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이어진 SCHD의 성과 부진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전세계 투자자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SCHD는 은퇴를 앞뒀거나 단기 시장 변동성을 걱정하는 투자자들이 오랫동안 사랑해 온 ETF였지만, 최근 SCHD가 제공하는 배당수익률이 그리 높지 않고, 지난 몇 년 동안 시장 대비 매우 저조한 성과를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대다수 투자자들이 이 상품을 매수할 만한 이유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SCHD 성과가 부진한 이유는 여러 번 소개드렸으니 오늘은 미국 애널리스트들이 SCHD를 대체할 ETF로 적극 추천한 DIVO와 QDVO에 대해 소개드리겠습니다.
게리 감비노라는 미국 애널리스트 칼럼을 요약해서 소개드려볼게요. 그는 커버드콜 ETF를 선호하지 않지만, DIVO만은 예외에 가까운 선택지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유는 부분적 커버드콜과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들의 액티브한 종목 선별 덕분에 하방을 방어하면서도 상승 참여율을 일정 부분 유지해, 장기 총수익에서 SCHD를 앞서는 구간이 있다는 점입니다. 반대로 SCHD는 배당성장 기업만 선택하는 까다로움과 섹터 편중의 한계로 인해 AI를 중심으로 한 나스닥 기술주 상승 등 특정 장세에서 상대적 열위가 나타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리치 듀프레이라는 애널리스트는 SCHD는 분기별 배당금을 고집하고 있어서 요즘 배당 트렌드와 맞지 않으며, 기술주 중심의 시장 랠리 속에서 연초 대비 주가가 마이너스 2%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SCHD가 유일한 선택지는 아니라며 대체 ETF로 앰플리파이의 DIVO와 위즈덤트리의 DGRW를 추천했습니다.
자 이처럼 슈드의 성과 부진에 따라 미국의 애널리스트들이 슈드를 대체할 ETF를 찾고 있는데, 그 중에 오늘은 앰플리파이 자산운용사의 DIVO와 2024년 8월에 새로 출시된 QDVO에 대해 간략히 소개드릴게요
먼저, 두 ETF 모두 앰플리파이(Amplify)가 운용하고 CWP(Capital Wealth Planning)가 전략 자문을 맡는 부분 커버드콜 스타일입니다. 공통적으로 월 분배를 지급하지만, 포지셔닝이 다릅니다.
DIVO는 이름 그대로 ‘Enhanced Dividend Income’에 초점을 둡니다. 즉, 현금수입(월배당)을 1순위, 자본차익을 2순위 목표로 둡니다. 대형 배당주 종목을 선별해서 20~30개 내외로 보유하고, 그중 일부 종목에만 전술적으로 콜옵션을 매도하여 옵션 프리미엄을 추가 확보합니다. 이렇게 해서 배당과 옵션 프리미엄이 합쳐진 안정적인 월 현금흐름을 추구하는 전략입니다. 총보수는 0.56%, 2016년에 출시되어 경력도 오래된만큼 AUM도 55억 달러로 규모가 큰 편입니다.
QDVO는 ‘Growth & Income’라는 이름처럼 자본차익을 1순위, 현금수입을 2순위로 둡니다. 즉, 성장주·배당성장주 비중을 상대적으로 높여 상승 참여율을 강화하면서, 마찬가지로 포트폴리오 일부에만 부분 커버드콜을 적용해 월 현금흐름을 보탭니다. 성격상 DIVO보다 성장주 편향이 조금 더 뚜렷하고, 분배에서는 특정 월에 ROC 비중이 높게 나타난 사례도 있어 모니터링이 필요합니다. 총보수는 0.55%로 소폭 낮고, 2024년 8월에 출시된 신생 펀드라 운용 히스토리는 짧습니다.
정리하면, 대형 배당주에 부분 커버드콜을 얹어 월 현금흐름과 방어력을 챙기길 원하는 투자자께는 DIVO가, 성장주 비중을 높여 상승장에서 수익도 얻고, 월분배금도 노리는 ETF를 원하는 투자자에게는 QDVO가 적합할 것입니다.
슈드를 비롯한 몇 개 ETF 올해 현재 누적 수익률을 비교해볼게요. 빅테크 중심의 상승장이 이어지며 성장주 편향이 강한 QDVO가 총 수익률 +18.5%로 1위를 차지했고, SPY가 17.5%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반면 배당·가치 편향의 SCHD는 기술주 비중이 낮고 리밸런싱 규칙이 보수적이라 이런 상승장에도 주가 수익이 마이너스 1.9%였고, 배당을 더해도 연초 대비 0.5%의 수익으로 거의 제자리에 머물렀습니다. DIVO는 선택적 커버드콜과 배당주 중심 전략으로 **완만한 주가 상승과 + 세후 3.6%의 분배율을 합쳐 토털 리턴 14.5%의 좋은 성과를 냈습니다. 시장이 성장주 중심에서 가치주로 전환하거나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SCHD나 DIVO의 방어력이 상대적으로 부각될 수 있지만, 현재 엔비디아 등을 비롯한 AI가 주도하는 기술주 성장 시대에서 SCHD는 계속 외면받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SCHD는 패시브나 다른 배당 ETF들과 비교할 때 성과 격차가 너무 크게 벌어지면서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SCHD를 대체할 ETF는 충분히 많습니다. 배당이 성장하는 기업들을 담고 있는 뱅가드그룹의 VIG나 VYM같은 대형 ETF도 있고, 배당이 성장하면서 월배당을 주는 DGRW, 그리고 월배당이면서 배당률도 10%대로 높은 GPIX나 QQQI, 그리고 오늘 소개드린 QDVO도 있습니다.
앞으로 SCHD가 반등할 수 있을지, 아니면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른 배당·커버드콜 ETF로 완전히 이동할지… 지켜볼 만한 포인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