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황금별 Mar 22. 2022

나스닥이 하락해서 저가매수일거라 생각했는데, 환율이

미국주식 크리에이터 황금별의 환전 꿀팁!!

‘경제는 환율’이다 라는 말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만큼 한 국가의 경제에 있어 환율이 차지하는 영향력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환율예측은 주가예측보다도 훨씬 어렵고 고난이도라고 하는대요. 그 이유는 기업의 종목분석은 해당기업의 산업섹터변화나 기술변화 그리고 기업의 재무제표나 실적전망자료 등으로 기초분석은 가능하지만, 환율은 해당국가의 물가와 금리,기업의 수출입실적,원자재 인상,미국을 비롯한 강대국들의 국제정치 등 고려해야 할 요소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 어떤 이슈가 발생해서 영향을 줄지 변수가 너무 많아 예측하거나 전망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환율은 한 국가의 경제성과에 엄청난 영향을 주는 경제의 핵심요소임에는 분명하고, 미국주식에 투자하는 우리 투자자에게도 환율은 매우 중요한 고려요소입니다. 저도 미국주식에 투자하기 전에는 해외여행을 위해 환전할때나 관심을 가졌지 평소에는 환율에 대한 관심이 거의 없었습니다. 미국주식에 투자하기 시작하면서 환율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환율이 무척이나 중요하다는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우리가 미국주식 투자할 때 수익률만큼 우리의 원화 평가자산을 좌지우지 하는 환율에 대해 얘기해보고자 합니다. 

먼저 미국주식 초보자분들을 위해 최근 환율변화 추이와 함께 환율 투자에 대한 팁을 간략하게 공유드려 볼까 합니다.

2022년 3월 21일 기준

윗상단의 차트가 1980년부터 2022년 현재까지 환율 변화 추이입니다. 19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초반까지 원달러환율은 7~8백원대였는대요, 우리나라 경제가 성숙기로 접어든 90년대 중반부터 900원대로 올라서더니, 98년 IMF국제금융위기때 1,700원대까지 치솟게 됩니다. 그 이후부터는 1,000원에서 1,200원 사이를 오가다가 2008년 미국 리먼사태 때 또 1,500원대를 돌파하고 그 이후 다시 1,000원과 1,200원대 구간을 횡보하고 있습니다. 사실 코로나 팬데믹 이전에는 환율이 1,070원에서 1,080원으로 안정적이었는대요, 팬데믹 경제위기 때 1,200원대를 또 찍더니 엄청난 양적완화로 인해 풀린 달러로 1,070원대까지 하락했던 환율은 최근 연준의 긴축통화정책과 전쟁발발로 다시금 1,200원대 구간을 지나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올해 1분기 미국 나스닥 주가가 많이 하락한 시기에 저가 매수의 기회라고 생각하고 미국주식에 투자하려고 생각하셨던 분들이 많으셨을텐대요. 많이 급락한 종목들을 매수하기 위해 달러 환전을 준비하다가 높은 환율에 비명을 지르신 초보자분들도 있으셨을 겁니다. 1,100원대 중반의 환율을 보다가 갑자기 1,230원이나 1,240원대 환율을 보고 깜짝 놀라셨을 텐대요. 이런 높은 환율에 선뜻 환전하기란 정말 쉽지가 않죠. 누구라도 망설여질 것입니다. 만약 주가가 올라서 수익이 발생해도 환차손 때문에 계좌는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환율이 1,100원일 때 10만 달러를 환전했다면 원화 투자금은 1.1억 원이지만, 환율이 1,250원일 때 같은 10만 달러를 바꾸기 위해선 1.25억 원으로 무려 1,500만 원이라는 투자금이 더 소요됩니다. 환차손이 무려 13.6%나 발생하게 되는대요. 보통 환율이 급상승하는 시기는 지금과 같은 전쟁발발시기나 유가나 원자재 급등, 또는 미국의 양적긴축이나 금리 상승 등 시장에 악재가 생기거나 IMF나 리먼사태와 같은 경제위기이기 때문에 미리 사전에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투자자라면 시장 하락기 저점구간에 진입하고 싶어도 환율 때문에 타이밍을 놓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래서 주식투자자 특히나 미국주식을 투자하는 투자자입장에서는 환율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서 우리 투자자들은 환율의 변화 추이에 대해 꾸준히 관심을 두고 학습하면서 감을 익히고 경험을 쌓아야 합니다. 


