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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폭락장을 맞이한 TSLY 19개월 투자성과 비교

by 황금별

작년 연말에 488달러였던 테슬라의 주가가 다시 200달러 초반으로 주저앉았습니다. 시총 천 조원 이상으로 성장한 빅테크 종목 중에 주가가 100달러에서 500달러까지 신생 성장주마냥 이렇게 버라이어티하게 움직이는 종목은 보지 못한거 같습니다. TSLY와 CONY같은 초고배당률 ETF에 투자해서 매월 받는 높은 배당금을 적립해 둘 경우 과연 몇 개월만에 투자원금을 회수할 수 있는지 체크해보고 있습니다. 재작년 9월에 배당금으로 모아 둔 300만 원으로 TSLY를 매수했고, TSLY로부터 매월 받는 배당금을 외화RP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19개월이 흐른 지금 TSLY의 배당금이 얼마나 적립되었고, 배당금을 더한 평가자산 성과는 어떤지 중간 평가를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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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TSLY 81주에 대한 분배금으로 세후 45.42달러를 받았습니다. 평소 같으면 외화RP에 넣어둘텐데, 요즘 시장이 누구 한 사람의 말 한마디에 따라 너무 롤러코스터 장이라서 그동안 모아온 배당으로 주가가 많이 내려온 테슬라 트레이딩을 하고 있습니다. 우선 배당을 그대로 적립한 경우의 성과를 안내드리고 일드맥스 ETF를 활용한 트레이딩에 대해서도 안내드려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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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작년 10월 16일에 TSLY 162주에 대한 첫달 배당금으로 세후 79.44달러를 받아서 투자원금의 3.5%가 적립되었습니다. 1년 정도면 투자원금의 절반 정도는 회수할 거라 예상했는데, TSLY 주가가 하락하고 주당 배당금이 감소해서 최초 계획보다 아주 많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주당 분배금이 1달러에 육박할 때는 매월 3~4%씩 원금 회수가 되었는데 주당 분배금이 0.5달러로 줄어든 최근에는 원금 회수율이 1.5% 정도라 원금 회수율 자체가 매우 느려졌습니다. 19개월차인 이번 4월 21일에는 세후 45달러를 받아서 19개월 동안 누적된 세후 배당금은 1218달러가 되었습니다. TSLY 투자원금이 2,241달러니까 현재 투자원금 회수율은 54.4%입니다. 이 정도의 주당 분배금이 지속된다면 아마 원금 회수까지는 3년 이상 걸릴거 같습니다. 기초자산의 주가가 하락하면 ETF 주가가 하락하며 주당 분배금도 줄어들기 때문에 원금회수하기 까지 시간이 무척이나 길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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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LY 19개월차 투자에 대한 중간 성과를 점검해볼게요. TSLY를 매수한 재작년 9월 22일 매수 당시 주가는 13.98달러, 액면병합한 주가로 계산하면 약 28달러였고, 환율은 1,339원으로 투자원금은 2,241달러, 한화로 300만 원이었습니다. 4월 21일 현재 TSLY 주가는 7.05달러까지 폭락했으며 19개월 동안 배당금으로 1218달러를 받아서 배당을 더하더라도 원화 평가자산은 254만 원으로 원금은 46만 원 손실이 발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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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LY 배당금을 적립하기 시작하면서 계좌내 원화 평가자산에 대한 월별 점검표입니다. 6개월차인 작년 3월에는 테슬라 주가가 폭락해서 평가자산은 228만 원으로 마이너스 24%까지 손실이 발생했었는데요. 이후로 14개월차인 작년 11월까지는 투자원금이 회복되지 않고 마이너스 17% 손실이었었는데, 트럼프 당선 후 불과 한달만에 플러스 10% 수익으로 전환이 되었다가, 다시 마이너스 15%가 되었습니다. 테슬라 주식 자체가 워낙 변동성이 심한 종목이다 보니 TSLY 주가 변화폭 역시 엄청납니다. 자, 이렇듯 거의 2년 가까이 매월 받는 배당금을 적립하거나 재투자를 하더라도 TSLY의 주가가 배당락 이상으로 하락하면 배당을 받더라도 투자원금은 손실이 불가피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럼 TSLY 배당을 적립하지 않고, TSLY에 재투자하거나 테슬라에 재투자했을 경우 수익률을 비교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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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LY 월 분배금을 달러로 적립해두는 것과 기초자산인 테슬라 본주에 재투자하는 것 그리고 TSLY를 재매수해서 수량을 늘려가는 3가지 방식 중 어떤 방식이 가장 성과가 좋았을까요?


