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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피난처] 외화RP와 미국 초단기국채

by 황금별

오락가락하는 미국 증시로 인해 ‘달러 피난처‘로 불리는 외화RP와 미국 초단기 국채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서학개미들의 숫자와 투자금이 계속 늘어나는 만큼 증권사 RP에 예치하는 자금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평균 RP잔액은 작년대비 35%나 증가한 30조 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달러 피난처.jpg

RP는 일정 기간이 지난 뒤에 이자를 얹어서 다시 되사들이는 조건으로 증권사가 개인이나 법인 등에 판매하는 채권입니다. 그래서 환매조건부 채권이라고 불리우는데요. 주로 국채 등 우량 채권에 투자하기 때문에 안정성이 높습니다. CMA 통장과 더불어 증권사의 대표적인 파킹상품입니다. 증권사별로 조금 차이가 있지만 수시RP의 경우 3.75%에서 3.9%입니다. RP의 장점은 매일 매일 이자가 쌓이고 별도의 수수료가 없다는 점입니다. 다만 매매시간이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매매시간을 놓칠 경우 밤에 오픈하는 미국 정규장에서 주식을 매수할 수 없다는 점이 단점입니다. 또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가 4.5%인 점을 감안하면 0.5% 이상 낮은 이자율은 조금 아쉬울 수가 있습니다.


이자율을 조금 더 받고 싶다면 미국 초단기 채권 ETF가 있습니다. 지난 영상에서 소개드린 BIL과 SGOV 등 미국 3개월 이내 초단기 국채 ETF죠. 분배율이 4.8%에서 4.9%라 외화RP에 비해 1% 이상 수익을 더 얻을 수가 있습니다. 주가 변동이 거의 없이 안정적인 ETF이기 때문에 증시가 폭락하거나 할 때 미국 주식시장이 오픈한 시간에 매도하고 폭락한 빅테크 기술주들을 매수할 수 있는 기회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매일 이자가 쌓이는 외화RP에 비해 월배당 상품이기 때문에 분배락일 전에 보유해야 배당수익을 챙길 수 있습니다. 또한 ETF상품이기 때문에 자산운용사에 0.1% 내외의 운용 수수료를 줘야 한다는 점도 단점입니다.


이런 장단점을 이해하고 시장이 위아래로 크게 흔들리며 불안정한 시기에는 위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현금비중을 늘려가면서 외화RP와 초단기 채권 ETF를 적절히 활용해서 내가 자고 있는 시간에도 꾸준한 현금 흐름을 만들면서 시장이 폭락할 때 좋은 종목들을 바겐세일된 가격에 매수하는 것이 바람직한 투자 전략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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