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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채 ETF 배당금으로 ‘금 GOLD’ 적립하기

by 황금별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자산이라 불리던 금과 미국 국채 하지만, 미국 달러와 국채는 시대가 흐르면서 그 지위를 비트코인에게 내어주는 흐름입니다. 반면에 브레튼우즈체제 이전 세계의 기축자산이었던 ‘금’은 비트코인과 더불어 현재와 미래의 기축자산 대결을 벌이고 있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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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채 ETF인 TLTW의 분배금으로 금 현물 ETF에 재투자해서 죽어가던 계좌에 다시 활기를 불어넣으며 살려 낸 생생한 경험담을 공유드려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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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계좌는 TLTW 2000주에서 배당을 받아 배당금을 외화RP에 적립해두면서 다른 재투자 계좌와는 달리 안전하게 현금을 모아갈 목적이었어요. 미국의 기준금리가 5%가 넘으니 앞으로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TLTW 주가가 잘 방어가 되며 20% 가까운 높은 현금인컴을 통해 수익을 얻을 목적이었죠. 하지만 우리의 투자가 늘 계획데로 되지만은 않잖아요.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5.5%에서 4.25%로 1.25%포인트나 인하했음에도 실질 인플레이션이 내려오지 않아서 미국 20년물 장기채 TLT의 주가는 계속 90달러 내외에서 횡보했죠. 기준금리가 인하하면 국채금리는 당연히 내려갈줄 알았는데, 미국 장기채 금리는 물가상승과도 연계성이 크다는 걸 그때 알았습니다. 저도 경제에 대해 체계적으로 공부한 투자자가 아니라 그냥 평범하게 직장생활하면서 ETF만 배웠던 투자자라 채권이 3개월짜리 초단기 국채부터 10년물 20년물 30년물까지 중장기 국채에 대해 예습도 안하고 TLTW의 20% 높은 분배율에 혹해서 투자한 대가를 치뤘습니다. 덕분에 채권과 국채에 대해 열심히 자료를 찾아보고 공부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비싼 학습료를 내고 실전에서 깨지면서 제대로 배운셈이죠.


TLTW 2000주를 매수한 건 2023년 10월 13일이었고, 당시 매수가는 28.5달러, 환율은 1348원이었습니다. 2000주 매수하는데 총 5만 7천달러, 원화로 7685만 원이 투자되었습니다. 17개월이 흐른 지난 5월에 TLTW의 주가는 22.96달러로 20%나 하락했죠. 원달러 환율이 4% 상승하고 세후로 원금의 16%에 달하는 배당을 받았기 때문에 수익률은 제로였습니다. 다행히 손실을 기록하진 않았지만, 76백만 원이나 되는 큰 돈을 투자해서 이자소득도 얻지 못한 것이니 투자 실패라고 봐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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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LTW 2000주에 대한 투자원금은 7685만 원이었고, 프로젝트 시작한지 4개월차였던 작년 4월에는 마이너스 6% 수익률에 466만 원이나 손실이 컸었습니다. 당시 국채금리가 크게 상승해서 손실 폭이 컸는데요, 8개월차에 들어 2% 플러스 수익으로 전환이 되었고, 지난 16개월차에는 8% 수익에 평가자산이 609만 원 증가하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17개월차였던 지난 5월 트럼프 관세 영향으로 물가가 인상될 우려가 커져서 국채금리는 다시 상승했고, 달러의 위상마저 하락하면서 원달러 환율도 1470원대에서 1400원 아래로 하락하면서 투자수익 600만 원이 한달 만에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결국 17개월동안 투자해서 아무것도 얻은 소득이 없었고, 전략을 바꿔야겠다고 생각했쬬. 다행히 분배금은 외화RP에 잘 모아둬서 4%의 이자소득은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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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17개월 동안 배당금만 열심히 모아두다가 지난 관세발 폭락장에 잘 모아둔 배당금 9230달러로 JEPQ를 매수했고, 지난 9월에 수익이 난 JEPQ 235주를 매도하고 금 현물 ETF인 IAU ETF 211주를 매수했습니다. 그리고 10월 10일에 미래에셋증권 계좌에 TLTW 2000주 분배금이 들어오자마자 IAU ETF를 74.91달러에 3주 추가 매수를 해서 이제 214주가 적립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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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개월 동안 배당금을 달러로 적립만 해두다가 18개월차부터는 적극적으로 액티브하게 활용하고 종목도 여러 차례 변경하며 재투자를 이어갔습니다. 전략을 바꿔 5월부터 TLTW와 2000주와 JEPQ 200주에서 배당을 받아 9월까지 5개월을 적립했더니 JEPQ가 235주 35주나 수량이 늘어났고, 그 사이 JEPQ의 주가도 50달러 초반에서 56달러까지 +10% 이상 상승했습니다. JEPQ를 그대로 적립해가도 좋지만, 이미 다른 계좌에 평생연금이 된 JEPQ 1000주가 있기에 금 현물 ETF인 IAU를 매수해서 포트폴리오에서 금의 비중을 10%까지 늘리기로 결정하고 지난 9월에 IAU를 매수했습니다.