자, 그럼 투자방식별로 어떤 결과가 나타나는지 비교해볼게요. TSLY 배당금을 현금으로 쌓아둘 경우 마이너스 15.3%, 테슬라에 투자했을 경우 마이너스 18%, TSLY에 재투자했을 경우 -28.4%입니다. 하지만 작년 연말 테슬라 주가가 480달러선일때는 테슬라에 재투자하는 성과가 40% 이상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배당을 그대로 적립해두는 성과가 5.7%로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즉 TSLY 기초자산인 테슬라 주가가 크게 상승할 경우 테슬라에 재투자를 해야 하고, 주가가 하락하는 구간에는 배당금을 그대로 모아두는 게 좋죠. 그런데 우리가 주가를 예측할 수가 없잖아요. 그럼 일드맥스 TSLY는 어떻게 투자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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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개월동안 TSLY 배당을 잘 적립해두고 외화RP에서 이자를 받다가 4월 초에 테슬라 주가가 222달러일 때 5주를 매수하고, 나스닥이 12% 급등한 날 270달러에 매도해서 233달러의 수익을 거뒀습니다. 그래서 손실을 만회한 후에 다시 외화RP에 넣어뒀는데 어제 또 테슬라 주가가 다시 225달러까지 내려왔어요. 오늘 외화RP를 매도하고 다시 테슬라를 매수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280달러 이후 매도를 목표로 합니다.


트레이딩이 절대 생각처럼 쉽지 않죠. 저는 소액이기 때문에 TSLY나 CONY나 부담없이 도전해보지만, 투자금액이 크신 분들은 기초자산인 테슬라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도전해야 합니다. 오늘 밤에 테슬라를 225달러에 매수한다치더라도 또 다시 100달러까지 하락해버리면 도로아미타불입니다. 그래서 테슬라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폭락장에서도 견디실 수가 있죠.지금처럼 주식과 채권 달러가 모두 하락하는 트리플 약세장은 과거 50년 동안 세계금융위기와 코로나 팬데믹 시기를 제외하고는 없던 일입니다. 미국주식 투자자 입장에서는 주가가 빠지는데 달러마저 약세라서 이중고를 겪고 있는 셈이죠. 더구나 주식과 채권이 동시에 빠지니 어디 피해있을 곳도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이런 이상한 장세는 결코 오래 지속될 수 없다. 다만 여기서 우리 투자자들이 주의해야 할 점은 이런 이상한 장세가 미국의 대통령의 입에서 시작되었다는 점입니다.


지금의 미중 패권전쟁은 후에 역사가 평가할 일이죠. 시장이 어느 방향으로 향할지 우리는 전혀 예측할 수 없습니다. 우리 개미들은 절대 시장이나 월가와 기관을 이길 수 없습니다. 이런 이상한 시장 분위기가 탐욕스러운 월가와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의 부채를 해외 투자자들에게 떠넘기기 위해 교묘하게 조작한 상황이든, 그들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방향으로 전개가 되는 것이든 간에 시장에 휘둘리지 마시고 굳건하게 잘 견뎌내시기 바랍니다. 저도 현재 현금비중을 40% 정도로 늘려둔 상황인데, 나스닥 14000포인트와 12000포인트 하방을 열어두고 대응해갈 계획입니다. 부디 14000포인트까지 내려오지 않기를 바래보면서 시장이 불확실할 수록 투자원칙을 지켜가며 성급한 마음에 총알을 낭비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조금 덜 먹더라도, 시장을 떠나지 않고 안전하게 잘 대응해가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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