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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뉴욕증시, 코스피 대형주에 관심을 가져보면

by 황금별

트럼프 효과가 아주 대단합니다. 미국이라는 세계 최대 자본주의 국가에 대한 이미지를 한순간에 나락으로 이끌었네요. 1980년 레이건 대통령의 선거 구호 Make America Great Again MAGA를 똑같이 표방해서 당선된 트럼프. 1985년 플라자 합의 이후 1987년 블랙먼데이라는 증시 역사상 최악의 날이 생겨났듯이 자연스러운 시장 흐름에 벗어나는 인위적이고 강압적으로 시장을 조정하려하는 건 반드시 큰 폭락을 불러온다는 것을 우리는 역사를 통해 배웠습니다. Make America Great Again이 Make Europe Great Again이나 Make China Great Again이 될 수도 있습니다.


뉴욕증시가 너무 혼란스럽죠. 이미 고관세로 테슬라의 중국과 유럽 판매실적이 곤두박질 쳤고, 유럽의회에서는 또 구글세 도입을 검토하는 등 미국 빅테크 기업들에 대한 제재도 강화되고 있어요. 빅테크 기업들의 펀더멘탈의 변화가 있어서가 아니라 트럼프 행정부의 오락가락 관세정책과 연이어 환율정책들이 너무 불확실하고 불안정해서 그렇습니다. 중국과 유럽의 관세 보복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부디 빨리 마무리되었으면 합니다. 3분기 부터 새로운 정부 의 미국채 발행 러쉬가 이어질거라 그 안에 협상이 마무리 될거 같긴 한데 가을 이후에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시장을 뒤흔들 새로운 혁신안까지 나와서 나스닥 반등이 이루어지는 드라마를 꿈꾸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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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나스닥 저점구간이라 생각하고 진입하려는 분들도 많으실텐데요, 조금 덜 먹어도 불확실성이 해소된 후에 진입하는 것이 더 바람직할거 같다는 개인적 판단입니다. 지난 2년간 너무 크게 상승해서 조정과 더불어 정치적 경제적 위기에 직면한 뉴욕증시보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대선을 앞두고 있는 국내 코스피 우량주에 관심을 가져보면 어떨까 합니다. 물론 장기적인 측면에서 한국 코스피가 미국 S&P500보다 나을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2분기나 3분기까지만 본다면 점점 불확실성이 커지는 뉴욕증시보다는 그나마 코스피가 좀더 낫지 않을까 라는 개인적 판단입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로는 첫번째로 미중 패권전쟁 가속화로 인해 미국과 중국 모두 경제적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점 2번째로 달러에 대한 신뢰도가 하락해서 현재 원달러 환율이 1489원에서 1420원으로 크게 내려왔죠. 원화가 약세를 보이면 외국인 단기 투자자들이 환차손을 줄이기 위해 국내 증시에서 발을 뺄 수 있고 반대로 원화가 강세를 보이면 떠났던 외국인 투자자들 수급이 돌아올 수 있습니다. 3번째는 한국의 대통령 선거입니다. 보통 선거철에는 유력후보들의 공약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테마주 등으로 증시 주목도가 커지죠. 당연히 증시뉴스가 활발해지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집니다. 마지막 4번째는 추경입니다. 정부가 돈을 푼다는 거죠. 결국 시중에 돈이 풀리면 경기가 살아나고 돈을 벌면 증시로 돈이 흘러갑니다. 현재 국내 내수경기기가 워낙 좋지 않다보니 한국은행에서 1분기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도 살짝 언급했습니다. 경기를 살리기 위해 추경을 편성하고 현재 10조에서 12조원을 언급하지만 아마도 선거철이기 때문에 정치권에서 20조 원 이상을 요구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럼 어떤 기업들에 관심을 가지면 좋을까? 큰 호재가 있는 테마주도 있겠으나 전 중소형주는 선호하지 않습니다. 예전에 국내주식 투자할 때 바이오주에 워낙 크게 데인적이 많아서. 아직도 마이너스 90%로 8년째 남아있는 종목들이 있는데요. 전혀 주가 회복이 안되더라구요. 대형주는 판단의 실패로 물리더라도 견디면 다시 탈출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국내주식은 대형우량주만 투자합니다.


말씀드렸듯이 이는 어디까지나 지극히 개인적 판단입니다. 모든 투자는 투자자의 책임이니 투자에 참고만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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