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PI 월 배당금을 매달 JEPQ에 재투자했다면
지난 4월 트럼프의 관세로 인한 시장의 공포가 무뎌질만 하니, 이번에는 또 이스라엘과 이란의 중동전쟁으로 인해 유가가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로 다시 미국채 금리가 상승하는 등 세계 경제에 어두운 그림자가 엄습하고 있습니다. 2020년 3월에 미국주식을 시작하자마자 코로나 팬데믹이 있었고, 그해 가을에는 트럼프의 대선결과 불복으로 시장이 불안정했고, 2022년에는 인플레이션으로 일년 내내 나스닥이 주구장창 내리기만 했고, 2023년 3월에는 미국 실리콘밸리 은행이 파산하면서 다시 세계금융위기가 찾아온다고 했고, 2024년에는 엔 캐리 트레이딩으로 아시아 금융시장에 블랙먼데이가 찾아왔습니다. 불과 5년만에 하나 하나 기억하기도 힘들만큼 수많은 악재들이 시장을 위협했지만, 결국 시장은 이런 위기들을 극복해내고 성장해갔습니다. 2020년 초에 8천 포인트였던 나스닥은 1만 5천 포인트를 넘고, 다시 1만 포인트까지 하락했다가 이번엔 2만 포인트로 2배 이상 상승했고, 얼마전 관세공포로 인해 15000포인트까지 쭉 내려갔다가 다시 19000포인트를 회복했습니다.
이런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시장을 보는 인사이트와 실력이 부족한 우리 평범한 투자자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시장의 변동성에 휘둘리지 않고, 자기만의 투자원칙을 꾸준히 실천해가는 것입니다. 테슬라나 엔비디아 팔란티어 같은 성장주의 미래에 대한 신념이 있다면 사팔 사팔 하지 않고 변동성을 이겨내고, 성장주보다는 배당에 대한 매력을 느끼는 배당 투자자라면 좋은 배당 ETF를 골라 그 ETF가 가진 투자전략데로 배당을 잘 모으거나 재투자하는 것이죠.
여기 가장 쉬운 배당 ETF 투자방법을 안내드려봅니다. 고배당 커버드콜 중 가장 시총이 크고 안정성이 검증된 JEPI를 골라 2022년 5월부터 3년동안 꾸준하게 JEPI의 월 배당금을 매달 JEPQ에 투자했다면 그 성과는 어땠을까요?
요즘 제 채널에 이제 막 배당투자를 시작하는 경험이 부족한 초보 투자자분들이 많이들 오셔서 질문들을 주시기 때문에 최대한 이해하기 쉽게 요약해서 설명해드릴게요. 투자전략은 매우 간단합니다. 연간 세전 배당률이 10%에 달하는 고배당이면서 하락장에 방어력을 갖춘 JEPI에 투자해서 매달 나오는 안정적인 배당 수익을 성장 가능성이 있는 나스닥100 기반의 고위험 고수익 JEPQ에 재투자함으로서 현금 흐름의 안정성과 자본 이득의 성장성까지 동시에 추구하는 전략으로 ‘배당투자의 정석‘ 에 가까운 투자방식입니다.
투자 방식은 먼저 JEPI를 매수한 후 매달 초에 배당금이 계좌에 들어오면 배당지급일에 기계적으로 반복해서 JEPQ를 매수합니다. 단기간에 바로 수익이 나긴 어렵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배당으로 매수한 JEPQ의 수량이 늘어나고 시장이 상승구간으로 전환되면 주가 수익도 발생하고, 주가 수익과 배당을 더해 복리의 성장 효과를 누릴 수가 있는 구조입니다.
앞서 설명드린 투자 흐름 구조도 처럼 화면에 보이는 단계별로 실행을 반복하고 모니터링 하면 되죠. 그리고 투자자에 따라 연말에 수익이나 손실에 대해 리밸런싱을 하면서 양도세 등을 절세하는 전략도 병행하면 수익률 향상에 도움이 됩니다.
