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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금별 May 29. 2024

미국 ETF 시가총액 TOP10!!

미국에는 2500개가 넘는 ETF가 있는데요. 그 수많은 ETF 중에 시가총액 1위부터 10위까지 간략하게 소개드리겠습니다.


1위는 워낙 유명한, 미국을 대표하는 S&P500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ETF인 SPY입니다. 사실상 ETF를 대중화시킨 종목이죠. SPDR에서 1993년도에 출시를 했고, 현재 ETF 시가총액이 4192억 달러로, 우리 돈으로 560조 원이 넘습니다. 재미있는 건, 1위부터 3위까지가 모두 S&P500지수의 성과를 그대로 쫓아가는 패시브 ETF라는 점입니다. 단지 자산운용사만 다를 뿐 운용방식과 전략은 동일하다고 보면 되는데요. 2위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IVV, 3위가 뱅가드그룹의 VOO입니다. SPDR에서 출시한 SPY가 큰 인기를 얻게 되자, 블랙록에서 IVV를 2000년에 출시했고, 뱅가드그룹도 이어서 2010년 VOO를 출시했습니다. IVV와 VOO는 후발주자이다보니 SPY를 따라잡기 위해 운용 보수를 SPY의 0.09% 보다 저렴한 0.03%로 낮춰서 출시를 했고, 세전 배당률 역시 어떻게든 SPY보다 단 0.01%라도 더 주려고 합니다. 예전에 제가 3개 ETF의 성과를 비교해드린 영상을 올렸었는데요. 3개 ETF 모두 S&P500지수를 추종하기 때문에 수익률이나 배당률에서 큰 차이는 없습니다. 운용 보수 역시 3개 모두 매우 저렴한 수준이기 때문에 마음에 가는 ETF를 선택하면 됩니다. 참고로 저는 VTI와 VOO에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뱅가드그룹이 미국내 자산운용사에서도 ETF의 운용보수를 매우 저렴하게 출시해서 투자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노력하는 자산운용사로 알려져 있고, 창립자인 ‘존 보글’의 투자철학을 매우 존경하기 때문입니다. 

ETF 시가총액 4위는 미국 전체 기업에 투자하는 VTI입니다. ‘존 보글’은 생전에 ‘모든 주식을 소유하라!’는 철학을 투자자들에게 전파했는데요. 자본주의 체제를  믿고 미국이라는 세계 최대 자본주의 국가의 모든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투자라는게 그의 투자철학이었습니다. 그래서 출시된 ETF가 바로 VTI입니다. VTI가 투자하고 있는 종목은 약 3700여개 기업이구요, 미국 주식시장에는 5500여개 넘는 회사가 상장되어있는데 사실 모든 기업을 소유할 수는 없고, 상장기준과 조건에 부합된 3700여개 기업에 투자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VTI에 투자를 한다는 것은 미국이라는 국가에 투자를 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미국전체기업에 투자하는 VTI와 S&P500지수의 500여개 기업에 투자하는 ETF들과 비교해봤을 때, 성과차이가 크진 않았습니다. SPY나 VOO같은 ETF들이 VTI보다 0.3% 정도 더 나은 성과를 기록한걸로 기억을 합니다. 나중에 최근 데이터로 업데이트 해서 영상으로 공유드려볼게요.


시가총액 5위는 바로 인베스코에서 출시한 기술성장주 중심의 나스닥100지수를 추종하는 QQQ입니다. QQQ의 운용보수는 0.2%로 패시브ETF 치고는 다소 높은 편이고, 세전 배당률은 0.62%로 S&P500지수에 비해 배당률이 낮죠. S&P500지수내 기업들이 미국을 대표하는 전통 우량 대형주 중심이고, 나스닥100은 중소형주도 포함되어있기 때문에 배당률에서 차이가 납니다. 대신 QQQ는 주가의 성장으로 투자자들에게 보답을 해주고 있는 ETF죠.


상위 1위부터 5위까지가 모두 미국의 주요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ETF라는 점을 생각해 볼 때, 투자에 대한 관점을 다시 고민하게 합니다. 가장 좋은 투자란 결국 패시브한 투자라는 걸 다시 한번 느끼게 되는데요. 만약 제가 지금 은퇴한 투자자가 아니라 2030 젊은 투자자라면 저도 급여의 가처분소득으로 꾸준하게 패시브ETF에 투자할거 같습니다. 


1위부터 5위까지 ETF의 시가총액 순위는 웬만해서는 크게 변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6위부터 10위권은 시총 차이가 크지 않아서 수시로 순위가 바뀔 수 있다는 점을 참고해주세요. 6위는 미국의 대형 가치주에 투자하는 VTV입니다. 


운용 보수가 0.04%로 저렴하고 세전 배당률이 2.46%입니다. 7위와 8위는 채권형 ETF인 BND와 AGG입니다. 전세계 주식시장의 규모는 100조 달러가 넘습니다. 우리나라 돈으로 13경 원인거죠. 그 중에 미국이 40%를 점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채권시장은 주식시장보다 더 큽니다. 채권시장의 규모는 주식시장 100조 달러를 넘는 130조달러 수준이며 여기서도 미국의 시장 점유율은 40%에 달합니다. 미국의 채권은 전세계의 안전자산이라고 불리죠. 그래서 의외로 채권형ETF들이 미국 ETF들 중에 시가총액이 높은 ETF들이 매우 많습니다. 여하튼 미국 ETF 시가총액 7위는 뱅가드의 BND이고 8위는 블랙록의 AGG입니다. 두 ETF 모두 미국의 대표적 채권 ETF이고, 운용 보수는 0.03%로 동일하며 세전 배당률은 3.4% 내외로 비슷합니다. 단지 BND가 국공채에 80% 회사채 20%, AGG가 국공채 90%, 회사채 10%에 투자하는 정도의 차이만 있습니다. 


9위는 미국 대형 성장주에 투자하는 뱅가드의 VUG이고 10위는 미국을 제외한 선진국가인 일본, 캐나다, 영국, 프랑스, 독일에 투자하는 VEA입니다. 한국기업들에도 조금 투자를 하고 있다고 하네요. 운용보수는 0.06%이고 세전 배당률이 3.38%입니다. 


미국 ETF 시가총액 1위부터 10위까지를 소개드려봤는데요. 이 자료를 보면서 여러분은 어떤 인사이트를 얻으셨나요? 저는 이 자료를 정리하다보니까 문득 드는 생각이, 1위부터 10위까지 모든 ETF가 패시브한 전략을 가진 ETF들이었습니다. 레버리지나 커버드콜 같은 어려운 전략을 가진 액티브 ETF가 아니라 운용 보수가 0.1% 이내로 저렴하고 1%에서 3% 정도의 배당률을 가진 패시브 ETF들이 미국 ETF 시가총액 상위권을 점령하고 있다는 점이죠. 역시 투자란 남들보다 더 나은 성과를 얻겠다고 어려운 전략으로 현혹하는 것보다, 시장에 순응하며 패시브하게 주식시장이나 채권시장의 흐름을 있는 그대로 따라가는 투자가 마음 편안하고 투자의 정석이 아닐까 생각해봤습니다. 종목 선정이나 사고파는 트레이딩 실력이 뛰어나고 경험이 많은 투자자가 아니고, 경험이 적은 투자자일수록 이런 패시브 종목들을 장기간 투자하는 것이 이 무서운 정글 같은 주식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전략인거 같네요. 이번 이야기도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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