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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금별 Jul 13. 2024

꾸준함으로 성과를 만들어 보리라

엊그제 미국의회 연설에서 파월 연준의장이 최근 물가 상승률은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금리 인하에 대한 확신을 위해서는 증거가 더 필요하다고 매둘기파적인 스탠스를 취했습니다. 곧 중요한 FOMC 회의가 있고, 대통령선거 기간이므로 민감한 발언은 하지 않은거 같습니다. 이번주에 금리 결정과 관련한 중요한 이벤트가 있죠. 바로 11일 밤 6월 CPI 발표가 있습니다. 시장 전망인 3.1%에 부합되느냐 기대치를 상회하느냐에 따라 9월 금리인하 결정에 중요한 바로미터가 될거 같습니다. 

고용이 둔화되고 물가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면 연준도 이제는 금리인하에 대한 명분은 충분하다고 판단할거 같네요. TLTW 500주에서 매월 받는 배당금으로 TLT의 3배 레버리지 ETF인 TMF를 매수하는 프로젝트 13개월차 성과를 점검해보겠습니다.

TLTW 500주 월별 배당수령액을 보시면 작년 8월에 83달러로 배당수령액이 가장 적었고, 12월에 1차 배당금 245달러와 2차 배당금 317달러로 높은 배당금을 수령했습니다. 지난 2월도 작년 8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배당금이 낮아서 TLTW 500주에 대한 세후 배당금으로 90달러를 받았는데, 이번 7월에는 주당 0.277달러를 지급해서 세후로 117.68달러를 받았습니다. 최근 4개월 연속 주당 배당금이 0.2달러 중반대에 머물러 있습니다.

TLTW 500주에서 받은 배당금으로 채권형 3배 레버리지ETF인 TMF를 적립한 내역입니다. TMF는 작년 12월 1일부로 액면병합이 되서 5개월차인 11월까지 13주를 적립한 걸로 계산했습니다. 12월 2차 배당금은 역대 최고 액수라 TMF를 5주나 추가 적립할 수 있었는데 올해 2월부터 TLTW 배당지급액이 적기 때문에 2주에서 3주 정도씩만 추가 적립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7월에도 TLTW 500주에 대한 배당금이 세후 117달러라 분기배당인 TMF 33주 배당금 12달러를 추가했음에도 TMF를 49.9달러에 2주만 추가매수할 수 있었습니다. 어쨌든 이렇게 13개월동안 매월 받은 배당금으로 TMF 35주가 적립되었고, 적립기간 평균 매수가는 55.04달러입니다. 

TMF 적립식 투자 성과입니다. 투자시점이 국채금리 급등에 채권 가격이 하락하는 시점에 시작했기 때문에 성과는 좋지 못합니다. 여러가지 적립식 프로젝트에 도전하고 있는데, 성과가 부진한 프로젝트는 모두 시장의 고점에서 진입한 종목들이었습니다. 역시나 고점에 물리면 아무리 매월받는 배당금을 1년 이상 재투자하더라도 회복하기가 쉽지 않은데요. 패러다임의 큰 변화가 있어야만 그 흐름이 크게 바뀔 수 있을 거 같네요. 그렇지 않다면 예상보다 꽤 오랜기간 투자금이 묶일 수가 있으니 주식이든 채권이든 시장의 고점구간에는 항상 조심해야 할 거 같습니다. 


작년 6월 13일에 TLTW 매수가는 32.7달러, 당시 환율은 1,290원이었습니다. 지난 13개월 동안 TLTW 500주에서 받는 배당금으로 TMF를 매월 꾸준히 적립해서 현재 35주까지 적립되었습니다. 2024년 7월 9일 현재 TLTW의 주가는 25.66달러로 하락하며 주가가 21%나 하락했습니다. TMF 35주를 적립한 금액까지 더해도 달러로는 -11%, 원화로는 -4%, 약 92만 원 정도 손실이 발생한 상황입니다. 

1개월차에 3주 2개월차에 5주, 13개월차에 35주까지 적립이 되었습니다. 원래 최초 목표가 30주 적립이었는데, 이제 목표를 훌쩍 넘어서서 50주 100주까지 적립하게 될 수도 있을거 같은데요. 


2개월차까지는 기간이 짧아서 평가손익 계산을 안했고, 3개월차부터 계산하기 시작했는데. 국채금리가 발작을 일으켰던 5개월차 11월에는 -206만 원까지 손실이 났었네요. 6개월차에 조금 회복되고 9개월차에 다시 마이너스 137만 원까지 줄어들었는데, 지난달까지 -180만 원대로 손실액이 커졌다가 13개월차인 7월 현재 92만 원 평가손실을 기록중입니다. 프로젝트 시작한 이후로 단 한번도 플러스인 적이 없이 계속 마이너스 손실이 지속되고 있지만, 손실 폭이 많이 줄어서 플러스 양전에 대한 희망이 생겼습니다. 어제 TSLY 배당금으로 투자원금 회수하는 프로젝트처럼 기초자산인 테슬라가 급등하니 불과 한달여 만에 -20% 손실이 복구되었습니다. TMF도 시장의 전환기가 찾아오면 단기간에 성과는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TLTW 500주의 배당금으로 TMF 30주를 적립해서 그 수익으로 다른 고배당ETF를 매수해 평생연금ETF 수량을 늘려가는 것이 이 프로젝트의 목표였는데, 이미 목표로 한 TMF 30주 적립을 넘어서 35주까지 적립이 되었고 수익 실현을 위해서는 50주 이상 적립될 때까지 어쩌면 100주까지 모아가야 할지 모르겠어요. 그래도 수량이 늘어나면 향후 적립액도 커져서 고배당ETF 매수할 수 있는 금액도 커지리라 희망을 가져봅니다.


저 같은 평범한 투자자가 할 수 있는 건 시장의 변화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묵묵히 매월 받는 배당금으로 고난과 시련을 견뎌가며 조금씩이나마 수량을 늘려가는 일입니다. 시장을 예측하는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미련함과 우직함으로 이 프로젝트가 플러스 수익으로 전환될때까지 도전해볼게요. 

경험이 부족한 투자자들의 경우는 계좌가 마이너스로 바뀌고 손실액이 커질수록 안절부절 못하다가 손절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누구나 다 그래요. 저도 그랬습니다. 시장에 대한 확신과 신념이 부족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런 실패에 대한 경험이 쌓이면서 시간이 흐르다보면 시장의 변동성을 받아들이고 시장 앞에 겸손해지게 됩니다. 그리고 계좌의 마이너스 폭이 줄어들면서 어느새 계좌가 회복되고 다시 자산이 증가하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투자 강의를 다니다보면 의외로 60대 이상 분들이 투자를 굉장히 잘하고 계시다는 걸 느끼는데요. 물론 은퇴 후 자산이 많은 이유도 있지만, 여러 차례 시장의 공포를 치른 풍부한 경험과 연륜이 있었기 때문인 거 같습니다. 기술적인 분석보다도 이런 경험이 더 중요할 수가 있습니다. 시장에 온갖 비난과 비판이 난무할 때, 그때가 바로 투자 타이밍이라는 걸, 아마 오감으로 느끼실 겁니다. 


온갖 비난과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잘 이겨내고, 투자원칙을 되새기며 꼭 성공하시길 기원드립니다. 이번 배당금 재투자 이야기도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미국 배당ETF 투자로 평생연금ETF 구축하기 및 법인으로 미국주식 투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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