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LTW에 투자한지도 이제 만 1년이 넘었습니다. 작년 5월에 연 19% 배당에 시세 차익도 노릴 수 있는 장기채 ETF에 서학개미들이 몰리고 있다는 기사가 연이어 쏟아져 나왔는데요. 그때 투자한 서학개미 중 저 황금별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장의 기대와는 달리 지난 1년동안 미국의 경제는 호황이었고, 완전 고용에 가까운 역대 최저 실업률에 물가 인플레이션은 도통 잡히지가 않았죠. 결국 주가는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2023년 최악의 커버드콜 ETF였던 TLTW가 과연 금리 인하시기에 반전의 모습을 보여주며 JEPQ처럼 미운오리새끼에서 화려한 백조가 될 수 있을지 배당 투자자들에게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백조를 꿈꾸는 TLTW의 9월 배당정보를 안내드리겠습니다.
TLTW의 9월 배당락일은 오늘 4일 수요일이며, 배당지급일은 다음주 10일 화요일입니다.
TLTW의 작년 9월 주당 배당금은 0.332달러였고, 이번 9월 주당 배당금은 0.28달러로 전년대비 15.7% 감소했습니다. 다만 전월 배당금 0.22달러에 비해서는 0.6달러가 증액되서 그나마 다행입니다. 최근 TLTW의 주당 배당금이 0.2달러 대에 머물면서 아쉬워하는 투자자가 많은데 이번 배당금 역시 많이 아쉬운 배당금입니다. 작년 12월 2번째 배당금은 주당 0.746달러로 출시 이후 가장 높은 배당을 지급 한 후 올해 2월 첫 배당금이 0.212달러로 매우 낮았었는데, 올해내내 0.3달러 미만의 배당추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나마 최근에 주가라도 다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위안을 삼아야 하겠네요.
TLTW는 2023년에 주당 월평균 0.491달러를 배당으로 지급해서 세전 배당률 21%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2024년 올해 보여주고 있는 배당 퍼포먼스는 투자자들에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데요. 올해 2024년 9월까지 월평균 배당금은 0.25달러 수준으로 작년의 절반 정도밖에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이 TLTW에 기대하는 배당금은 주당 0.4달러 이상일텐데, 올해 주가와 배당 지급액은 매우 아쉽습니다.
2023년 1월부터 월별로 주가 대비 지급된 배당률입니다. TLTW는 보통 매월 주가의 1% 중반대의 배당률을 지급했는데, 올해 2월부터 8월까지는 주가의 0.8%와 1.1% 사이로 배당수익률이 떨어지는 모습입니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올해 배당률은 10% 초반대를 기록할거 같은데요. 연말 특별배당금이 지급된다 하더라도 15%를 넘어서기 쉽지 않아보입니다. 9월 금리 인하가 된 후에 배당률이 다시 예전 초창기처럼 20% 가까이 회복될지, 또는 일반적인 커버드콜인 JEPI나 QYLD처럼 10% 초반대의 전략이 유지가 될지 한번 지켜봐야 할거 같습니다.
매일 매일 TLT와 TLTW, TMF의 주가 수익률 변화를 체크하고 있습니다. 지난주에는 미국 2분기 GDP가 기대치보다 좋게 나오면서 빅컷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지며 국채 금리가 상승해서 TLT를 비롯한 3개 ETF가 모두 5거래일 연속 하락했는데, 이번 주는 첫날부터 강한 반등으로 출발했습니다. 금요일에 발표될 고용지표에 따라 채권의 주가 향방이 판가름날거 같네요.
시장 전문가들은 TLT가 만기 20년 이상 장기물 국채에 집중 투자하기 때문에 금리 인하 사이클에 더욱 투자 매력이 크다고 말합니다. 그 이유는 단기물 국채에 비해 수익률 변동폭이 상대적으로 작으면서 듀레이션이 긴 장기물의 특성상 수익률 변동에 대한 가격 민감도는 단기물보다 크기 때문에 기대 수익률이 높다는 설명이죠. 그래서일까요? 연준이 금리 인하를 늦추는 동안에도 뭉칫돈이 밀려들면서 2024년 초 이후 TLT에 유입된 투자 자금은 100억달러를 돌파해서, TLT는 뱅가드 토탈 인터내셔널 본드 ETF(BNDX)를 제치고 미국 채권 ETF 3위에 올랐습니다.
개인적으로는 TLT와 TMF가 모두 수익구간으로 접어들었고 TLTW의 TOTAL RETURN도 플러스로 전환한 것 같습니다. 또 최근에 국내 상장된 미국 채권형 ETF에 투자한 ETF들도 좋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시장이 경기 침체로 전환할 경우 지수투자에만 너무 집중되어 있으면 계좌 수익률에 파란불이 들어올 수 있으므로, 주식과 채권의 비중을 잘 점검하면서 계좌의 건전성을 준비해 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