워렌버핏은 내가 부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미국에서 태어났기 때문이다 라고 말했었는대, 이제 그 말의 의미를 조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미국인이라면 달러 통화를 환전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이런 급락장에는 보유한 현금으로 직접 바로 투자를 할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외국인들은 자국 화폐를 달러로 바꿔서 통화해야 하기 때문에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다면 이런 급락장이나 경제위기시 달러환율이 상승하면 선뜻 투자하기가 어렵습니다. 높은 환율에 투자를 했다가 다시 안정기가 찾아와서 달러가치가 하락하면 주가수익률은 조금 이득을 보더라도 달러환율에서 손실을 보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우리가 단기간 주가예측은 신의 영역이라고 할만큼 불가능한 것처럼, 환율 역시 단기전망은 불가능합니다. 당장 내일 환율이 10원 내릴지, 20원 오를지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의 삶을 편리하고 혁신적으로 변화시켜 줄 세계 최고의 기술기업들이 모여있는 미국 나스닥 지수가 장기적으로 우상향할거라는 믿음은 가지고 있습니다. 환율 역시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미국이라는 세계 최대 자본주의 국가가 망하거나 선도국가로서의 지위를 잃는 경우가 아니라면 달러의 패권은 유지가 될 것입니다.


그럼 우리 투자자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제가 환전하고 있는 방식을 공유드려보면, 저는 최근 1년내 평균환율을 보고 1,160원에서 1,180원 구간에서는 달러를 사고, 1,200원대가 넘어서면 달러를 매도해서 원화로 예수금을 보유하는 형태로 계좌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최근 1년내 달러지수대비 적정환율은 ‘달러리치’라는 앱을 이용하면 편리하게 정보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좋은 주식종목은 합리적인 가격이라면 꾸준히 적립해가는 것이 투자의 기본원칙인 것처럼 달러 역시 1,100원대로 최근 10년 이내 평균매수가 아래로 내려올 경우 여유자금으로 꾸준하게 환전해서 예수금 계좌에 적립시켜 두는 것이 좋은 투자방법입니다. 돈이 고여있는 것이 너무 아깝다고 생각되시면 주가변동이 적은 배당중심의 우선주ETF 등에 투자해서 배당금을 받다가 시장의 큰위기가 찾아왔을 때를 대비하는 것도 좋은 투자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식투자나 환율투자나 투자의 세계에 정답은 없고, 미래는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대응해 가는 것입니다. 매번 가진 돈의 전부를 투자하는 행동은 처음부터 지는 게임을 시작하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는 조바심을 절제할 수 있어야 하는데, 조바심 때문에 많은 투자자들이 문제에 부딪칩니다.”주식시장은 인내심 없는 사람의 돈을 인내심 있는 사람에게 이동시키는 도구다.”라는 워렌버핏의 말을 명심해야 합니다.


상승장에서는 아무나 돈을 벌 수 있습니다. 내가 똑똑해서 수익을 냈다고 착각하면 안됩니다. 저도 작년에 번 수익금이 올해 많이 사라졌습니다. 주식시장은 항상 우리 투자자들을 겸손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습니다. 제가 투자에 재능이 있거나 똑똑해서 수익을 낸 게 아니라, 시장이 좋았기 때문에 수익이 난 것이라 생각하고 안전한 배당주에 투자해서 배당금으로 자산을 늘려가겠다는 초심을 심간에 새기며 늘 시장 앞에 겸손한 자세로 임하고자 합니다. 좋은 투자는 굉장히 지루한 시간과 함께 해야 합니다. 


제 투자철학이나 투자방식이 미국주식 초보자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인사이트를 드릴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이 글은 유튜브를 통해서도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https://youtu.be/CUJYRmaRjsA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