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VQTS 9개월차 적립 성과
요즘같은 변동장은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기가 빠지고 머리가 아프고 어지럽습니다. 지난 주 화요일에 미국 나스닥은 -4% 급락하고, 목요일에 다시 3% 반등을 보여주더니 금요일에 시가총액 3위 종목인 아마존이 2006년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한 여파로 -4.2% 떨어지며 연중 최저치를 갈아치웠습니다. 인플레이션 지표가 40년 만에 높은 수준을 지속하며 국채 금리는 2.93%대까지 치솟았습니다.
연이은 미국 주가지수 하락으로 투자자분들 맘 고생이 심하실텐대요. 이런 힘든시기일수록 겸손한 마음으로 초심으로 돌아가서 자신만의 투자철학과 투자원칙을 되새기면서 냉철하고 차분하게 대응해 가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잃으면 조급해지고, 애초 마음자세는 흔들리고 매매원칙은 깨지며, 도를 넘는 무리수를 저지르게 되고 그 결과로 계좌는 녹아내릴 수 있습니다. 지금처럼 단기간에 주가가 급락할 시기에는 자신만의 투자철학과 원칙을 되새기면서 대응해가는 방법 밖에 없습니다.
세계 1등 기업 애플,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최강의 패시브 ETF인 VOO, 세계 최고의 기술주들이 모인 나스닥100을 추종하는 QQQ, 미국 20년 이상 국채에 투자해서 폭락장의 리스크를 헷징해주는 TLT, 그리고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기업 삼성전자까지 5개 종목을 매월 1주씩 매수해가는 AVQTS 프로젝트가 9개월차에 접어들었습니다. AVQTS 9개월간의 운용 성과에 대해 공유드리겠습니다.
미국이 1분기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긴축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유로화와 엔화 등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가 4월 30일 한때 103.93까지 치솟아 2002년 12월 이후 2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달러인덱스는 지수가 높을 수록 달러화가 강세라는 걸 의미합니다.
미국주식 투자를 하시는 투자자들은 투자에 있어 환율이 얼마나 중요한 요소인지를 잘 알고 계실텐대요. 저는 매월 급여의 가처분소득으로 달러로 환전을 하고 AVQTS 1종목씩을 매수하고 있는대요, 최근에 주가는 많이 하락해서 매수 타이밍이지만, 환율이 너무 많이 올라서 매번 환전할때마다 부담을 느끼고 있습니다. 현재 환율이 1,250원을 넘어서 1,260원대입니다. AVQTS 첫 적립을 했던 9월 1일 기준 환율이 1,159원 정도였으니 현재 환율구간은 9개월 전에 비해 10% 정도 상승한 구간입니다. 최근에 주가가 하락해서 종목당 매수가는 낮아졌지만, 상대적으로 환율이 많이 올라 부담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환율은 여러 복합적인 요소들이 뒤엉켜있기 때문에 한 두가지로 설명하긴 어렵습니다. 현재 환율의 급등 요인으로는 미국의 고강도 긴축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 미국은 5월 FOMC회의에서 금리를 또 인상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대요. 이런 긴축으로 신흥국들의 자본이 다시 미국으로 빨려들어가면서 강달러가 되고 있는 원인입니다. 이 외에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인한 세계 곡물가격이나 원자재 불안요소와 중국경제의 우울한 전망 역시 달러 급상승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흔히들 주가와 환율은 반대로 움직인다고들 말하는대요, 그래서 우리가 경제뉴스를 보면 주식 시황과 더불어 항상 같이 나오는 것이 환율입니다. 보통은 주가가 상승하면 환율은 떨어지고, 주가가 하락하면 환율은 올라갑니다. 항상 그런것은 아니지만 보통 반비례 관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작년 9월부터 올해 4월까지 나스닥 지수 차트와 환율 차트를 비교해보시면 작년 11월 9일 나스닥이 16,057포인트로 최고점일 때 환율은 1,190원대였습니다. 나스닥 상승구간에도 환율은 소폭 상승세였던 것이죠. 하지만 최근에 금리인상 우려로 인해 나스닥 기술주들이 급락하는 구간에 원달러환율은 급격하게 치솟아서 반비례 관계를 보여줬습니다.
사실 투자방법은 간단한대요. 환율이 상승하기 시작하면 주식 매수를 중단하거나 멈추고 환율이 하락하면 종목을 매수하는 것이 투자의 정석입니다. 하지만 정석대로 되면 모두 투자에 성공하고 부자가 되었겠죠. 주가 예측은 신의 영역이라는 말처럼 당장 내일의 주가도 예측하기 어려운대, 하물며 주가보다 훨씬 복잡한 환율을 예측하거나 전망하는 것은 주가 전망보다도 훨씬 어렵습니다. 그래서 피터린치나 워렌버핏같은 현명한 투자자들이 시장을 예측하지 말고 대응하며 오랜기간 시장에 머물러야 투자에 성공할 수 있다고 조언을 건네는 것입니다.
원달러환율이 상승하면 수입제품의 가격인상으로 국내 내수제품의 판매가격이 올라 인플레이션을 자극합니다. 이미 물가가 상당히 오른 상황에서 환율까지 상승하니 앞으로의 물가 인상도 심히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기업의 이익이 크게 증가하지 않는 상황이라 급여가 인상되지 않는 상황에서 물가가 계속 상승하니 서민들이 소비를 줄이고 실물경제가 주춤하면서 고용은 악화되고 경제성장은 둔화됩니다. 이게 바로 스태그플레이션입니다. 미국 연준과 세계 각국의 정부가 이 위기를 현명하게 잘 대처해 나가길 바래봅니다.
