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커버드콜ETF 인기에 금감원 급제동, 왜?

by 황금별

최근 들어 ‘제2의 월급’인 월배당 고배당 ETF들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커버드콜 ETF 시장이 급성장하자 금융감독원이 투자자의 주의를 환기하기 위해 소비자경보 주의를 발령했다고 28일 밝혔습니다. 커버드콜 ETF의 국내 순자산은 지난해말 7746억 원에서 지난 6월 말에 3조 7471억 원으로 6개월만에 3.8배나 크게 증가했다고 합니다.

금융감독원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커버드콜 ETF는 주식/채권 등 기초자산을 매수하는 동시에 콜옵션 매도를 통해 추가 수익을 얻거나 손실을 보전하는 전략으로 옵션 매도를 통해 재원을 마련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ETF 종목명에 목표 분배율, 프리미엄 등을 포함해 표기하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예를 들어 ABC 미국30년국채 +12% 프리미엄의 경우 분배율 12%를 보장하는 것처럼 오해할 수 있으나, 이는 운용사가 제시하는 목표 분배율일 뿐이지 분배율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즉 ETF의 순자산가치가 지속적으로 하락할 경우 분배율이 유지가 되더라도 주당 받는 배당금은 줄어들 수가 있다는 점입니다.


즉 투자한 ETF의 주가가 만 원일 때 100원의 분배금을 지급했는데, 해당 ETF의 주가가 5700원으로 하락하면 분배율은 세전 12%가 유지되더라도, 분배금은 100원에서 57원으로 반토막이 날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즉 주가가 40% 이상 하락하면 주가 하락에 따른 손실도 감내해야 하며, 분배금도 줄어들 수가 있는 리스크를 인지하고 투자해야 한다는 주의사항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QYLD나 RYLD, JEPI나 JEPQ같은 미국의 인기있는 커버드콜 ETF들도 마찬가지입니다. QYLD를 예로 들면, QYLD 주가가 22달러 일때는 매월 0.2달러 이상이 배당으로 지급되어 연배당률이 12%에 달했지만, 지난 2022년 QYLD 주가가 15달러대로 폭락했을 때 월별 주당 배당지급액은 0.15달러대로 분배금 역시 크게 하락했습니다. 즉 커버드콜 ETF의 분배율 12%는 고정된 분배율이 아니라 주가 변화에 따라 분배금도 변할 수 있다는 점을 확실하게 인지하고 투자하셔야 합니다.


최근에 원달러 환율이 워낙 높기 때문에 신규 투자자들의 경우 국내에 상장된 해외 ETF에 투자하는 경우가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국내 대형자산운용사에서도 경쟁적으로 해외ETF 상품을 출시하고 있고, 관련 종목들도 엄청나게 다양해지고, 투자자들의 자금이 유입되면서 시장이 크게 확대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미국의 주요 지수가 역사상 고점구간이며 원달러환율도 높기 때문에 아무리 환헷지가 되는 상품일지라도 환율에 따라 손익도 크게 변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높은 배당률에 현혹되어 묻지마 투자를 하면 절대 안됩니다. ETF도 각각의 운용방식에 따른 맞춤형 투자전략이 필요합니다. 커버드콜의 전략을 충분히 이해하고 리스크를 헷징할 수 있는 계좌의 건전성을 확보한 다음에 구체적이고 명확한 투자전략을 가지고 임하시기 바랍니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