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나스닥지수를 비롯한 각종 주가지수가 역사상 최고점 구간입니다. 보통 미국 증시가 활황일 경우 세계경제가 같이 좋은 경우가 많아서 원달러환율은 내려가기 마련인데, 지금은 미국의 기준금리가 웬만한 OECD 선진국들보다 높은 수준이고 미국경제만 나홀로 호황인 상황이기 때문에 달러가 초강세인 상황이죠. 주가지수도 역사상 최고점인데 원달러환율도 1400원 근처에서 머무르다 보니 선뜻 신규자금을 투입해서 미국 주식투자하기에 망설여지는 시기입니다. SPY QQQ같은 패시브ETF 종목들도 매수하기가 꺼려지는데요.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이런 시기에는 배당금을 많이 받는 투자자들이 유리하죠. 원화를 달러로 환전해서 투자하기에는 쉽지 않은 시기이므로, 매월 상당한 배당금을 받는 투자자들은 달러로 받은 배당금으로 적립식 투자를 하면 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점이 바로 배당투자의 가장 큰 매력이죠.
현재 미국 관련한 뉴스들을 보면 모든 미디어들이 미국 대통령선거에 올인되어 있는거 같습니다. 1944년 이후부터 미국 대통령 선거에 있어서 보통 그해 주가가 오르면 집권당에게 유리하고, 주식이나 경제가 좋지 못하면 야당후보에게 유리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런 분위기가 1984년 이후부터 최근 40년간만 본다면 거의 100% 맞아떨어진다고 하네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현직 대통령인 바이든의 재선을 위해 재무부장관인 옐런이 그토록 경기를 부양시키기 위해 노력중에 있고, 파월에게 금리를 인하해서 경제를 부양시키라는 시장의 압박이 거세지고 있는 것이죠.
우리는 바로 직전 대통령 선거철이던 2020년 9월의 가을을 기억해야 합니다. 당시 미국 대선을앞두고 정치적 불안이 확산됨에 따라 미국 증시가 크게 출렁거렸죠. 2020년 9월 2일 미국 나스닥지수는 12000포인트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점을 기록했지만, 바로 다음날 하루만에 5%라는 큰 하락을 기록합니다. 그리고 연이틀 연속 하락하더니 9월 9일에 다시 또 하루만에 4% 하락장을 연출하며 불과 3거래일만에 나스닥지수가 10%나 폭락하는 사태가 벌어졌죠.
9월 3일 미국 시장은 미국주식 투자에 입문한지 6개월 정도 밖에 되지 않았던 저에게도 상당한 충격이었습니다. 2020년 3월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미국주식에 입문하자마자 엄청난 폭락장을 경험했고, 또 개인연금과 종신보험을 해약하며 본격적인 은퇴 이후 시스템소득을 위해 투자금을 늘려가던 시기였는데 급작스러운 시장의 붕괴는 공포처럼 느껴졌죠. 다만 그때 투자종목이 패시브ETF부터 성장주 종목들 외에 코카콜라와 AT&T같은 방어주 종목들도 있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다우지수에 속한 종목들은 방어력이 좋아서 견딜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9월에 나스닥지수가 12%나 폭락할 때 다우는 불과 3% 하락하며 시장의 불안을 완화시켜주는 역할을 했습니다.
그럼 2020년 9월 미국증시가 폭락했던 주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당시 코로나가 재확산되고, 바로 직전에 액면분할을 단행했던 애플과 테슬라 등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가 과대평가 되었다는 점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불확실성이 매우 커졌기 때문입니다. 보통 민주당이 백악관을 장악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증시 상황이 더 좋아지는 경향이 있지만 당시 바이든 후보가 당선될 경우,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바이든의 대선공약과 정책들이 산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 빅테크 기업들의 성장에 불이익을 줄 것이라고 봤기 때문입니다.
보통 미국증시에 있어 매년 9월은 그해 3분기까지의 성과를 마무리하며 마지막 4분기 가이던스와 내년 시장을 전망을 가늠질하는 중요한 달입니다. 그렇기에 시장의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시기라서 항상 증시에서는 9월을 조심하라고 하죠. 특히 미국 대통령선거가 있는 해의 9월은 정치적 불안정 리스크가 고조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더 조심해야 합니다. 우리는 지난 4년 전 2020년 9월이 올해 9월에 다시 데자뷰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상기하며 철저히 대비해두시는 것이 좋을 거 같습니다.
바이든은 미국은 대국이고 크게 행동해야 한다는 지론으로 큰 정부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트럼프는 미국의 이익을 위해서는 무엇이든 하겠다는 실리적 노선을 가지고 있죠. 하지만 트럼프는 부자를 위한 감세정책을 펼치기 때문에 법인세 인하를 위해선 추가적으로 국채를 발행해야 합니다. 결국 누가 집권을 하든 미국의 지출은 더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죠.
현재 미국의 실업률 지표가 악화되면서 미국 연준이 긴장을 하고 있습니다. 미국 연준이 금리 인하를 처음 단행한 시기는 대부분 실업률이 상승하는 국면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사실 미국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무서워하지 않습니다. 미국 연준이 진짜 걱정하고 두려워하는 건 바로 실업률입니다. 미국 연준이 실업률 지표에 극도로 민감한 이유는 아마도 1929년 세계 대공황에 대한 트라우마가 크게 남겨져서 100년이 되어 감에도 그 공포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높은 금리가 오랜기간 지속되고 있음에도 미국의 주요 지수는 역사상 최고점입니다. 인플레이션이 둔화되며 경제가 성장하는 골디락스로 가게 될지, 인플레이션이 다시 치솟으며 경제가 둔화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될지 누구도 알 수가 없습니다. 미국연준이 9월에 금리를 인하할지? 안할지? 당장 올해 11월 3일 대통령선거에서 바이든이 재선이 될지, 트럼프가 다시 당선될지도 누가 알겠습니까? 올해 연말 이후 미국 증시와 경제가 골디락스일지 스태그일지, 미국 대통령이 바이든이 될지 트럼프가 될지 예상한다는 건 어찌보면 홀짝게임 도박과 같은 것입니다.
조심해서 나쁠 건 없고 평생을 투자자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항상 시장상황과 경제위기에 대응해서 투자종목의 포트폴리오도 성장성 종목 외에 안전한 방어력을 갖춘 종목들도 같이 구성해두고, 주식과 채권의 비중도 잘 조정하는 리밸런싱도 미리 미리 해두고, 무엇보다 현금성 자산을 충분히 확보해두는 게 중요하다는 사실을 우리 구독자분들은 모두 알고 계시죠? 투자는 어느 누구도 책임져주지 않기 때문에 항상 나와 우리 가족을 위해 모아둔 소중한 자산들을 건강하게 잘 관리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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