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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금별 Sep 20. 2024

금리를 0.5%나 인하했는데, TLT와 TMF 주가하락

기준금리는 중앙은행이 금융시장에 대해 정책적으로 시행하는 금리입니다. 반면에 국채금리는 국채에 대한 이자율을 의미합니다. 기준금리와 국채금리는 서로 연관되어 있으며, 금융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칩니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금융시장에 자금공급이 늘면서 국채를 포함한 채권시장에 수요가 줄어들어 국채금리도 하락하는게 이론적으로는 맞죠. 하지만 기준금리와 국채금리의 상호작용은 단순한 인과관계가 아니라 여러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GDP성장률이나 물가 상승률, 외환 시장의 변화 그리고 국가 신용도에도 영향을 받기 때문에 이런 요인들로 인해 기준금리는 변화가 없더라도 국채금리는 상승이나 하락할 수가 있습니다.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를 0.5%나 인하했음에도 어제 미국 20년물 장기채권의 금리가 상승하고 TLT를 비롯한 장기국채 ETF들이 1% 이상 하락한 이유는 이미 국채금리에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가 선반영되어 있었기 때문인데요. 미국의 기준금리가 5.5%일 때, 20년물 장기국채금리는 이미 4% 초반까지 내려와 있었습니다. 

화면 왼쪽에 점선으로 표시된 네모상자를 보시면 올해 4월 초만 하더라도 미국 20년물 금리는 4.8%대로 4% 후반대였습니다. 하지만 9월 중순 현재 미국 20년물 국채금리가 4% 초반대까지 내려온 걸 보실 수 있으시죠? 4월에도 미국의 기준금리는 5.5%였습니다. 즉 기준금리는 정책 당국의 결정에 따라 정해지지만, 국채금리는 시장을 반영하기 때문에 매일 매일 변동이 됩니다. 그리고 주식처럼 시장을 선반영해서 움직이기 때문에 이미 지난 7월부터 0.25%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4% 초반까지 금리가 내려와 있던 것이죠.


즉 9월 19일 어제 금리 인하 발표에도 국채금리가 상승한 이유는, 파월의 추가 발언이 미국의 경제는 탄탄하고, 시장은 충분히 연착륙할 능력을 가지고 있다 라는 비둘기적 발언때문이죠. 연내 0.25%씩 2차례 더 금리를 인하하겠다고 했음에도 시장은 아리까리 한 것입니다. 이러다 다시 인플레가 오고 경기가 뜨거워지면 연준의 금리 인하 계획이 무산될 수도 있는 것이니까요. 

미국 20년물 장기국채 ETF인 TLT와 TLTW 그리고 TMF의 9월 현재 누적성과를 비교해볼게요. 주가는 1월 2일 첫 영업일을 기준으로 9월 18일 현재 주가로 수익률을 계산하고, 배당률을 각각의 ETF들이 1월부터 9월까지 지급한 주당 배당금을 더해 1월 2일 주가를 기준으로 세후 배당률을 계산해서, 주가 수익률과 세후 배당률을 더해 총 수익률을 산출했습니다. TLT와 TLTW는 1월에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아서 2월부터 9월까지 8개월간 배당금을 더했고, TMF는 분기배당이라 3월과 지난 7월에 지급한 1분기와 2분기 배당금만 더했습니다. 

TLT는 주가가 1.3% 소폭 상승했고, 세후 배당률이 2.1%라 총 수익률은 3.4%이며, TLTW는 주가는 -0.6% 소폭 감소했으나, 배당률이 6.3%로 총 수익률로 5.7%를 기록하면서 오히려 TLT보다 2.3%p 나은 성과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TLT의 3배 레버리지인 TMF는 주가가 -3.4% 하락했고, 1%의 배당률로 -2.4%의 총 수익률을 기록해서 3개 ETF 중 가장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습니다. 


올해도 채권형 ETF들 성과는 그다지 좋지 못했죠. TLT가 4월과 5월에 주가가 90달러 밑으로 하락해 88달러까지 내려갔었죠. 그때 TLT와 TMF의 매수 수량을 좀 늘렸었는데요. 전 TLT가 TLTW나 TMF보다 성과가 더 좋았을거라 생각했는데, 배당을 더해서 비교해보니 오히려 TLTW 성과가 2.3%나 더 좋았다는 점에 놀랐습니다. 역시 머릿 속으로만 막연히 생각하면 안되고, 숫자로 직접 비교해봐야하네요.


자, 그럼 앞으로 채권형 ETF 투자는 어떤 포지션으로 가야 하느냐에 대한 부분은 개인적인 견해가 크기 때문에 영상을 통해서보다는 오프라인 스터디에서 제 판단과 생각을 전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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