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드의 배당률이 4%를 넘어가면서 코로나 팬데믹 시기 4.4%에 이어 최고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슈드가 지난 며칠 주가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세전 실질 배당률이 3.7%까지 다시 내려오긴 했지만 3.7%도 연 마감 기준으로는 2011년 출시 이후 가장 높은 세전 배당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슈드 배당수익률이 4%까지 다가선 이유는 주가 하락과 배당 성장이라는 두 가지 핵심 요인이 있는데요. 주가가 낮아지면 분모가 작아져 배당률은 자연스럽게 올라갑니다. 또 아시다시피 슈드는 매년 배당이 성장하는 ETF잖아요. 매년마다 지급하는 배당금이 연평균 10% 이상 늘어납니다. 분자인 슈드 배당금은 매년 커지는데, 분모인 주가가 크게 상승하지 않으니 배당률이 당연히 올라갈 수밖에 없어요. 실제로 화면에 보이는 연도별 배당수익률 차트를 보면 2021년 2.8%의 세전 배당률을 기록한 이후 4년 연속 배당률은 증가하고 있습니다. 즉 4년 동안 슈드의 배당금은 계속 증액되었지만, 주가가 상대적으로 많이 상승하진 못했쬬.
현재 미국 월가에서는 조심스럽게 8월 증시 위기론이 쏟아져 나오고 있고, 과도한 밸류를 가져가고 있는 AI등 기술주 등에 대한 우려와 경고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AI 열풍이 2000년 초 닷컴 버블과 유사하다며 당장은 고점은 아니지만, 지금이 우상향 랠리의 후기 단계라고 판단하는 의견과 트럼프 정부의 과도한 감세 정책이 시장이 건강한 조정을 받을 기회를 날려버리고 버블 위험이 커졌다고 보는 의견들이죠. 사실 버블이 터질지 당분간 랠리가 계속될지 누구도 알 수 없지만, 안정적인 배당 성향의 투자자일 경우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방어적 ETF인 슈드 같은 종목의 비중을 늘리는 건 나쁘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우리가 전통 배당킹들이 기업실적이나 악재 등으로 단기간에 주가가 급락해서 평소보다 배당률이 크게 상승하면 투자진입할 좋은 타이밍이라 생각하죠. 몇 년 전에 코카콜라 주가가 50달러대일때 세전 배당률이 4% 이상 상승할 때가 그랬고, 얼마 전 나이키 주가가 50달러대로 급락하면서 배당률이 평소보다 1.5배 이상 높아질 때도 그랬습니다. 슈드의 배당률이 4%가 넘어가면 투자할 좋은 타이밍이 아닐까 생각해보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슈드의 배당 성장형 전략에는 전혀 문제가 없으며, 현재 밸류는 투자하기 매력적인 수준까지 떨어졌다고 생각하는데,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배당 수익을 목표로 하는 장기 투자자라면 매수의 기회로 볼 수 있을거 같습니다. 다만 슈드가 에너지 등 일부 섹터에 편중되어 있는 만큼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있으므로 이 점은 유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