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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률 25% FEPI와 배당률 8% JEPI

by 황금별

FEPI와 JEPI, 이름은 비슷하지만, 배당률부터 수수료, 운용전략까지 모두 전혀 다른 성격의 ETF죠. JEPI야 뭐 이제 워낙 유명한 ETF지만, FEPI라는 ETF에 대해서는 잘 모르실텐데요. ETF별로 올해 수익률 비교를 해보다가 S&P500 월배당 커버드콜보다도 수익률이 좋기에 JEPI랑 한번 수익률 성과를 비교해서 전달드려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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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PI는 REX Shares가, JEPI는 JP모건 자산운용이 운용합니다. 이름에서 느껴지듯 JEPI는 대형 자산운용사의 대표 월분배 ETF이고, FEPI는 테마 성격이 더 뚜렷한 상품입니다.


출시 시기는 JEPI가 2020년 5월로 더 오래되었고, FEPI는 2023년 10월에 상장해 비교적 신생입니다. 그래서 JEPI가 운용 이력과 데이터가 더 풍부합니다. 운용 전략은 성격이 확실히 다릅니다.


FEPI는 빅테크 중심에 커버드콜을 얹어 월 분배를 키우는 전략이고, JEPI는 미국 대형주에 폭넓게 분산한 뒤 ELN(지수 콜 프리미엄)으로 월 분배를 만들어냅니다. 즉, FEPI는 성장주 베타+높은 프리미엄, JEPI는 분산·안정 프리미엄에 가깝습니다. 수수료(총보수)는 FEPI가 0.65%, JEPI가 0.35%로, JEPI가 더 낮습니다.


분배율 지표를 보실 때는 해석이 중요합니다. 단순 배당률만 본다면 FEPI는 약 25%, JEPI는 8%로 FEPI가 훨씬 좋아보이지만, 주가 수익률을 감안한 총 수익률을 비교해봐야겠죠. JEPI는 AUM이 413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펀드이고, FEPI는 6억 달러 수준이라 상대적으로 매우 작습니다. 유동성과 시장 인지도는 JEPI 쪽이 유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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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럼 연초부터 10월 28일까지의 구간으로 FEPI와 JEPI의 총수익률을 비교해보겠습니다. 총수익률은 주가 수익률에 세후 배당을 더한 값으로 보시면 됩니다. 먼저 FEPI입니다. 해당 기간 주가 수익률은 0.0%, 세후 배당은 16.6%였고, 이를 합친 총수익률은 16.6%로 나타났습니다. 올해는 배당이 성과를 대부분 이끌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JEPI입니다. 주가 수익률 -0.1%, 세후 배당 5.9%로 집계되었고, 총수익률은 5.8%입니다. 전략 특성상 변동성은 낮지만 배당 기여도도 상대적으로 작았던 구간이었습니다. FEPI가 JEPI보다 10% 이상이나 수익률이 좋았습니다. JEPI의 퍼포먼스가 많이 약화되었더라도, 동일한 S&P500 기반의 커버드콜인 GPIX나 SPYI도 토털 리턴이 12% 내외인걸 감안한다면 FEPI의 성과가 훨씬 좋았습니다. 자산운용사의 인지도 그리고 ETF의 규모나 명성만 본다면 JEPI가 압도적인 우위지만, 눈에 보이는 게 다는 아니었다는 걸 이렇게 숫자로 직접 비교해보면서 느끼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중요한 포인트는 어느 ETF가 절대적 ‘정답’이냐가 아니라, 각자의 포트폴리오에서 어떤 ‘역할’을 맡길 것인가입니다. FEPI는 집중·고분배 성격, JEPI는 분산·안정 성격을 갖는 만큼, 위험 성향과 목표 현금흐름에 맞춰 비중을 조정해 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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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정할 수 있어야 관리할 수 있습니다. 측정하고, 비교하고, 리밸런싱할 때 여러분 계좌의 성과가 좋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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