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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수익 10%를 뺏어갔어요

by 황금별

미국 증시 역사에서 2025년 4월이 가장 잔인한 달이 될 뻔 했습니다. 파월의 입보다 무서운게 트럼프의 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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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3일과 4월 4일 이틀 연속 나스닥이 6%씩 하락했고, 4월 7일 2% 하락하면서 시장을 공포로 몰아넣었고, 나스닥 지수는 결국 13% 폭락을 했습니다. 4월 8일에는 또 12%나 급등하는 어마어마한 반등을 보여줬죠. 차트만 봐도 정말 버라이어티한 2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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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뿐이 아니었죠. 국채금리와 국제유가, 그리고 금가격과 환율도 요동쳤습니다. 1487원까지 올라가며 1500원을 눈앞에 뒀던 환율은 좀처럼 보기 힘든 하루 2%씩 급락하면서 현재는 1420원까지 내려왔습니다. 미국 대통령과 행정부의 오락가락하는 관세정책으로 인해 미국채와 달러의 패권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벨기에 등을 통해 중국 보유 미국채가 매도되고 우방국인 독일과 일본마저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고 있습니다. 환율은 미국주식 투자자들의 수익에도 큰 영향을 미치므로, 현재처럼 주가가 크게 빠지고 환율마저 크게 하락하면 2배의 고통을 겪는 셈이죠. 보통 이런 시장의 위기에 강한 달러지만, 이번 하락장은 이런 투자의 공식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기존 투자자들에게는 아쉽지만, 환전을 준비하고 있거나 신규로 진입하는 분들에게는 하락한 주가와 낮아진 환율은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현재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환율이 더 하락할 가능성이 있지만, 변수는 미중갈등이 격화될 경우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 공격이 진행되면 제2의 엔케리 트레이딩처럼 환율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10원단위로 구간을 설정해서 분할 환전하는 것이 좋을 듯 싶습니다.

그만큼 시장이 현재 비이성적입니다. 현재 시장의 가장 큰 문제점은 잃어버린 신뢰입니다. 미국에 대한 신용과 신뢰가 무너지고 있다는 것이죠. 바로 한 사람때문입니다. 이미 트럼프의 관세공약과 중국에 대한 제재는 선거 전부터 예상되긴 했었지만, 이렇게 단기간에 극단적으로 치달을 줄은 몰랐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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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하튼 날씨만큼이나 변덕스러운 트럼프로 인해 폭풍같은 4월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배당금 적립 프로젝트들도 점검해보니 주가 하락과 환율까지 동반 하락하면서 10%씩은 수익이 사라졌더군요. 트럼프가 우리의 수익 10%를 뺐어갔습니다. 그렇더라도 좌절하지 마시고 목표를 향해 시장을 견디며 전진해가셨으면 좋겠네요. 이런 하락장을 맞아보니까 역시나 JEPI의 방어력은 훌륭했습니다. JEPI 배당금으로 JEPQ 적립한지 30개월의 성과를 안내드려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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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에서 JEPQ 배당금이 많이 늦게 지급되었어요. 4월 3일에 들어와야 할 JEPQ 배당금이 5일이나 늦어서 8일에 지급이 되었죠. 하지만 이번엔 배당이 늦게 들어온게 오히려 4월 3일과 4일 폭락을 피하게 되서 JEPQ를 3달러 이상 싸게 매수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배당은 정해진 날짜에 들어오면 좋겠습니다. 어쨌든 4월 8일에 JEPQ를 47.3달러에 4주 추가 매수해서 이제 115주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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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월차에 6주, 2개월차에 12주, 3개월차에 18주, 30개월차에 115주까지 적립이 되었습니다. 4월에 배당금이 좀 늘고, JEPQ 주가가 크게 하락하면서 5주나 수량이 늘었어요. 하지만 이 계좌의 평가자산은 전월에 비해 450만 원이 감소했어요. 말씀드린 것처럼 JEPI와 JEPQ의 주가가 폭락했고 달러 약세로 환율도 하락했기 때문입니다. 이로인해 수익률도 39%에서 28%로 크게 감소했죠. 하지만 오히려 이런 시기가 JEPQ를 저렴하게 사서 수량을 늘릴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고 목표한 바데로 끌어가려고 합니다. 이 프로젝트 시작할 때 5개월차까지 JEPI 500주의 배당금으로 매월 JEPQ를 매수해서 27주까지 적립을 했음에도 투자 수익률은 제로였고 15개월차까지도 수익률은 9%에 불과했어요. 하지만 지난달까지 수익률이 40%가 넘기도 했고, JEPQ의 수량도 늘어나고 있어서 꾸준히 적립하다보면 JEPQ 목표 수량을 적립하고 원금을 모두 회수한 후 평생연금 ETF로 만들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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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PI 500주를 매수한 시기는 2022년 10월 19일이었고, 매수가는 52.15달러였습니다. JEPI 500주를 매수하는데 달러로는 26,075달러가 소요됐지만, 원화로는 3,676만 원이 투자가 되었습니다. 2025년 4월 14일 현재 원화 평가자산은 4697만 원으로 28% 상승했습니다. 지난달 JEPQ의 수량은 110주였고, 이번달은 JEPQ의 주가가 50달러 이하로 하락해서 배당금으로 수량을 5주나 늘릴 수 있었습니다. 좋은 배당 ETF는 안정적이고 꾸준한 배당을 지급해주면서 주가도 꾸준하게 유지되거나 조금은 상승해주며 주가 수익과 배당을 더해 시장의 평균을 상회하는 수익률을 안겨주는 종목들이죠. JEPI와 JEPQ 형제가 바로 그런 좋은 배당 ETF들이라고 생각하고 이렇게 단기적으로 주가가 하락할 때 수량을 늘려가면 좋을 거 같습니다. 5년간 배당투자를 이어가면서 다양한 배당ETF들의 성과를 비교해보고 있습니다. 2022년과 2025년 올해와 같은 하락장에서 SPY보다 더 좋은 방어력을 보여준 JEPI, 그리고 2023년과 2024년 상승장에서 QQQ에 버금가는 성과를 보여준 JEPQ. 투자란 이런 좋은 성과를 가져다 주는 종목들을 꾸준히 모아가는 거라 생각합니다. 투자자 여러분에게 좋은 ETF. 시청자 여러분이 좋아하는 ETF들 모아가기 좋은 시기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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