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안에 간단히 미국의 주요 배당종목을 소개드리는 영상입니다. 과거 스카치테이프와 포스트잇 등 기발한 사무용품 아이템으로 한국에서 혁신의 대명사로 불리던 기업이고 64년간이나 이어온 배당 증액이라는 위대한 전통을 스스로 포기한 쓰리엠을 통해 교훈을 얻어볼까 합니다.
3M은 작년 2024년 5월 64년간 이어온 연속 배당 증가 기록을 마감가며 배당금을 기존 주당 1.5달러에서 0.7달러로 무려 53%나 삭감했습니다. 헬스케어 부문에 대한 분사와 군용 귀마개 관련 소송 등으로 인한 재정적 부담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3M은 3월,6월,9월,12월 분기마다 배당을 지급하는 전통 배당주로 무려 100년 이상을 배당 중단없이 지급해오고 있습니다. 또한 64년 연속 매년 배당을 늘려가며 존슨앤존슨 피앤지 코카콜라와 더불어 배당지속연한이 가장 긴 위대한 배당킹 그룹에 속하는 대표종목이었죠. 세전 배당률도 3%에서 4%대로 코카콜라보다도 높은 배당수익률을 기록하던 종목이었지만, 현재는 배당컷의 여파로 세전 배당률이 1.9% 수준으로 낮아졌습니다. 2025년 1분기에는 분기 배당금이 0.7달러에서 0.73달러로 다시 소폭 증가했습니다. 회사는 다시 재무적 건전성을 강화하며 장기적으로 지속 배당 가능성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한번 잃은 신뢰는 영원히 회복하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3M의 대규모 소송 건은 워낙 큰 뉴스여서 미국주식에 투자하시는 분들은 한번씩은 다 들어보셨을거 같고 내용도 너무 길기 때문에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2가지 대규모 소송건으로 인한 법적 리스크와 손해가 커짐에 따라 217달러까지 상승했던 쓰리엠의 주가는 71달러로 70%나 주가가 크게 폭락을 하게 됩니다. 그 이후 여러 다양한 자구책과 구조조정 노력으로 현재 150달러로 전 고점대비 70% 수준을 회복한 상황입니다. 여러 기관과 애널리스트들은 쓰리엠의 주가 전망을 100달러에서 184달러대로 예상하는데 다른 종목들에 비해 최저주가구간과 최고구간의 편차가 큽니다. 이유는 당연히 아직도 진행중인 법적 소송에 대한 불확실성이 매우 크기 때문입니다.
그럼 3M의 향후 주가 전망은 어떨까요? 우선 3M이 배당킹이라는 명예로운 호칭을 내려놓게 된 결정적 원인은 군용 귀마개 제품의 청각 손실 집단 소송으로 인한 수십 억 달러의 배상금과 ‘포에버 케미컬’로 불리는 영구화학물질 오염 소송에 대한 책임으로 100억 달러 규모로 합의를 했죠. 이런 대규모 소송에 따른 법적 리스크 책임이 회사의 현금흐름과 재무건전성에 큰 타격을 주었습니다. 이런 악재 속에 공급망 문제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산업용 제품 수요가 둔화되었고 매출과 수익성 마저 떨어졌습니다. 결국 배당컷을 하게 되었고 이는 60년 이상 믿고 투자해 온 투자자들의 신뢰를 잃게 되었죠. 결국 향후 쓰리엠은 2024년 솔벤텀 헬스케어 부문을 분사해서 비용을 줄이고자 했지만 단기적으로 매출과 이익 감소로 이어졌습니다. 2025년 1분기 쓰리엠은 비용 절감과 운영 효율성 향상으로 전년대비 0.8% 증가한 매출과 23.5%의 영업이익율을 기록했지만, 영구화학물질과 군용 귀마개 관련 소송은 여전히 진행중이며, 사업 구조조정에 대한 성공 여부도 아직은 불확실합니다.
단기 폭락한 배당관심주로 소개드린 나이키나 스타벅스 화이자에 비해 쓰리엠은 아직 투자처로서 매력적인 구간은 아닌거 같습니다. 다만 이렇게 오늘 영상으로 소개드린 이유는, 일부 배당킹 종목에 투자할 때 단기간의 악재로 주가가 하락하며 배당률이 높아졌을 경우가 저점에 진입할 투자 타이밍이죠. 알트리아가 그랬고, AT&T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하지만 쓰리엠처럼 기업이 감당하기 어려운 천문학적인 배상액을 때려맞거나 AT&T처럼 경영진의 교체로 인해 기업의 가치관이 변하게 될 경우 주주와의 신뢰가 무너지는 배당삭감이 단행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나이키나 스타벅스 화이자 쓰리엠 이런 주가가 크게 폭락한 종목에 투자를 결정할 때는 단순히 주가가 크게 빠지고 높은 배당률에만 현혹되지말고, 이 기업이 처한 여러 악재가 기업 스스로 회생하고 극복가능한 것인지에 대해 잘 판단해보셔야 합니다. 쓰리엠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스카치나 포스트잇 같은 소비재 제품 매출 비중보다 군수관련 납품이나 자동차 항공 등에 대한 산업재 매출 비중이 훨씬 큽니다. 코카콜라도 80년대 설탕세 논란으로 주가가 크게 폭락했던 적이 있었지만, 제로콜라 등의 출시로 위기를 잘 이겨내고 다시 성장해가고 있습니다. 스타벅스나 나이키 화이자 쓰리엠 등의 기업도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회복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하지만, 한번씩 이런 큰 폭락장이나 배당컷을 당하게 되면 투자자들은 오랜 시간 큰 고통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고 배당주 개별투자할 때도 여러 산업별 다양한 종목에 분산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입니다. ‘개별종목과는 사랑에 빠지지 말라‘ 이처럼 개별종목에 대한 리스크를 헷징하기 위해 나온 파생상품이 바로 SCHD와 JEPI같은 배당 ETF들입니다. 이번 배당투자 이야기도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