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수요일,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 뉴욕증시가 숨을 죽이고 있습니다. 기관도, 개인도, 전 세계 투자자들이 지금 단 하나… 바로 엔비디아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AI 시대의 방향이 걸린 이번 실적, 과연 시장은 어떤 결과를 마주하게 될까요?
최근 뉴욕 월가에서 흥미로운 리포트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여러 기관들이 2000년대 초 닷컴버블 사례를 다시 들여다보며, “AI 시대에도 같은 위험이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또 한편에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과거 닷컴 기업들은 매출도, 이익도 없이 버블만 부풀어졌다. 지금의 엔비디아는 매출, 순이익, 영업이익률 모두 역사적 최고 수준이다. 그러니 지금은 버블이 아니다.” 이 두 의견이 엇갈리면서 많은 투자자들이 혼란스러워하고 계신데요. 그래서 오늘은 ‘과거 닷컴버블에서 우리가 반드시 배워야 할 핵심 교훈’을 AI 시대에 맞춰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여기서 꼭 짚어야 할 핵심 사례가 바로 시스코(Cisco Systems)입니다. 많은 분들이 “닷컴버블 = 실적 없는 회사들”로만 기억하지만, 사실 버블 정점에서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은 시스코였습니다. 시스코는 지금의 엔비디아처럼 당시 인터넷 시대의 ‘필수 인프라 기업’이었고, 매출과 영업이익도 탄탄한 ‘진짜 실적 기업’이었습니다. 즉, 거품만 있는 회사가 아니라 실적·성장성이 모두 검증된 기술기업이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요? 2000년 기준 시가총액 약 5,550억 달러 PER 100배 이상 “인터넷 시대의 왕”이라 불림 그러나 닷컴버블이 꺼지자 고점 대비 –80% 폭락, 시가총액이 순식간에 증발했고 고점 회복까지 20년이 넘게 걸렸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하나입니다. “실적이 좋아도, 위대한 기업이어도, 가격이 너무 비싸면 폭락할 수 있다.” 닷컴버블이 우리에게 남긴 가장 강력한 교훈이죠.
닷컴버블 당시 시스코 사례는 지금까지도 미국 월가에서 끊임없이 회자되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왜냐하면 실적도 좋고, 성장성도 뚜렷했던 세계 1위 기업조차 ‘비싼 가격’ 앞에서는 무너질 수 있다는 사실을 그대로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20년 전과 지금은 모든 시대적 환경과 조건이 다릅니다. 시총 7천 조원인 엔비디아가 비싼건지, 아직 싼건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버블은 언제든 터질 수 있고, 터지기 전까진 그 누구도 버블이라는 걸 알수가 없습니다.
먼저 우리가 기억해야 할 첫 번째 교훈은 바로 “아무리 위대한 기업이라도 비싸면 위험하다”는 점입니다. 시스코는 당시 전 세계 시가총액 1위였고, 인터넷 인프라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다시피 했지만, 주가가 너무 높게 평가받으면서 결국 고점 대비 80% 폭락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좋은 기업과 좋은 투자는 다르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죠.
두 번째로는 성장 기대만으로 투자하면 안 된다는 점입니다. 그 당시에는 “인터넷 시대니까 당연히 더 올라갈 것이다”라는 막연한 기대가 시장 전체를 장악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기업의 매출과 이익이 그 기대를 따라가지 못했고, 결국 기대가 현실을 이기지 못하면서 버블이 터졌습니다. 지금 우리가 AI 기업을 바라볼 때도 꼭 되새겨야 하는 부분입니다.
세 번째 교훈은 분산투자의 중요성입니다. 시스코를 단일 종목으로 투자한 사람은 20년 동안 고점 회복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하지만 S&P500이나 나스닥100 같은 ETF에 투자했다면,
버블 붕괴의 충격은 있었지만 회복 속도는 훨씬 빠르고 안정적이었습니다. “좋은 기업을 맞추려 하기보다, 좋은 지수를 꾸준히 사는 것이 장기적으로 유리하다”는 명확한 사실을 일깨워줍니다.
마지막으로, 고점 회복에는 생각보다 훨씬 긴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시스코는 망한 기업이 아니었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수익을 내는 우량 기업이지만, 투자자 입장에서 고점 회복까지는 거의 20년이 걸렸습니다. 이 한 문장만으로도 ‘고평가된 시장에서 무리하게 뛰어들지 말아야 할 이유’를 충분히 설명해줍니다.
결국 시스코 사례는 우리에게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시장은 언제나 과열될 수 있고, 그 과열은 결국 제자리로 돌아온다. 장기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가격과 분산이다.” 여러분도 이런 관점으로 시장을 바라보시면, 버블이 오든 조정이 오든 훨씬 더 안정적으로 투자 전략을 유지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팔란티어의 피터틸이 엔비디아 주식을 처분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현재 엔비디아의 시총은 7천 조 원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밸류에이션이 버블인지 아닌지는 시대와 관점, 기술 변화, 금리 환경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엔비디아의 실적과 성장성만 보면 지금의 주가가 과도하다고 말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고, 반대로 너무 큰 기대가 앞서고 있다는 우려도 동시에 존재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2000년대 초 닷컴버블도, 일본의 부동산·주식 버블도, 버블이 터지기 전까지는 누구도 그것을 ‘버블’이라고 확신하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사람들은 상승의 한가운데서 항상 이렇게 말합니다.
“이번엔 다르다.” “이번엔 기술이 진짜다.” “이번엔 구조가 바뀌었다.” 그리고 그 말은… 항상 버블이 터지고 난 후에야 잘못되었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 시장을 볼 때 확신보다는 겸손함을, 올인보다는 분산과 리스크 관리를, 그리고 무엇보다 장기 전략을 가져야 합니다. 시장은 언제나 사이클로 움직입니다. 화려한 상승도, 두려운 하락도… 모두 지나갑니다. 그 흐름 속에서 살아남는 투자자는 가장 똑똑한 사람이 아니라, 가장 오래 버티는 사람입니다. 여러분의 계좌와 포트폴리오는 오래 버틸 수 있도록 튼튼하게 설계되어 있나요?
안정적인 투자로 평생연금 만들기에 성공할 때까지 항상 함께하겠습니다. 지금까지 황금별의 부자노트였습니다. 행복한 시간부자 되세요. �