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PI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중인 "ISPY"
JEPI가 출시된 이후 순자산규모가 급성장하며 큰 성공을 거두게 되자, JEPI를 겨냥해 라이벌 골드만삭스에서 GPIX를 출시했는데요. 최근에 프로쉐어즈에서 또 재미있는 ETF를 출시해서 소개를 드려볼까 합니다. 더불어 JEPI와 출시 이후 성과비교도 한번 해보겠습니다. 이번에 소개드리는 ETF는 최초의 일일 콜 옵션 전략을 가진 ISPY라는 ETF입니다.
QQQY가 미국 최초의 일일 풋 옵션 전략인데, ISPY는 최초의 일일 콜옵션 전략을 들고 나왔네요. JEPI나 ISPY 또는 TSLY나 QQQY같은 펀드매니저가 관리하는 액티브 펀드는 어떤 전략으로 종목을 선정하고 전략을 실행하는지 구체적인 방안들은 비밀리에 숨겨져있어 투자자들이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매일 공시되는 걸 보고 추정할 수 밖에 없어요.
자산운용사인 프로셰어즈는 비트코인 전략 ETF인 BITO를 비롯해 QQQ의 3배 레버리지 ETF인 TQQQ와 3배 인버스 ETF인 SQQQ로 유명한 자산운용사입니다. ISPY는 2023년 12월 18일에 출시가 되었고, S&P500지수를 기초로 일일 콜옵션 매매전략을 가지고 있습니다. S&P 500 Daily Covered Call 지수는 S&P 500 Total Return Index의 매수 포지션과 1일 외가격 S&P 500 지수 콜 옵션의 매도 포지션으로 구성됩니다. 옵션은 매일 매도되며 옵션 행사가는 S&P 500 지수 및 Cboe VIX 지수 수준에 따라 선택됩니다. 이 지수는 월별 옵션이 아닌 일일 옵션을 사용하여 더 높은 소득 창출을 반영하고 타이밍 위험을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출시된지 얼마 안되었기 때문에 자산규모는 1.4억 달러로 JEPI가 350억 달러에 달하는 걸 감안하면 아직 갈 길은 매우 멀어보입니다. 운용 보수 역시 0.55%로 JEPI의 0.35%보다 0.2p나 높네요. 현재 세전 배당수익률은 10.5%로 매우 높은 배당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ISPY는 2023년 12월 20일 출시 첫날 39.75달러로 시작됩니다. 2월달부터 배당금을 지급했으며, 3월까지는 주가가 조금씩 상승하다가 4월에 좀 하락했는데요. 5월에 다시 42달러 중반대를 회복하며 출시 이후 주가는 6.8% 상승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출시 이후 월별 배당 현황인데요. 2월에는 주가의 1.15%, 3월과 4월에 0.7%중후반대, 5월에는 주가의 0.84%를 배당으로 지급했습니다.
JEPI와 한번 주당 배당지급률을 비교해볼까요. ISPY는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4개월간 주가의 약 3.5% 수준을 배당으로 지급했습니다. JEPI는 동기간 2.24%를 지급했구요. 확실히 배당률은 ISPY가 더 높죠. 다만 6월에 지급될 주당 배당금이 ISPY는 0.313달러로 출시 후 가장 적은 배당금을 기록한 반면, JEPI는 0.360달러를 기록해서 배당금이 다소 회복되는 흐름입니다.
ISPY 출시일인 작년 12월 20일 주가는 39.75달러, 환율은 1304.7원이었고, 100주를 매수하는데 518만 원이 투자됩니다. 2024년 5월 31일 주가는 42.46달러로 6.8% 상승했고, 환율도 올라서 원화 평가자산은 584만 원으로 12.7% 상승했습니다. 그리고 2월부터 5월까지 4개월간 받은 배당금 17만 2천 원을 더한 총 평가자산은 601만 원으로 총 수익률은 16%를 기록하게 됩니다.
동일한 일자를 기준으로 JEPI의 성과와 비교해볼게요. ISPY가 출시된 12월 20일 JEPI의 주가는 54.82달러 100주 매수하는데 715만 원이 투자가 됩니다. 5월 31일 현재 JEPI의 주가는 56.83달러로 3.7% 상승했고, 환율까지 적용한 원화 평가자산은 782만 원으로 9.4% 상승했습니다. ISPY가 2월부터 배당금을 지급했기 때문에 JEPI도 동일하게 2월부터 5월까지 4개월간 받은 배당금 14만 8천 원을 더한 총 평가자산은 797만 원으로 총평가수익률은 11%를 기록합니다.
ISPY 출시일 이후 JEPI와 투자성과 비교입니다. 동일기간을 놓고 배당금을 더한 평가자산을 비교해볼 경우 ISPY가 총수익률 16%로 JEPI의 11%를 5%p나 능가하는 수익률을 보여줬습니다.
ISPY와 JEPI를 한번 비교해볼게요. 운용보수는 ISPY가 0.55%, JEPI가 0.35%로 JEPI의 운용보수가 더 낮아서 장기투자시에는 JEPI가 더 유리합니다. 물론 1년에 0.2%p 차이는 성과에 큰 영향을 미치진 못하죠.
ISPY 출시일 이후 주가 수익률을 비교해보면 ISPY가 6.8%, JEPI는 3.7%로 ISPY의 주가 수익률이 더 좋았습니다. 세전 배당률 역시 ISPY는 출시 후 10%가 넘는 세전 배당률을 기록중이며, JEPI는 7.5% 수준으로 ISPY가 3%p나 더 높은 배당률을 기록중입니다. 운용 수수료에서만 JEPI가 유리할 뿐, 현재 주가 수익률과 세전 배당률은 ISPY가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네요.
다만 JEPI는 2020년 5월에 출시되어 4년 넘게 잘 운용되고 있는 성공한 ETF의 길을 걸어가고 있고, ISPY는 출시된 지 이제 갓 6개월 밖에 되지 않았으므로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을거 같네요. 원래 고배당ETF들이 초기에는 배당도 잘주고 주가 방어도 잘되다가도 6개월이나 1년이 지나면 본색을 드러내는 경우가 종종 있거든요. 실제로 ISPY도 이번 6월달 배당금이 출시 후 가장 적은 주당 배당금을 발표했습니다. 또 순자산 규모가 큰 JEPI는 거래량도 많지만, ISPY는 ETF 인지도나 순자산규모에서 JEPI와 비교도 되지 않기 때문에 거래량이 적다는 점도 투자에 있어 다소 꺼려지는 점이죠.
어쨌든 출시 후 6개월간의 성과만 놓고 본다면 분명 숫자적으로는 JEPI를 능가한 퍼포먼스를 기록한 건 사실이니까, 앞으로 관심을 가지고 한번 지켜보면 어떨까 하네요. 이번 ETF 비교 이야기도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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