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일 17,450포인트로 출발한 나스닥 지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해방의 날]을 선포하면서 관세정책을 발표한 날인 4월 3일과 4일 연이틀 -6% 하락을 기록하며 4월 8일 15,268포인트로 -13%나 폭락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한발 물러서면서 4 거래일 연속 상승해 4월 25일 현재 17,383포인트로 4월 시작일 주가수준까지 도달하며 마감했습니다.
4.5%를 넘던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24%로 내려왔지만, 아직 4월 초 3.98%까지 내려가진 못했고, 공포지수인 VIX지수는 50 근처까지 치솟았다가 25로 내려왔지만, 안정적인 15 이하 수준까지는 내려가지 않았습니다. 105였던 달러인덱스는 97까지 하락했다가 99.6으로 다시 100근처까지 회복했고, 경기침체 우려로 61까지 내려왔던 국제유가는 63으로 소폭 상승했습니다. 끝없이 치솟던 금가격은 온스당 3400을 찍고 3298로 하락했습니다.
봄 날씨만큼이나 변덕스러웠던 4월의 미국 증시였습니다. 작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2만 포인트를 넘었던 나스닥 지수였지만, 한동안 보기 힘들거 같았던 15000대 지수를 볼 수 있었습니다. 증시에서 전고점대비 10% 하락하면 조정장, 20% 이상 하락하면 약세장이라고 합니다. 30% 이상 하락하면 경제위기 폭락장이라고 부릅니다. 4월 8일 나스닥 15,268포인트는 전고점대비 -25%하락한 수준이니 거의 경제위기급 폭락장이었습니다.
차트를 보니 2022년 1월부터 4월까지의 차트와 2025년 1월부터 4월까지의 차트가 비슷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2022년을 복기해보면 4월부터 주가가 빠지기 시작해서 뜨거운 여름철인 7~8월 조금 회복되는 듯 하다가 반등하지 못하고 12월 말까지 조금씩 조금씩 주가가 빠졌습니다. 6월 7월 10월 11월 12월 매달 한번은 나스닥 1만 포인트 바닥을 찍었죠. 마치 코스닥 20년 차트와 비슷했습니다. 오를려 치면 내려가 바닥찍고...
미국 경제의 원동력은 여전히 강하며 미국 예외주의는 죽지 않았다는 의견과 미국의 국제적 평판과 신뢰가 크게 무너졌다는 의견이 팽팽히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중요한 것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협상과 미국 연준의 금리 향방에 달린거 같습니다. 2022년에는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이라는 큰 충격이 있었고, 2025년에는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붕괴 우려가 시장을 휘감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시장을 떠났고, 누군가는 이런 하락장에서 큰 수익을 얻었습니다. 당장은 힘들 수 있지만 이 또한 지나갈 것이며, 언제나 그렇듯 시장은 평화로워질 것이고 자본주의는 인플레이션을 통해 어떻게든 성장해 갈 것입니다. 편안한 주말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