그러자 20개월차 이후 금 시세가 온스당 4000달러를 돌파하며 계좌의 수익도 크게 좋아졌습니다. 죽어가던 나무가 영양제 주사를 맞고 다시 활기를 되찾고 되살아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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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0일 현재 계좌의 평가자산은 7685만 원에서 9065만 원으로 1380만 원이 증가했고, 현재 18%에 달하는 수익률로 전환되었습니다. 미국 국채에서 배당을 받아 세계 최고의 안전자산인 금을 매월 한 돈씩 모아간다고 편안하게 생각하고 계좌의 평가자산이 1억 원이 될 때까지 도전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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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8월에 출시된 후 높은 기준금리와 인플레이션 지속화로 오랫동안 미운오리새끼였던 미국 20년물 장기국채 커버드콜 TLTW는 올해 주가 수익률은 없었지만, 10월 현재까지 세전 11%, 세후로 9.4%의 높은 분배율을 기록하며 현재 9.4%의 성과를 투자자들에게 돌려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미국정부의 셧다운 여파로 실업률 지표를 비롯해 PCE나 CPI등 소비자물가지수 집계가 멈춘 상태라 주가가 횡보하는 것일 뿐, 트럼프 행정부의 높은 관세율을 더 이상 기업들이 감내하기 어려운 상황이 여기저기서 보도가 되고 있습니다. 결국 상품 가격의 인상으로 이어져 다시 인플레이션이 상승한다면 TLTW의 주가는 다시 마이너스로 갈 가능성이 높죠. 현재 영국과 프랑스 뿐 아니라 미국 역시 정부의 막대한 재정부채로 인한 문제는 장기국채에 대한 불신과 더불어 국채 수익률을 계속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올해 전세계 주요 도시의 부동산과 증시 그리고 금과 같은 실물자산이 모두 ‘EVERYTHING RALLY’를 기록한 가운데 국채만 유일하게 웃지 못하고 있는 자산이죠.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한 국채로 투자수익을 얻기란 쉽지 않아보입니다. 따라서 황금별과 같이 20달러 중후반에 투자해서 물려있는 투자자라면 TLTW의 높은 분배금을 금과 같은 다른 기축자산에 투자해보는 것도 방법이 수 있습니다. 전혀 힘을 못쓰고 있는 국채와 달리 금은 인플레이션에 강하고, 현재 인도와 중국 러시아 등이 미국채를 포기하고 전세계의 금을 쓸어담고 있기 때문에 한동안은 국채 대신 안전한 자산의 지위를 가져갈 것이라 생각합니다. 인플레이션이 언제 잠잠해질지 모르겠지만, 그때까지는 국채에서 받는 배당으로 금을 매입해보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참 대본을 적으면서도 아이러니합니다. 국채와 금이 이렇게 서로 반대 포지션을 갖게 되는 시대를 보게 된다는 점에서 헛웃음이 나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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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투자세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또 어떤 시장의 위기와 시련이 닥칠지 모르지만, 지난 5년동안 다양한 배당 재투자 도전을 통해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투자목표에 도달할 때까지 시장의 변화에 휘둘리지 않고 끝까지 도전해가는 지혜와 용기가 함께 하길 희망하며 영상마치겠습니다. 지금까지 황금별의 부자노트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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