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배당ETF 중 단 하나만 투자해야 한다면

Jul 28. 2024

여러 다양한 ETF를 선택해서 투자하고 있지만, 시중에 출시된 여러 다양한 ETF 중에 은퇴한 배당투자자에게 가장 적합한 ETF 하나만 픽하라고 하면, 여러분은 어떤 ETF를 선택하실 건가요? 만약 단 하나의 ETF에 투자해야 한다면, 저는 JEPI를 선택할거 같습니다.

우선 JEPI는 AUM이 340억 달러에 달하는 대형 ETF입니다. 3000여개 가까운 수많은 미국 ETF 순위 50위권이며, 월배당 ETF 기준으로는 10위 안에 속하는 대형 ETF입니다.

세계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은 앞으로 ETF 시장은 4배 이상 더 성장할 것이며 2030년까지 ETF 시장규모가 4조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의견을 발표했습니다. JEPI는 2020년에 출시되어 5년이 채 안되는 기간에 대형 ETF로 성장했으며, 만약 ETF 시장이 계속 성장한다면 앞으로도 더욱 큰 대형 ETF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JEPI는 커버드콜 ETF임에도 운용보수가 0.35%로 저렴한 편입니다. 최근에 출시한 일드맥스 등 신생자산운용사의 커버드콜 ETF들이 1%에 달하는 높은 운용보수를 가지고 있고, 전통적인 커버드콜 ETF들도 0.6% 이상의 높은 운용보수를 가지고 있는데 반해, JEPI의 운용 보수는 매우 저렴한 수준입니다.

JEPI는 2024년 7월 현재 7.4% 수준의 세전 배당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한때 10%가 넘던 걸 감안하면 올해 배당률은 아쉬운 수준이지만, 제이피모건에서 밝힌 JEPI의 세전 배당률 목표가 8% 수준이므로 현재 배당률이 JEPI의 본 모습에 가깝습니다.

대부분의 JEPI 투자자들이 JEPI에게 가장 많이 아쉬워하고 있는 점은 바로 주가 수익률일것입니다. 작년부터 올해까지 대세 상승장에 JEPI가 보여준 주가 성장은 많이 아쉬운 모습입니다. 물론 JEPI와 같은 커버드콜 ETF들은 배당률이 높은 대신 주가 성장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하지만, JEPI는 다른 커버드콜 ETF와는 달리 주가 성장도 충분히 기대해볼 수 있는 전략을 가지고 있었고, 특히 형제 ETF인 JEPQ가 워낙 주가 성장과 뛰어난 배당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JEPI에 투자하고 있는 투자자들은 올해 JEPI의 주가 수익률 3.3%가 매우 아쉬울 수 있습니다.

지난주에 미국 2분기 개인소비지출인 PCE가 2.6% 상승에 그치면서 지난 1분기 3.4%에 비해 많이 낮아졌습니다. PCE 가격지수는 CPI 소비자물가지수보다 정확한 물가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에 미국 연준에서 금리 인하를 판단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지표 중 하나입니다. 따라서 미국 연준의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연준이 첫 금리 인하를 발표한 후에는 항상 주가 수익률이 좋지 못했다는 사실을 우리 투자자들은 염두에 둬야 합니다. 2022년 시장 폭락기에 우리는 JEPI가 얼마나 뛰어난 방어력을 보여줬고, 또 높은 배당인컴을 통해 투자자들이 시장을 떠나지 않고 머무를 수 있는데 큰 도움을 줬다는 사실을 떠올려야 합니다. 미국의 2분기 GDP가 2.8%로 성장성이 유지되며 시장은 골디락스 분위기를 예상하지만, 이미 공포 탐욕 지수인 VIX 지수는 어느덧 공포 구간에 접근해 있습니다. 시장의 변동성에 대비해야 하는 시점이며, 이런 시기에 선택하기 좋은 ETF가 바로 JEPI입니다.

블랙록은 ETF 시장이 커지고 투자자들의 자금이 많이 유입되면서, 투자자들은 더욱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ETF를 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TF의 투자 트렌드가 변하면서 더욱 더 많은 투자자들이 높은 배당금을 원하고, 또 그 배당을 통해 다른 시너지를 얻을 수 있는 투자방식을 선호하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JEPI는 미국 은퇴자들 또는 은퇴를 준비하고 있는 투자자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ETF이며, 앞으로도 그 인기는 더욱 커질 것입니다. 미국 연준이 금리 인하를 발표하고, 미국 대통령선거로 인해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JEPI는 안정된 방어력과 높은 배당인컴을 통해 투자자들이 시장을 견디는데 큰 힘이 되어줄 종목 중 하나입니다.

투자자마다 애정이 가는 ETF가 한두 종목은 있으실 거에요. 물론 개별종목과는 사랑에 빠지지 말라는 투자명언처럼, 다양한 종목을 담아서 투자하는 ETF일지라도 ETF 한종목에 너무 심하게 빠지는 것보다는 ETF도 다양하게 투자하며 상승기와 하락기를 대비해두는 것이 좋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