매월 첫 주식 거래일마다 애플과 VOO QQQ TLT 삼성전자 5개 종목을 매수해서, 9개월차인 지금 현재 종목별로 각각 9주씩 총 45주가 적립되서, 투자원금이 AVQT는 총 9,745달러가 되었고, 삼성전자는 65만 3천 원이 투자되었습니다. 5월에는 시장이 좋지 않아 AVQT 4개 종목을 매수하는데 971달러가 투자되어 가장 적은 투자금이 들어갔습니다.
9개월 평균 매수가는 애플이 162.29달러, VOO 411.77달러, QQQ 367.68달러, TLT 141.13달러, 삼성전자는 72,644원입니다.
3개월차부터 4개월차, 7개월차, 9개월차까지 종목별 수익 현황입니다. 작년 12월 상승장까지는 좋은 수익률을 나타냈지만, 1월 들어 주가가 급락하면서 6개월차부터 마이너스 수익률로 전환되었습니다. 작년 12월에 30만 원 이상 수익이 나던 계좌가 1월 급락장에서는 -40만 원 까지 손실이 나기도 했었는대, 9개월차인 지금은 백만 원이 훌쩍 넘는 투자손실이 발생하고 있는 구간입니다. 애플도 지난달까지 8%가 넘는 수익율이었는데 -2.45%로 전환했고, TLT와 QQQ는 -15% 내외의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AVQT 45주 적립된 계좌는 현재 원화 투자금액이 1,227만 원에 평가금액 1,101만 원으로 -10.3% 역손실에 평가손익은 약 -126만 원 손실이 발생했고, 삼성전자는 -7.6% 역손실에 평가손익은 -5만 원으로 AVQTS 총 130만 원 마이너스 손실인 상황입니다. 당연히 플러스 수익이 나면 기분은 좋겠지만 어차피 당장 매도해서 이익을 추구하고자 적립식 투자를 하는 것이 아니고 미국이라는 세계 최대 자본주의 국가와 우리 삶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킬 세계 최고 기술기업들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며 현재 마이너스 손실에 대해 신경쓰지 않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여건이 되는 한 시장을 믿고 목표로 한 수량을 적립할 때까지 꾸준히 투자해서 장기간 보유해 갈 계획입니다.
적립식 투자를 할 경우 상승기와 하락기 어느 구간에서 진입했느냐에 따라 계좌의 평가손익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AVQTS 적립을 시작했던 작년 9월부터 12월까지 4개월 구간은 현재 기준으로 볼 때, 미국주식 역사상 가장 고점이었던 구간이었고, 상승구간에 적립을 해서 수익이 발생했었습니다. 하지만 올 1월부터 4월까지 코로나 팬데믹 기간 풀린 유동성 자금이 미국정부의 긴축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그리고 중국 경제의 둔화 등 여러 경제적 요인으로 인해 역사상 단기간 급락 구간에 접어들며 계좌내 투자종목이 모두 파란불이 켜졌습니다.
저는 평범한 급여소득자로 매월 적금을 납입한다고 생각하고 AVQTS를 각 1주씩 적립해가고 있는대요. 물론 직장인으로서 매월 130만 원의 투자금이 소요되기 때문에 적립식 투자에 있어 부담이 없는 건 아닙니다. 더군다나 현재 평가손익도 마이너스라 저도 사람이다보니 불안함이 없진 않습니다. 다만 미국 배당주 투자를 통해 매월 받는 배당금은 고배당 ETF에 재투자해서 현금흐름을 늘려가고 있고 목표로 한 현금흐름이 만들어지기전까지는 꾸준히 배당금을 재투자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AVQTS는 미래의 연금이라 생각하고 급여소득이 발생하는 한은 꾸준히 적립식으로 매수해갈 계획입니다.
요즘같은 변동장은 어떤 투자자들에게도 쉬운 시장은 아닙니다. 이런 폭락과 급등을 반복하는 변동장에서는 단 하루도 시장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코스피가 3300까지 갈 때 전기배터리 호황으로 LG화학은 100만 원 넘게 올랐지만, 현재는 반토막이 나서 50만 원입니다. 또 삼성전자의 '10만 전자‘ 시대가 올거라 했지만, 지금 6만5000원대입니다. 이제 금리가 더 오르고 시중에 풀려 있던 돈이 축소되면 시장은 한동안 많은 어려움에 봉착할 것입니다. 어쩌면 올해 내내 힘든 시기를 겪게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항상 그렇듯이 이 또한 지나갈 것이며, 시장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또 안정을 찾아갈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각자 보유한 현금과 주식, 포트폴리오 모든게 다르기 때문에 이런 시장에 대응하는 자세도 달라야 합니다.
제가 지금 적립식으로 투자하고 있는 종목들인 애플, VOO, QQQ는 미국을 대표하는 기업이자 ETF입니다. 미국처럼 지속적으로 성장해갈 것으로 예상되는 국가를 대표하는 ETF에 적립식으로 투자한다면, 지금같은 단기 급락장에서는 손실이 날 수도 있지만, 오랜기간 꾸준하게 투자할 경우 실패할 리스크는 매우 적을 것입니다.
좋은 종목을 골라, 적립식으로 꾸준하게 투자하십시요!!
이 글은 종목 추천이 아닙니다.
모든 투자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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