월배당이자 고배당 ETF인 JEPI의 월 배당금을 성장성이 좋은 JEPQ에 투자하는데 있어 가장 큰 장점은 JEPI는 매월 안정적인 배당을 지급하는 ETF로 ETF의 순자산도 매우 크고 자산운용사 또한 제이피모건으로 유동성 문제를 걱정할 필요없이 오랫동안 배당을 꾸준히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JEPI의 안정성을 기반으로 JEPQ에 재투자함으로서 복리의 마법을 쉽게 얻을 수 있는 투자방식이죠. 또한 JEPI를 기반으로 변동성이 큰 JEPQ에 투자하기 때문에 안정과 성장이라는 투자 리스크를 분산하는 효과도 누릴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2022년과 올해 4월 하락장에서 보여 준 JEPI의 안정감은 시장이 크게 폭락하는 가운데서도 주가 방어력과 하락장에도 매월 받는 배당금이 심리적인 방어 역할을 해주기 때문에 편안한 투자를 이어갈 수가 있습니다.
다만 어떤 투자도 위험이 없는 투자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JEPI 배당금으로 JEPQ에 투자하는 방식도 리스크는 존재합니다. 우선 JEPQ가 나스닥 기반으로 금리 인상기나 경제 위기에 매우 취약합니다. 실제로 JEPQ는 2022년 5월에 출시가 되었는데 출시된 해에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금리 인상으로 주가가 -20%나 폭락을 했습니다. 물론 회복력도 뛰어나기 때문에 2023년과 2024년에 모두 만회를 하긴 했지만, 그렇더라도 이런 하락장을 한번 제대로 맞으면 투자 경험이 적은 투자자들은 멘붕이 오기 마련이죠.
또 배당금을 매달 재투자하더라도 시장이 상승구간으로 고점을 지나고 있다면 단기적으로는 수익률이 저하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왕 시작할거면 어느정도 시장이 조정받은 약세장에 투자를 시작하는 것이 좋긴 합니다. 투자금액이 적다면 상관없지만, 만약 투자금액이 억 단위를 넘어가면 배당소득이 커지기 때문에 금융소득 2천만 원이 초과되는지 여부를 잘 판단해야 합니다. 이자와 배당을 더한 금융소득이 2천만 원을 초과시 종합소득 대상이 되고 지역가입자 건보료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요즘처럼 환율 변동이 심한 시기에는 분할 매수 및 적립식 투자로 환율 리스크를 헷징하는 전략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자, 그럼 투자 결과가 무척 궁금하실 거에요. 2022년 5월 2일에 1만 달러로 JEPI를 매수해서 3년 동안 매월 배당을 받아서 JEPQ를 매수했다고 가정하고 백테스팅을 해봤습니다. 이럴 경우 주가 수익률과 배당을 더한 총 수익률은 3년 동안 약 46.7%로 산출되었는데요. 연평균 성장률 CAGR이 약 13%로 좋은 성과를 기록했습니다. 또한 백테스팅 결과 JEPI 배당금을 달러 현금으로 그대로 적립해두는 것보다 JEPQ에 재투자하는 것이 10% 포인트 이상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었습니다.
실전에 적용할 때 제 경험을 토대로 팁을 하나 제안드리면, JEPI의 배당금으로 JEPQ 적립시 JEPQ 평가자산이 투자원금의 30%에 도달할 때까지 적립한 후, 1차 목표에 도달하면 다음부터는 JEPI와 JEPQ의 배당금의 50%는 JEPQ에 재투자하고 나머지는 현금으로 외화RP에 투자해서 시장의 조정이나 폭락장이 연출될 경우 잘 모아둔 배당금을 활용해 JEPQ를 한번에 매수하는 전략을 같이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 이 프로젝트는 JEPI 대신 JEPI와 유사한 주가 흐름을 보여주면서 배당률이 더 높고 고정적인 배당수익을 취할 수 있는 SPYI나 JEPQ 대신 QQQI나 GPIQ 같은 유사한 ETF로 대체해서 투자를 해도 됩니다.
지금까지 고배당 커버드콜 ETF인 JEPI로부터 매월 받는 월배당금을 성장성이 확보된 JEPQ에 투자하는 방법에 대해 아주 심플하게 요약해서 전달드려봤는데요, 이제 배당금 재투자를 시작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투자금액별 시뮬레이션도 계산해서 안내드려볼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