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포트폴리오 전략에 관한 책을 읽고 있습니다. 과거의 투자자들이 어떤 기준으로 자산을 배분했고, 시대가 바뀌면서 그 전략이 어떻게 변해왔는지를 배우는 게 참 흥미롭더군요. 포트폴리오 전략은 한 번 세워두면 끝나는 게 아니라, 시장의 흐름에 따라 계속 진화합니다. 그래서 우리도 고정된 원칙보다는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줄 알아야 진짜 장기투자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배당투자를 시작한 이후, 가장 오랫동안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 프로젝트를 공유드리려 합니다. 바로 ‘배당투자의 정석’ — JEPI 500주의 배당금으로 JEPQ를 매수해가는 도전이죠.
안정적인 JEPI의 배당금, 그리고 이미 원금을 회수한 일드맥스 CONY의 배당금이 다시 성장형 배당 ETF인 JEPQ로 이어지는, 이른바 배당의 선순환 프로젝트입니다. 이 여정을 시작한 지도 어느덧 3년이 흘렀습니다. 목표는 5년 안에 투자 원금을 두 배로 늘려 JEPI 500주를 제 평생연금 ETF로 완성하는 것. 자, 그럼 오늘은 그 3년간의 투자 여정과 현재의 성과를 함께 나눠보겠습니다.
이제 미국주식 주간 거래가 재개되어 너무 좋네요. 키움증권에서 JEPI와 JEPQ 배당금 들어온 걸 확인 후 오후 4시 30분에 바로 JEPQ를 58.5달러에 4주 매수했습니다. 현재 157주가 적립된 JEPQ가 300주 가까이 적립되면 이 도전 프로젝트도 마무리가 되고 은퇴 후에 JEPI 500주에서 평생연금을 받게 될 시기를 상상해보고 있습니다.
11월 6일 현재, JEPI 500주와 CONY 200주, 그리고 JEPQ 157주의 평가자산은 약 5,579만 원입니다. 초기 JEPI 500주 투자원금 3,677만 원과 비교하면, 약 1,900만 원이 늘어난 셈이죠. 일반적인 주식투자라면 이 1,900만 원의 평가차익 대부분이 양도차익으로 분류되어 약 22%의 양도소득세를 걱정해야 합니다.
하지만 배당투자의 매력은 다릅니다. 이 자산은 주가 상승으로 생긴 평가이익이 아니라, 매달 받은 배당금으로 또 다른 ETF를 차곡차곡 적립하며 쌓아온 결과이기 때문이죠. 즉, 이미 배당소득세 15%를 미리 납부하고 쌓아올린 자산이라 추가적인 양도세 부담이 크지 않습니다. 저는 바로 이 부분이, 배당투자의 가장 큰 숨은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프로젝트는 JEPI 500주의 배당금으로 JEPQ를 꾸준히 모아가는 도전의 여정이었습니다. JEPI 500주에서 나오는 월배당금으로 1개월 차에는 JEPQ 6주, 5개월 차에는 27주, 10개월 차에는 45주가 적립되었습니다. 그리고 29개월 차에는 평가자산이 5,119만 원까지 커지며 최고점을 기록했지만, 30개월 차였던 지난 4월에는 단 한 달 만에 450만 원이 사라지며 평가자산은 4,697만 원까지 줄기도 했었는데요.
그 이유는 당시 관세 이슈로 촉발된 폭락장이었습니다. 2만 포인트를 넘던 나스닥 지수가 1만5천 포인트까지 밀리며 JEPI와 JEPQ 주가가 동시에 급락했고, 달러 약세로 원·달러 환율이 크게 하락한 영향도 컸습니다.
이처럼 시장이 흔들릴 때마다 느끼는 건, 결국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의 안정’이라는 사실입니다. 주가는 오르고 내리지만, 배당은 일정한 리듬으로 내 통장에 들어옵니다. 그래서 배당투자는 시장이 불안할수록 그 존재감이 더 크게 느껴집니다. 폭락장이 와도 매달 일정하게 들어오는 JEPI의 배당금은 마치 “괜찮아, 지금도 자산은 일하고 있어”라고 말해주는 듯합니다. 그 배당금으로 JEPQ를 한 주 한 주 모아갈 때마다 단기 수익이 아닌 ‘평생연금’을 만들어가는 확신이 생기죠.
결국 투자는 속도의 싸움이 아니라, 시간과의 동행입니다. 빠르게 이익을 내는 것보다 길게 버티며 복리의 힘을 체험하는 것—그게 진짜 투자자의 길이라고 믿습니다. 시장이 흔들릴수록 더 단단해지는 투자자, 배당금이 쌓일수록 마음이 안정되는 투자자, 그 여정의 끝에는 ‘나만의 평생연금 ETF’가 완성되어 있을 것입니다.
지난 31개월 차부터는 원금을 모두 회수한 CONY 200주가 새로운 지원군으로 합류했습니다. 덕분에 4월부터는 JEPI 500주와 CONY 200주에서 나오는 분배금으로 매달 JEPQ를 5주 이상씩 꾸준히 적립할 수 있었죠. 지난 10월에도 JEPQ 6주를 추가로 매수해 총 152주가 쌓였고, 이번 11월에는 벌써 4주를 더했습니다. 앞으로도 CONY의 월배당이 들어올 때마다 5~6주 정도씩 지속적으로 적립될 예정입니다.
현재 JEPI 500주, JEPQ 157주, CONY 200주를 합친 총 평가자산은 약 5,579만 원. 이제 목표로 잡은 7천만 원을 향해 한 걸음씩 다가가고 있습니다. 만약 뉴욕증시가 지금처럼 꾸준히 순항해 준다면, 5년 안에 투자원금이 두 배로 불어나는 복리의 마법을 직접 경험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시장이 언제나 순탄한 건 아닙니다. 폭락장이 온다면 그 기간은 조금 더 길어지겠지만, 그때는 또 다른 기회가 찾아옵니다. 바로 JEPQ를 더 싸게 담을 수 있는 시기죠. 결국 투자란, 시장을 차분하게 바라보며 묵묵히 대응해 나가는 긴 여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길 위에서 배당은 언제나 우리에게 안정과 확신을 선물해 줍니다.
3년간 52%의 수익률이라면, 연평균으로 약 15%에 달하는 높은 성과입니다. 이 속도라면 5년에서 6년 후엔 투자 원금이 두 배가 되고, 여러분만의 평생연금 ETF가 완성됩니다. JEPI에서 매월 들어오는 안정적인 배당금으로 JEPQ에 재투자하는 단순하지만 강력한 전략— 이것이 바로 현금흐름과 성장의 균형을 만들어 주는 길입니다. 물론, 테슬라나 엔비디아처럼 단기간에 급등한 종목들, 혹은 레버리지로 큰 수익을 올리는 분들도 계시죠. 하지만 꾸준히 연 10% 이상의 수익을 쌓아가는 투자자는 전체의 10%도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시장은 늘 변동하지만, 결국 시간을 이기는 건 인내입니다. 속도보다는 지속성, 그리고 재투자의 힘이죠. 배당금을 받을 때마다 다시 시장에 심는 그 작은 습관이 결국 여러분의 평생연금 ETF를 만들어 줄 것입니다. 오늘도 여러분의 기나 긴 투자 여정에, 작은 북극성 황금빛이 되어드리길 바라는 황금별의 부자노트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