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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금별 Dec 18. 2024

JEPI와 SCHD의 배당금으로 SPYG 재투자 +45

미국 배당종목에 투자해서 매월 받는 배당금으로 여러 좋은 ETF를 적립해 가고 있는 황금별입니다. 안정적인 주가 방어력과 꾸준한 고배당률로 인기가 높은 JEPI 300주와 12년 연속 배당금 증액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쓴 배당귀족 ETF인 SCHD에서 매월 받는 배당금을 재투자해서 미국을 대표하는 패시브ETF인 SPY와 QQQ를 절묘하게 섞어놓은 SPYG를 적립해가고 있습니다. 2022년 금리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시장이 두려움을 느끼던 하락장에서부터 적립을 시작했는데, 역사상 최고점 구간에 머무르고 있는 지금 이 배당금 적립식 프로젝트의 성과는 어떤지 적립31개월차 운용 성과에 대해 중간 점검을 해볼게요.

JEPI 300주와 SCHD 300주에서 받는 배당금을 재투자하기 위해 선택한 ETF는 SPYG ETF였습니다. 그럼 왜 수많은 ETF 중에 하필 SPYG를 적립해가느냐고 물어보실 수가 있을텐대요. 제가 SPYG를 선택한 첫번째 이유는 제 투자 포트 구성비가 배당주 중심이라 패시브ETF 구성비를 늘리려는 계획을 하고 있는데 SPYG가 S&P500내 매출 증가율과 사업 성장성 등으로 추려낸 240개 종목에 투자하고 있기 때문에 적합하다고 판단을 했습니다. 두번째 이유는 대표적인 패시브 ETF인 QQQ나 SPY는 주당 가격이 400달러, 500달러 내외라 JEPI 300주와 SCHD 300주의 배당금으로는 매월 1주 사기도 어렵기 때문입니다. 적립식 투자는 수량을 늘려가는 재미가 있어야 동기부여가 되는데, 주당 가격이 비싼 ETF는 그 재미를 느끼긴 힘들죠. 하지만 SPYG는 SPY의 1/7 가격에 지난 10년간의 운용성과도 SPY보다 오히려 좋았기 때문에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SPYG의 가장 큰 장점은 낮은 운용수수료입니다. 0.04%라는 운용 보수는 SPY의 0.09%의 절반도 되지 않을 정도로 ETF 중에서도 매우 낮은 수준입니다. 운용 보수는 5년 이상 장기투자할 때 그 위력을 발휘합니다. 그리고 S&P500 지수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구글,아마존,테슬라 등 미국을 대표하는 빅테크 기술주들에 분산투자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투자시 검토해야 할 부분은 배당률이 0.65%로 낮기 때문에 배당을 기대하며 투자하기는 어려운 ETF이고, 성장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기술섹터 구성비가 높은 편이기 때문에 기술주 성장시대에는 주가가 크게 상승할 수 있으나, 기술주나 성장주가 폭락하는 시기에는 유의해야 합니다. 하지만 오히려 그런 폭락장이 찾아올 때 낮아진 주가가 꾸준히 적립식으로 모아가는 투자자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2022년 6월 6일에 JEPI 300주에서 131.69달러의 배당금으로 SPYG 2주를 매수하고, 6월 27일에 SCHD에서 세후 179.47달러를 배당받아서 SPYG 3주를 추가 매수해서 6월에 5주를 적립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월배당 ETF인 JEPI 300주와 분기배당 ETF인 SCHD 300주의 배당금을 재투자해서 SPYG를 매월 1주에서 6주까지 꾸준히 적립했습니다. 이번 12월에는 JEPI 배당금과 SCHD 300주의 분기 배당금으로 SPYG를 3주 추가 적립해서 총 84주가 적립되었습니다. 

5주, 8주, 10주, 16주, 31개월 만에 SPYG ETF 84주가 적립되었습니다. JEPI 300주와 SCHD 300주 투자원금 4986만 원으로 시작한 프로젝트는 10개월차까지 매월 배당금을 재투자해서 SPYG를 38주까지 적립했음에도 투자 수익률은 3%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시장을 견디고 꾸준히 재투자를 한 결과 31개월차에 45%의 수익률로 상승했고, 평가 자산은 7250만 원이 되어 현재 총 2265만 원의 평가수익을 기록중에 있습니다. 역시 배당 투자는 좋은 배당주를 골라 또 좋은 패시브 종목에 재투자하면서 시장을 견디면 훌륭한 성과가 만들어지는 걸 새삼 느꼈습니다.


