하면 달러RP인 것입니다. 엔화로 거래하면 엔화RP가 되는 것이죠.

RP매매시간은 증권사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키움의 경우는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매매가 가능하고, 최소 가입금액이 만 원 이상입니다. 외화RP의 경우는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만 가능하며 최소 100달러 이상만 매매가 가능합니다. 

증권사별로 운영시간이나 매매 기준이 다르니, 거래하시는 해당 증권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RP는 투자 기간에 따라 받는 이율에 차이가 있습니다. 장기투자일수록 이율이 높아요. 키움의 경우 7일은 3.3%, 15일 3.35%, 30일 3.4%, 60일의 경우 3.5%입니다. 만기일 이전에 중도해지할 경우는 약정이율의 절반 정도만 지급이 됩니다. 그래서 장기간 투자하기 어려운 자금이라면 이율이 좀 낮더라도 단기에 투자해서 약정된 이율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주로 7일 또는 15일 약정기간이 짧은 RP에 투자를 합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기준금리가 3.5%이고, 미국의 기준금리는 5.5%로 미국이 2%p가 더 높죠. RP이율도 원화보다 달러RP가 이율이 1% 이상 더 높습니다. 키움의 경우 달러RP는 수시가 4.3%, 7일이 4.6%, 30일은 4.7%입니다. 일부 증권사에서는 30일 이상 장기RP는 4.8% 이상의 이자율을 주기도 합니다. 5% 가까운 이자율이면 웬만한 고배당ETF의 연간 배당수익률하고 비슷한데요. 지금같은 시장의 고점에서 주가 하락 우려로 선뜻 배당ETF 투자하기가 꺼려진다면 주식이나 ETF보다 안정성이 높은 RP에 투자해서 수익을 얻으면서, 현금보유를 늘려가며 위기에 대응하는 전략도 충분히 매력적일거 같습니다. 

RP투자방법에 대해 안내드려볼게요. 미국 배당주나 배당ETF에서 배당을 받는 투자자라면 매월 받는 배당금으로 4%대의 이자율을 받을 수 있는 RP를 매수할 경우 투자수익을 더 극대화할 수가 있죠. 수시나 자유약정형 상품을 선택해서 매일 이자를 받다가 원달러환율이 갑자기 치솟을 때 원화로 바꿔서 환차익을 얻고, 또 환전한 원화를 국내발행RP에 투자해서 3%대의 이자율을 받는 것입니다. 이렇게 운영하다가 다시 환율이 안정화되서 원달러환율이 하락하면 또 달러를 매수해서 외화RP에 투자하면 됩니다. 저도 최근에 환율이 1400원 가까이 오를 때 달러RP를 매도 후에 원화로 환전해서 국내RP에 투자를 했습니다. 


원화로 RP에 투자할 경우에는 ISA 계좌 등 절세효과가 있는 계좌를 활용하면 이자소득세에 대한 비과세나 절세 혜택도 받으면서 더 효율적인 투자를 할 수가 있습니다. 다만 3년 이상 장기간 투자해야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단기자금을 운용할 경우는 비효율적일 수 있으니 투자자의 상황에 맞춰 선택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 

RP투자시 주의사항입니다. CMA통장이나 RP는 일반은행 예적금처럼 예금자 보호가 되는 상품이 아닙니다. 물론 RP가 국공채나 우량 회사채에 투자하기 때문에 저위험 상품군에 속하긴 하지만, 증권사가 부도나거나 파산할 시 예금자 보호 상품이 될 수 없다는 점은 알고 있어야 합니다. 최근에 고금리로 국내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아서 부동산PF 부실화 뉴스가 많이 보도되고 있는데요. 가능성이 낮긴 하지만, PF대출을 실행한 국내 유력 증권사들이 부도날 경우 투자한 원금을 돌려받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시장이 극도의 공포로 치달을 경우는 빨리 RP를 매도 후에 예수금 계좌로 옮겨두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RP는 매매가능시간에만 매도가 가능합니다. 특히 외화RP의 경우는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가능하므로 당일에 RP를 매도해서 미국주식이나 배당주에 투자를 할 목적이라면 매매가능시간내에 RP를 매도해둬야 합니다. 


수시 RP가 아닌 기간이 정해진 외화RP는 만기시 자동으로 환매가 되지 않으므로, 정해진 이율을 제대로 받고자 하는 경우에는 약정된 기간을 확인하고 투자자가 직접 매도를 해야 합니다. 


세상에 절대 공짜는 없습니다. 우리가 공부하고 학습하는 만큼 조금이라도 더 나은 이익을 취할 수 있고, 또 소중한 투자금을 안전하게 지켜낼 수가 있습니다. 이렇게 작은 정보들이라도 하나 하나 배워가면, 투자도 충분히 즐기면서 오래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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