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이 이제 열흘 지났는데 몇 달은 지나간거 같아요. 뉴욕증시가 일주일에 마이너스 5% 6% 이렇게 폭락하는 걸 3번이나 목격하게 됩니다. 어제 증시도 나스닥이 마이너스 7%까지 하락하다가 장 막판에 밀어올려서 마이너스 4% 초반으로 마무리 되었는데요. 와 증시 변동성이 너무 심한 장입니다.
결국 4월 9일 수요일 나스닥 7.9% 반등이 죽은 고양이를 살려낸 ‘데드캣바운스’인거 아니냐는 뉴스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지금으로선 판단하기 어렵죠. 2020년 코로나 팬데믹때처럼 단기 폭락에서 상승구간으로 치고 올라가면 기술적 반등인거고, 지하로 저점을 돌파하며 땅굴 파면 4월 9일 수요일이 데드캣바운스로 기록될 텐데요. 오늘은 폭락장에서 알아둬야 할 경제용어인 데드캣바운스에 대해 말씀드려 볼게요
데드캣 바운스라는 용어는 금융시장에서 하락세가 지속되는 시기에 중요한 경제용어입니다. 왜냐하면 큰 하락장에서 주가가 일시적으로 반등하는 현상이기 때문에 자칫 바닥을 찍고 상승할거란 착각을 하게 되거든요. 데드캣 바운스에 대한 주요 원인은 기술적인 반등 또는 마진콜과 숏 커버링, 또 트럼프의 관세에 대한 긍정적인 말 한마디에 따라 단기 회복이 발생하게 되는 경우입니다. 이런 데드캣바운스는 식별하기가 어려운데요. 아니 불가능하다고 봐야죠. 결국 주가가 더 하락한 이후에나 판단할 수 있는 건데, 그건 미래를 예측한다는 거잖아요. 그러니 불가능한거죠.
데드캣 바운스의 대표적인 사건이 2000년 초 닷컴버블과 2008년 세계금융위기였습니다. 큰 하락 후에 반등이 오면 투자자들은 추세 전환을 기대하지만, 그 기대는 오래가지 못하고 전저점이 계속 붕괴되며 더 큰 하락을 만드는게 데드캣 바운스입니다.
지금 2025년 4월 미국 증시가 5년 전인 2020년 3월 코로나 팬데믹 시기 폭락장과 비슷해요. 2020년에도 3월 12일에 다우가 10% 하락하고, 다음날 바로 9.4% 급반등이 나왔쬬. 하지만 이건 데드캣 바운스가 아니라 기술적 반등이었습니다. 왜냐하면 그 이후 증시는 쭉쭉 상승해서 결국 연말에 다우는 50% 이상 나스닥은 86%나 크게 상승하면 마감했거든요. 당시 나스닥 지수는 7000포인트 내외였습니다. 지금 나스닥 지수는 16000포인트대로 2만 포인트에서 20% 하락했지만 2020년 대비해 보면 여전히 2배 이상 상승한 숫자입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라는 무서운 전염병이 전세계를 봉쇄시키고 경제를 마비시켰고, 2025년인 현재는 관세라는 국가세금이 전세계를 휘몰아치고 있습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기본적인 경제의 펀더멘털이 흔들린게 아니기 때문에 만약 관세가 10% 정도 선에서 잘 합의되고 마무리 된다면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장처럼 연말에 상승을 기대해볼 수 있지만, 미중간의 갈등이 더 심화되서 중국이 미국채 더 던지고 위안화 평가 절하 등 최악의 시나리오로 간다면 진짜 다시 못볼 줄 알았던 나스닥 1만 포인트를 볼 수도 있는게 바로 시장입니다. 최악의 시나리오로 가진 않을거 같고 원만한 합의가 이끌어질거 같긴한데, 다만 조금 걱정되는 건 2020년에는 제로 금리 시행으로 연준이 양적 완화를 실시하며 역대 가장 많은 돈풀기를 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인플레가 아직 끝나지 않았고 관세로 인해 인플레가 더 커질 수 있고 이로인해 연준이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크진 않기 때문에 과연 어떤 흐름으로 전개가 될런지요.
지난 4월 9일 수요일 반등은 지속 회복 가능한 반등이라기보다는 현재로서는 데드캣 바운스일 가능성도 큽니다. 2025년 올해 미국 기업들의 성장률 전망은 10%대로 긍정적이지만, 아직도 높은 밸류에이션이고,무엇보다 관세 관련한 불확실성이 매우 크므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데드캣 바운스라는 용어는 우리가 뉴스를 통해서 많이 접한 용어지만 요즘같이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 필히 알아두면 좋습니다. 단기적 찬스를 잡거나 장기적인 투자자가 시장을 이해하고 견디는데 중요한 경제용어이니 잘 이해해두시면 투자에 도움이 될거 같습니다.
단기 트레이딩을 하는 분들은 엄격한 손절매 구간을 잘 설정해두시고, 장기 투자자분들은 섣불리 포트폴리오를 바꾸기보다는 경기방어적인 필수소비재나 유틸리티쪽 비중을 좀 늘려두는 것이 현명한 대처일 것 같습니다. 투자자들에게 힘들고 어려운 시기지만, 시장이 위로 쭉 올라갈지, 아래로 훅 빠질지 누구도 알 수가 없기 때문에 우리같은 평범한 투자자들은 이런 불확실한 시기에는 항상 현금 비중을 크게 가져가면서 시장 상황을 지켜보시면 좋을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