매월 받는 배당금으로 여러 다양한 적립식 프로젝트에 도전해가며 소중한 경험을 쌓아가고 있습니다. 영상으로 공유드리는 내용 외에 개인적으로도 여러 프로젝트의 성과를 점검해가고 있습니다. 배당금으로 패시브 ETF를 적립하기도, 배당금으로 고배당 ETF를 적립하기도 하고, 어떤 도전 프로젝트는 배당금을 그대로 달러로 적립해가며 원금회수를 하고 있습니다. 열개가 넘는 프로젝트에 도전하면서 느끼는 점은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것입니다. 열개 넘는 프로젝트 모두 1년내에 큰 수익이 났던 프로젝트는 없었습니다. 대부분의 프로젝트들이 1년동안은 수익률이 제로거나 3~4%에 그쳤어요. 하지만 놀랍게도 2년, 3년, 햇수가 지날수록 평가자산의 증가는 10%에서 20%, 높게는 40% 이상으로 높아졌습니다. 현재 10여개 도전 프로젝트 중 3개 이상이 4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점이 바로 사고 파는 트레이딩이 아닌 시장에 대응하며 머무르는 배당 투자의 매력이 아닐까 합니다. 

JEPI와 SCHD 각각 300주를 매수한 시기는 2022년 6월이었습니다. 당시 JEPI 매수가는 56.5달러, SCHD 매수가는 77달러였습니다. 2개 ETF 각 300주씩 600주를 매수하는데 총 4만 50달러가 소요되었고, 당시 환율 1,245원을 적용하면 총 투자원금은 4,986만 원이었습니다.


2024년 12월 16일 주가는 JEPI가 59.23달러, 주식 분할한 SCHD는 27.87달러로 주가가 낮아졌지만 300주는 900주로 수량이 증가했습니다. JEPI는 5%, SCHD는 9%나 주가가 상승했습니다. 무엇보다 환율이 1,245원에서 1,435원으로 15%나 크게 상승했습니다. 지난 31개월 동안 JEPI와 SCHD에서 받은 배당금으로 SPYG 84주가 적립되었고, 총 평가자산은 5만 5백달러로 투자원금인 4만 달러에 비해 1만 달러 이상 늘어났습니다. 원화 자산으로는 투자원금 4986만 원에서 평가자산 7250만 원으로 2265만 원 불어났습니다. 여러가지 배당금 적립식 프로젝트 중에 상승장에서는 배당금으로 패시브ETF를 적립해 가는 것이 마음도 편안하고 성과도 가장 좋은거 같습니다


31개월간 투자해서 45%라는 수익률과 2200여 만 원의 수익이 투자자에 따라 좋은 성과라고 평가할수도 부족한 성과라고 평가할 수도 있겠죠. 로마가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은 것처럼, 배당금 적립식 투자는 단기간에 큰 수익을 가져다 주지 않습니다. 배당투자는 시장에서 오래 견뎌내야 하는 투자자 본인의 인내심이 중요합니다. 

많은 분들이 계좌의 운용성과나 수익률에 대해서 질문을 많이 주십니다. 우리같은 평범한 투자자가 주가나 환율 변화를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저는 이 적립식 투자를 오래 지속하기 위해 다른 기준의 투자 마인드를 세웠습니다. 제가 미국주식 투자를 시작했던 시기가 2020년 코로나 팬데믹 바로 직후라 경험이 적은 초기 투자자였음에도 불구하고, 운 좋게 큰 수익률을 거뒀습니다. 그래서 수익이 발생한 돈은 제 투자원금이 아니기에 손실이 발생해도 크게 신경쓰지 말고 제 투자철학과 투자기준대로 운용해 가자고 다짐했습니다. JEPI 300주와 SCHD 300주의 투자금은 제가 노동소득으로 저축을 해서 힘겹게 모은 돈이 아닌 투자소득, 제 자본을 통해 벌어들인 투자소득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투자소득이라고 절대 함부로 다루지 않습니다. 저는 매월 받는 배당금도 매우 소중하고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제가 당장 JEPI나 SCHD를 매도해서 현금을 취할 것이 아니고, 배당금 현금흐름을 늘려가는 것이 제 투자목적이기 때문에 해당 계좌의 주가나 수익률에 대해서는 신경쓰지 않습니다. 당장 내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핵 공격을 해서 시장이 하루 아침에 -30% 폭락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 비극은 누구도 예측할 수가 없습니다. 천재과학자 뉴턴의 말대로 ‘천체의 움직임은 계산할 수 있지만, 인간의 비이성적 행동이나 광기는 전혀 예측할 수가 없습니다.’


완벽한 포트폴리오나 투자전략 같은 것은 없습니다. 저같은 배당성향의 투자자는 복리의 마법이 발휘될 시간을 충분히 계산하고 투자에 임해야 합니다. 이런 배당주 투자자는 꾸준히 시장에 머무르면서 배당금을 축적해가야만 느리지만 천천히 부자가 될 수 있습니다. 저는 이렇게 시장에 순응하며, 천천히 부자가 되는 길을 걸어가고자 합니다. 치열하고 겸손하게 버틴 순간들은 분명 여러분에게 눈부신 결과로 보답할 것입니다. 이번 배당금 재투자 이야기도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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