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파월 연준의장이 ‘잭슨홀 미팅'에서 9월 금리 인하를 공식화 했죠. 하지만 인하 폭이나 속도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시장의 기대감속에서 상승하던 미국 국채금리는 이번주 들어서는 4거래일 연속 하락했습니다. 이미 시장의 국채 금리는 빅컷에 대한 기대감 반영으로 매우 낮은 수준이죠. 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 잠정치가 지난달 발표된 2.8%보다 높은 3%를 기록하며 경기침체 가능성이 낮아짐에 따라 9월 FOMC 회의까지는 채권 금리는 횡보를 거듭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90년대 이후 연준의 금리 인하는 총 다섯 차례였고,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급격하게 금리를 내렸던 시기는 1990년과 2001년 2007년 3차례였습니다. 연준의 바램대로 완만하게 금리가 내려갔던 시기에는 주식과 부동산 모든 자산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고, 급격하게 금리가 내려갔던 시기에는 대부분의 자산이 폭락했습니다. 급격한 금리 인하기에 살아남은 유일한 자산은 미국 국채였습니다.
만약 미국의 고용이 둔화되는 시그널이 나오면 경기의 방향성에 대한 논란은 다시 거세질 것이고, 연준은 빅스텝을 밟게 될 것입니다. 이때 금리 인하의 수혜주들은 채권과 부동산 리츠주들입니다. 주식 비중이 높다면 금리 인하시기를 고려해서 방어적 자산인 채권이나 리츠에 관심을 가져보면 어떨까 싶네요.
여러분이 9월부터 본격적으로 미국 연준이 금리 인하에 시동을 걸것이다라고 판단하시는 투자자라면 금리 인하기에 선택하기 좋은 국내 상장된 미국 30년형 국채 ETF 대표 라이벌 종목 2가지가 있죠. 국내 대형자산운용사 라이벌인 미래에셋자산운용사 타이거와 삼성자산운용사 코덱스입니다. 두 ETF 모두 만기20년 이상의 미국 국채에 투자하면서 추가로 매월 콜옵션 프리미엄을 통해 월 1% 내외의 수익 즉 추가 프리미엄 수익을 통해 연간 10%가 넘는 높은 배당률을 지급해주는 ETF들입니다.
타이거와 코덱스 뿐 아니라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까지 3개 ETF 모두 배당지급기준일과 배당지급일은 동일한 날짜입니다. 모두 월말 마지막 영업일이 지급기준일이고, 배당지급일은 매월 초 2번째 영업일입니다.
배당 기준일과 배당락일을 헷갈리면 안되는데요. 배당락일은 배당을 받을 권리가 떨어지는 날이므로 배당락일 하루전까지는 주식을 매수해야 하고, 배당 기준일은 최종 주주명부를 확정하는 날이므로 기준일 2일 전까지 주식을 매수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배당기준일이 8월 30일이라면 배당금을 받기 위해서는 배당기준일 2일 전인 8월 28일까지 주식을 매수해야 합니다.
둘다 연배당률이 10%가 넘는 월배당 ETF들인만큼 매월 지급되는 주당 배당금이 무척 궁금하잖아요. 타이거 미국국채는 4월부터 매월 주당 100원 가까이 지급해오고 있고, 이번 8월에도 100원을 지급합니다. 삼성 코덱스 미국 국채프리미엄은 5월에 첫 배당금으로 주당 104원을 지급했어요. 주가의 약 1% 수준이었구요. 8월에는 107원을 배당으로 지급합니다. 현재 발표된 세전 배당률은 삼성 코덱스가 12%, 미래에셋이 10%에서 12%인데, 실질 지급되는 배당률은 미래에셋이 연간 1% 정도 더 높은 수준인거 같아요. 하지만 이 또한 누적된 실질 데이터가 몇달치 밖에 되지 않으므로 앞으로 꾸준하게 서로 비교 점검해봐야 할거 같네요.
2개 ETF 월별 주가 변화를 보면 아무래도 TIGER가 2개월 먼저 출시가 되어 주가 등락의 변화를 알수가 있습니다. 올초까지만 해도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출시 후 3월까지 9777원까지 주가가 오르다가 4월에 미국의 각종 지표가 좋게 발표되면서 금리 인하 가능성이 멀어지면서 주가가 크게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6월들어 미국의 실업률 지표가 올라가는 등 다시 조금 반등하다가 7월에 트럼프의 대선 승리 가능성이 높아지며 주가가 다시 크게 빠졌죠. 하지만 잭슨홀 미팅 후 주가가 다시 급반등하고 있습니다. 삼성 코덱스도 타이거와 비슷한 주가 흐름이죠. 둘다 미국 장기국채 중심으로 투자하는 ETF라 주가 흐름은 미세한 차이 밖에 나지 않고 큰 방향성은 비슷하다고 봐야겠죠.
10%가 넘는 높은 배당금에 본격적인 미국 금리 인하시에는 어느정도 주가 상승도 기대해볼 수 있는 종목들입니다. 이런 국내 상장 미국 ETF 투자시에는 시세 차익에 대해서도 15.4%의 배당소득세가 발생하니 되도록 절세 혜택이 있는 ISA계좌를 활용해 투자하시는 것이 더 유리합니다. 이번 ETF 배당정보 이야기도 시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