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렌 버핏의 회사인 버크셔 해서웨이가 애플 주식 절반을 매도하고 현금보유액을 2천769억 달러 늘렸다는 뉴스가 지난주에 큰 화제였습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현금보유액이 우리나라 돈으로 무려 377조 원이나 되는건데요. 와 정말 엄청난 돈을 현금으로 보유하고 있네요. 지난 1분기만 해도 버크셔 해서웨이 현금 보유액이 1890억 달러 245조 원이라고 역대 최고 수준이라고 했는데, 지금은 여기서 또 140조 원이나 증가한 최고 수준인 377조 원을 현금으로 쌓아두고 있는 것입니다.
워렌 버핏은 애플과 뱅크오브아메리카, 중국 전기차인 BYD의 보유 지분은 줄이고, 석유 에너지 기업인 옥시덴탈의 지분을 29%까지 늘렸다고 포춘지에서 밝혔습니다. 그럼 왜 버크셔 해서웨이는 현금 보유액을 계속 늘리는 걸까요?
전세계 시총1위기업인 빅테크 애플과 전기차 성장주기업인 BYD의 지분을 줄이고, 에너지기업 투자지분은 늘리고, 현금보유액을 역대 최고수준으로 늘려온 이유는 아마도 현재의 미국 주가지수가 너무 과열되었다고 평가하거나, 또는 이란과 이스라엘간 전쟁 발발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국제유가가 급등한다거나, 9월 금리 인하와 11월 미국 대선이 맞물리면서 불확실성이 매우 커진 시장 분위기이기 때문이라는 추측만 나오고 있습니다.
워렌 버핏은 에너지 사업분야에 투자하는 이유는 “부를 일구는 진정한 길은 아니지만, 부를 지키는 진정한 길”이라고 말한 그의 투자관을 통해 유추할 수가 있는데요. 워렌 버핏하면 떠오르는 주식종목은 바로 코카콜라죠! 워렌버핏은 코카콜라를 30년 넘게 보유해오면서 단 한주도 매도하지 않은 것으로 유명한데요. 코카콜라를 매도했다는 뉴스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가 없네요.
가치 투자의 구루인 워렌 버핏은 매우 치밀한 분석력과 오랜기간 시장에서 살아남은 위대한 투자자의 인사이트로 미래를 조심스럽게 예측하는 선행적 투자를 해왔습니다. 애플의 지분을 절반으로 줄이고, 뱅크오브아메리카와 BYD의 주식을 처분하고 현금보유액을 역대 최고수준으로 높인 이유는 명확해 보입니다. 시장경제가 하강할 것이라고 예측하는 것이죠. 일부 전문가들은 일시적일 뿐이며 대세 상승기가 금새 찾아올 것이다라고 시장을 낙관적으로 보기도 하고, 또 다른 전문가들은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인 CPI나 PPI, 실업률 등의 각종 실물지표들이 급격하게 경기 후퇴를 나타내고 있다며 뉴욕증시의 폭락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다양한 전문가들의 의견도 들어봐야 하지만, 투자는 투자자 스스로가 판단해서 결정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워렌 버핏이 어떤 의도를 가지고 애플을 매도했고, 에너지기업을 사들이고, 현금보유액을 늘렸던 간에, 그는 이미 애플을 통해 10배 이상의 수익을 거뒀고 수익 실현을 했습니다. 그리고 다가 올 위기에 대응해서 현금보유액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위대한 투자자인 버핏이라고 해도 그가 신이 아닌 이상 시장을 100% 예측할 수는 없지만, 그가 93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70년 동안 시장에서 성공한 투자자로 살아남은 이유가 무엇인지 한번 생각해봐야 할 점입니다. 여러분은 시장을 어떻게 판단하시나요? 부디 각자만의 투자방식과 건강한 포트폴리오 전략을 통해 이번 하락장에도 시장에서 잘 인내하고 견디셔서 성공한 투자자의 길을 걸어가시길 바라며 영상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