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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자산으로 안전자산을 모은다

by 황금별

“안전자산으로 안전자산을 모은다.” 이 말이 처음엔 조금 낯설게 느껴지실 수도 있습니다. 2년 전, 저는 미국 국채 커버드콜 ETF인 TLTW에 투자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TLTW 주가는 천천히, 그러나 꾸준히 흘러내렸습니다. 17개월 동안은 그 배당금을 그대로 모아두었고, 이후에는 JEPQ에 재투자하며 새로운 길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TLTW에서 받은 배당금을 미국 금현물 ETF로 옮기며 또 다른 여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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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2년의 시간이 지나며 한 가지를 깨달았습니다. TLTW나 일드맥스 ETF처럼 배당을 꾸준히 적립하더라도 계좌의 평가이익이 나지 않는 종목들은, 결국 성장 자산으로 재투자해야 전체 성과가 개선된다는 점이었습니다. 오늘 영상에서는 제가 이 과정을 통해 얻은 경험과 배움, 그리고 그 배당금으로 ‘금 투자’를 시작하게 된 이야기를 담담히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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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시작할 때는 TLTW 배당금을 받으면 바로 외화RP에 투자해서 현금처럼 모아뒀습니다. TLTW 2000주에 대한 투자원금은 7685만 원이었고, 프로젝트 시작한지 4개월차였던 작년 4월에는 마이너스 6% 수익률에 466만 원이나 손실이 발생했었습니다. 지난 16개월차에는 8% 수익에 평가자산이 609만 원 증가하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17개월차가 되어 트럼프 관세 영향으로 물가가 인상될 우려가 커져서 국채금리는 다시 상승했고, 달러의 위상마저 하락하면서 원달러 환율도 1470원대에서 1350원으로 하락하면서 투자수익 600만 원이 한달 만에 사라지게 되었고 17개월 투자 성과는 제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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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LTW에서 배당금을 받아서 17개월동안 그대로 달러로만 적립을 해뒀는데 투자 수익이 나지 않아서, 지난 4월에 TLTW의 배당금과 SOXL에 투자해서 얻은 수익을 합쳐서 5월 7일에 JEPQ 200주를 매수했습니다. 그렇게 3개월 정도 JEPQ를 꾸준히 적립해가다가 이번 8월에 JEPQ 235주를 매도하고 얼마 전 영상으로 소개드린 금 현물 ETF인 IAU 211주를 매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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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경제학 교과서에서는 ‘달러로 투자하는 금’과 ‘미국 국채’를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가르쳤습니다. 하지만 세상은 빠르게 바뀌었습니다. 비트코인의 등장, 그리고 중국과 브릭스 연합국의 부상으로 세계 경제의 질서가 크게 흔들리면서, 주식과 금, 비트코인이 함께 오르는 ‘에브리씽 랠리’ 현상까지 나타났죠.


이제는 주식이 떨어져도 미국 국채가 오르지 않는, 교과서 밖의 시대가 열렸습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저는 ‘안전자산으로 안전자산을 모은다’는 조금은 색다른 전략을 실행하고 있습니다.
바로 미국 20년물 장기국채 커버드콜 ETF, TLTW의 배당금으로 금현물 ETF인 IAU에 재투자하는 방법입니다. 한마디로 말하면, 현금흐름과 안전자산을 동시에 확보하는 이중 안전판 전략이죠.

이 전략의 핵심은 미국 국채의 신뢰도 하락 리스크를 헤지하면서, 금이라는 전통적인 안전자산을 차곡차곡 쌓아가는 것입니다.


물론 국채나 금 모두 큰 성장성을 기대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전체 포트폴리오의 절반 정도는 성장형 ETF로 구성해 균형을 맞추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현재 여러 배당금 재투자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금 ETF에만 집중해볼 생각입니다. 아, 그리고 제가 현재 ISA 절세계좌를 활용해 국내 상장된 미국 ETF인 미국 국채 커버드콜 ETF의 배당금으로 타이거 S&P500과 ACE에서 출시한 KRX 금현물 ETF를 매수하고 있는데 이 방식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절세 효과와 더불어 포트폴리오의 밸런스가 좋아 안정적으로 자산이 증가하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어느정도 데이터로 성과가 검증되면 이 전략에 대해서도 영상을 통해 공유드릴 수 있도록 준비해볼게요.


결국 핵심은, 흐름을 이해하고 자산 간의 연결고리를 스스로 설계하는 것. 이것이 바로, 안전자산으로 진짜 안전자산을 모으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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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LTW 2000주에 투자한 원금은 7685만 원이었고, 현재 TLTW 2000주는 6795만 원으로 평가자산은 890만 원이 줄었습니다. 하지만 22개월 동안 받은 배당금을 잘 적립해오며 이제 IAU에 투자해서 IAU 211주 2013만 원이 계좌에 쌓였고, 현재 수익률은 10.2%, 평가자산은 780만 원이 증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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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에 6%였던 수익률은 이후 금 가격이 금상승하고 22달러대까지 하락했던 TLTW 주가도 상승하며 23개월인 현재 토털리턴 20%에 IAU ETF 222주가 적립되었습니다. KRX 금현물 투자 비중까지 고려하면 금에 대한 투자비중이 10%에 육박해서 은 현물 ETF인 SLV를 적립해볼까 검토중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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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2669달러로 시작했던 국제금 시세는 4400달러까지 +65%나 급등했다가 현재는 4000달러 내외로 하락했습니다. 고점에서 10% 하락했어도 여전히 연초대비 50%나 크게 상승한 구간이죠. 금 가격이 역사적 고점이라 금에 투자를 하는 것이 부담스럽다고 느끼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금에 투자하는 이유는 ‘싸서 오른다’가 아니라, 위기 국면에서 자산을 지켜주는 보험 같은 역할 때문입니다. 주식과 채권이 동시에 흔들릴 때도 금은 가치를 보존해왔고, 인플레이션과 달러 약세에 대응하는 가장 확실한 수단이기도 하죠.


따라서 금이 역사적인 고점구간에 있더라도 단순히 단기 시세를 쫓는 투자가 아니라, 인플레이션 방어와 위기 대응, 그리고 포트폴리오 분산이라는 본래의 역할을 보고 전체 금융자산에서 10%내외로 일정 비중을 담아두는 것이 장기적으로 자산을 지키는 현명한 전략일거 같습니다. 지금까지 황금별의 부자노트였습니다. 평온한 주말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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